한국영화의 오늘
마이웨이세계 제2차대전과 그 직전 시대를 배경 삼아 한-일의 두 라이벌 청년을 축으로 펼쳐지는, 초 국적의 문제적 휴먼 · 전쟁 대작이다. 전쟁 발발 전에는 조선과 일본을 대표하는 마라톤 선수였던 두 청년이, 전쟁이 터지자 강제 징집된 일본군 병사와 장교로 운명적 재회를 한다. 전쟁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내던져진 두 청년은 중국과...
한국영화의 오늘
터치사연 많은 세 식구로 구성된 어느 가족의 이야기이자, 향후 완결될 감독의 ‘생명 3부작’ 그 첫 번째 편이다. 이 가족 이야기를 통해 감독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그 간의 3부작에서 천착했던 ‘두려움’을 떠나, 이제 필요한 것은 두려움이 아닌 ‘손길’요 ‘감동’이며 그것이 곧 삶이라고 역설한다. 절망의 끝에 선순...
한국영화의 오늘
멜로‘멜로’ 혹은 괴물의 연대기? 인스턴트식 유희로서 사랑과 집착적 사랑의 갈등 · 충돌이 야기하는 파국을 그린 감각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멜로 영화다. 친언니마저도 못마땅한 여자에게 세상이 친절하게 다가설 리 없다. 그저 정신적 · 육체적 외로움을 달래고자 나누는 섹스가 살결의 부딪침 이상의 의례적 의미를 띨 리도 만무다. 그...
한국영화의 오늘
내가 고백을 하면피곤한 서울 생활을 피해 주말마다 강릉을 찾는 영화 제작자 겸 감독과, 문화생활을 위해 주말마다 서울로 향하는 가정방문간호사를 두 축 삼아 전개되는 유쾌한 관계의 드라마다. 영화는 두 사람이 언제 어떻게 만나 가까워지는지, 그 과정을 여유 있는 시선으로 좆는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맛이 꽤 삼삼하다. 예지원, 김태우 두 ...
한국영화의 오늘
용의자X일본의 인기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세 번째 편 『용의자 X의 헌신』을 ‘충실하면 서도 자유롭게’ 각색해 빚어낸 미스터리 드라마다. 전 남편을 우발적으로 죽인 여인(이요원 분)과, 그녀를 향한 흠모로 여인을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는, 옆집의 수학 천재(류승범), 그 알리바이를 의심하며 여인을...
한국영화의 오늘
러시안 소설신연식 감독의 판타지 중년 멜로 3부작 그 두 번째 이야기 중 첫 번째 파트다. 2009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던 <페어 러브>가 그 첫 탄이다. 제목이 시사하듯 ‘드라마틱한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사연의 어느 소설가 이야기가 모노톤의 담백한 영상 및 사운드와 함께, 길고 깊은 여운을 안겨주면서 펼쳐진다. 원치 않...
한국영화의 오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화제의 다큐-드라마 <여배우들>보다 한발 더 나아간, 감독의 또 다른 다큐-드라마다. 2011년 12월 말 겨울, 새 스마트폰 출시를 기해 10분짜리 홍보용 단편 영화를 연출해달라는 제의를 받은 감독은, 실제 상황에 허구적 상황을 덧붙여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영화적 실험을 감행한다. 윤여정, 김민희, 김옥빈 등 <여배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