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자화상: 47KM 마을의 동화2019년에 장멩치 감독은 허베이 지방의 ‘47KM’ 마을에서 아홉 번째 겨울을 보냈다. 그 마을은 아버지의 고향이고, 그녀는 그곳을 방문할 때마다 영화 한 편씩을 완성해냈다. <자화상: 47KM 마을의 동화>는 ‘47KM’ 시리즈의 아홉 번째 영화다. 장멩치 감독은 그곳에서 볼 빨간 마을 꼬맹이들과 들판을 쏘다니고 그림...
아시아영화의 창
24한참 두 남자의 정사가 이뤄지는 어느 침실. 느닷없이 음향기사가 등장한다. 그는 싱가포르의 실내외를 돌아다니면서 주의 깊게 소리를 녹음하고 있다. 청명한 날씨의 정적인 낮과 밤 사이엔 각종 상상을 자극하는 소리들이 섞여있다. 도시의 온갖 소음과 대비되는 숲 속의 풀벌레와 바람 소리. 그 와중에도 스물네 곳 거의 모든 곳에...
와이드 앵글
206: 사라지지 않는2005년 국가기구로 출범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해체되고 나자 정부가 못다 한 임무를 완수하려는 시민단체와 유족이 모여 2014년 ′한국 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을 꾸린다. <206: 사라지지 않는>은 공동조사단의 유해발굴 현장을 3년간 촬영한, 햇볕과 흙먼지와 땀의 기록이다. 영화는 할머니...
와이드 앵글
사리작은 사찰에서 수행하는 중년의 승려는 부쩍 심해진 치통으로 고생이다. 주변 지역의 개발로 인해 시끄러운 공사소음을 매일 견뎌야 하는데, 그가 머무는 사찰도 곧 사라질 운명이다. (박성호)
아시아영화의 창
샨카의 요정 이야기1962년 인도 북부 루크나우. 고위 경찰 간부의 가족이 사는 상류층 집안에서 샨카는 없어서는 안 될 능력 있는 집사이다. 카톨릭계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안자나와 아들 바이야에게 샨카는 보모이자 요리사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최고의 친구이다. 어느 날, 샨카에게 딸이 아프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샨카는 주인 부부에게...
와이드 앵글
죽고 싶은 학생고등학생 민재는 죽고 싶다. 그래서 교실 창밖으로 뛰어내렸지만 죽지는 못하고 교내 상담실에 불려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왜 죽으려는지는 몰라도 죽기로 결심한 그에게 어느새 동조하게 되는 희귀한 사례, 혹은 어두운 이야기를 경쾌한 어법으로 풀어낸 아이러니 넘치는 희비극. (강소원)
와이드 앵글
살바도르 달리그림 그리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개구쟁이 오로즈벡은 눈 덮인 산속 깊은 외딴 마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산다. 먼 길을 걸어 학교에 가야 하는데, 어느 날 물이 불어 개천을 건널 수 없다. (박성호)
와이드 앵글
A.I : 인공불멸인공지능을 갖춘 자신만의 영원한 아바타를 생산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으로 출발하는 작품은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던 인공지능과 로봇 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일부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로봇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3D 아바타 클론 등,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
와이드 앵글
표적1991년, 고 김학순 여사의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그리고 이 증언에 관한 기사를 일본에서 가장 먼저 쓴 기자 중 하나가 당시 아사히신문의 우에무라 다카시다. 이 기사 이후 우에무라는 가족 살해 협박을 포함해 극우 세력의 노골적인 공격을 받았고, 이 문제는 2021년에도 여전히 진행 중이...
한국영화의 오늘
한 끗어두운 밤, 골목길에서 담배를 나눠 피우며 걷고 있는 두 남녀. 그들은 선후배 형사다. 이 밤에 둘의 사정은 조금 복잡하다. 그들은 지금 범인 검거 현장을 조작하여 재연해야만 한다. 어떠한 이유인지 검거한 범인을 다시 데려와 방송국 사람들을 속여, 실제와 다른 조작된 방송을 내보내려 한다. 하지만 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