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개요

Cinematic Legends 거장들의 영화

구로사와 기요시(<뱀의 길(2024)>, <클라우드>), 지아장커(<풍류일대>), 라브 디아즈(<판토스미아>), 작년 <청춘(봄)>(2023)에 이은 <청춘(하드 타임즈)>, <청춘(홈커밍)>을 내놓은 왕빙, 모함마드 라술로프(<신성한 나무의 씨앗>), 모흐센 마흐말바프(<여기 아이들은 같이 놀지 않는다>), 리티 판(<폴포트와의 조우>), 브리얀테 멘도사(<마더랜드>) 등 아시아 거장들의 영화는 물론 올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브루노 뒤몽의 <엠파이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션 베이커의 <아노라>,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미겔 고메스의 전작 8편,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자크 오디아르의 <에밀리아 페레즈>,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그 여름의 시간들>, 알랭 기로디의 <미세리코르디아>, 키릴 세레브레니코프의 <리모노프: 에디의 발라드> 등 유럽 거장들의 영화가 망라됐다. 또한 칸영화제에서 황금눈상을 받은 다큐의 거장 라울 펙 감독의 <사진작가 어니스트 콜>도 눈여겨볼 만하다. 마르코 벨로키오의 <혹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과 레오스 카락스의 <잇츠 낫 미>는 단편영화지만 놓칠 수 없는 작품들이다. 틸다 스윈튼, 줄리앤 무어가 주연을 맡은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첫 영어 장편 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 올리버 스톤과 롭 S. 윌슨 감독이 공동 연출한 정치 스릴러 다큐멘터리 <룰라> 역시 올해 부산에서 가장 뜨거운 영화 중 하나일 것이다.

Award-Winning Films from Major International Film Festivals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작들

주요 국제영화제들의 수상작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감독상과 관객상을 휩쓴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틱관객상을 받은 <걸스 윌비 걸스>, 넥스트관객상을 받은 <니캡> 등을 주목할 만하다. 또한, 베를린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팔레스타인 다큐멘터리 <노 어더 랜드>, 베를린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타오르는 몸의 기억들>, 베를린 에큐메니컬심사위원상과 피프레시상을 수상한 이란 영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 등이 초청되었다.
파얄 카파디아의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인도 여성 감독 최초의 칸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아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데미 무어 주연의 <서브스턴스>, 주목할만한시선상을 수상한 관후의 <블랙 독>,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감독상을 공동 수상한 <버림받은 영혼들>과 <뿔닭이 되는 것에 대하여>, 심사위원상과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석권한 보리스 로즈킨의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 여우주연상 수상작 <쉐임리스>, 황금카메라상 수상작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특별언급을 받은 <백의창구(白衣苍狗)>, 칸 감독주간에 초청돼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은 야마나카 요코의 <나미비아의 사막>, 비평가주간 프렌치터치심사위원상을 받은 <블루 선 팰리스> 등 칸의 주요 수상작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로카르노영화제 감독상과 최고연기상 수상작 <마른 익사>, 카를로비바리영화제 크리스탈글로브상을 받은 넬리샤 류의 <피어스> 등도 초청되었다.

Festival Favorites 영화제들이 주목한 영화들

수상작들 외에도, 많은 주요 영화제들에서 주목 받았던 아시아의 영화들 역시 소개된다. 일본 기자의 미투 투쟁을 그린 선댄스 화제작 <블랙 박스 다이어리>,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부문에 초청된 이란 다큐멘터리 <나의 도둑맞은 우주>, 핫독스에서 화제작으로 떠오른 <그녀의 이름 씨씨> 등이 소개된다. 칸영화제에서는 인도영화 <산토쉬 순경>과 베트남영화 <비엣과 남>, 일본영화 <마이 선샤인> 등이 주목할만한시선에 초청됐고, 감독주간에는 애니메이션 <고스트캣 앙주>, ACID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등이 초청되었다.
베니스영화제에서도 많은 영화들이 초청되었다. 오리종티 초청작인 디팍 라우니야르의 <경찰관, 푸자>, 소라 네오의 <해피엔드>, 오리종티 엑스트라 경쟁부문에는 2년 전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됐던 이란 감독 나데르 사에이바르의 신작 <증인>이 초청되었고, 2016년 AFA 졸업생인 두옹 디에 린 감독의 <돈 크라이 버터플라이>는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선정되었다. 베니스영화제 베니스데이즈에 초청된 이가라시 고헤이의 <슈퍼 해피 포에버>, 쟝샤오쉐엔의 <몽골말 죽이기> 등도 부산의 관객들을 맞이한다. 안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야마다 나오코의 애니메이션 <너의 색>도 눈여겨볼 작품들이다.
비아시아 영화로는 칸 감독주간에 소개되었으며 이자벨 위페르가 열연을 펼친 파트리샤 마쥐이 감독의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 매튜 랭킨 감독의 <유니버설 랭귀지> 등 다양한 영화가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첫 장편으로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여성 감독 아가트 리딩거의 <와일드 다이아몬드>, 충격적인 소재로 칸 경쟁부문에서 화제가 된 <바늘을 든 소녀>, 칸 주목할만한시선 개막작 <빛이 산산이 부서지면>, 칸 비평가주간 개막작인 <고스트 트레일>도 눈여겨볼 만하다. 선댄스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젤너 형제의 <사스콰치 선셋>,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의 두 번째 연출작 <리얼 페인>,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린 <고스트라이트> 등도 초청됐다.
올해 베니스에서 초연된 따끈따끈한 신작도 다수 마련되어 있다. 러브 스토리의 대가인 엠마누엘 무레 감독의 신작 <알리스, 조안, 레바카의 사랑>, 부케르마 형제의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데아 클룸베가쉬빌리감독의 <4월>, 루이스 오르테가의 <킬 더 자키>, 아티나 라켈 창가리의 <하베스트>,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의 <사랑일까요> 등은 부산의 극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Buzzing Movies 화제의 영화들

TV 시리즈 『고독한 미식가』(2012~현재)의 극장판이 만들어져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주연인 마츠시게 유타카가 직접 연출까지 맡아 완성한 작품으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그림책 작가 백희나의 <알사탕>이 도에이 애니메이션의 기술력을 빌려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제작사로 평가 받고 있는 A24의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던 <시빌 워>가 오픈 시네마를 통해 야외상영으로 소개되고 올해 프랑스 흥행작인 액션 스릴러 <나이트콜>이 미드나잇 패션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해녀들을 통해 환경문제를 다룬 재미교포인 수 킴 감독의 미국 다큐멘터리 <마지막 해녀들>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액트 오브 킬링>(2012)과 <침묵의 시선>(2014)으로 국내에서도 지지층이 두터운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이 연출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뮤지컬 <디엔드>, 선댄스영화제에서 수상 후,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주요한 상을 휩쓸고 있는 요한 흐리몬프러의 재즈 정치 다큐멘터리인 <쿠데타의 사운드트랙>, 칸에서 첫선을 보인 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4개 부문의 상을 휩쓴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의 <플로우>도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또한, 2024년 상반기 인도 전역에서 가장 뜨거운 영화 중 한 편인 <칼키 AD 2898년>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SF 액션 히어로 영화로, <바후발리>(2015)의 프라바스, <비크람>(2022)의 카말 하산, <옴 샨티 옴>(2007)의 디피카 파두콘 등 인도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 화제작이다. 야외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BTS의 리더 RM의 솔로 앨범 제작기이자 군 입대 전 8개월 간의 사적인 기록을 담은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도 야외극장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Korean Cinema 한국영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특징은 전반적으로 두 가지다. 첫째,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최근 수년간 발굴된 재능 있는 감독들이 뛰어난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작품의 월드 프리미어로 대거 부산을 찾았다. 뉴 커런츠 부문 상영작이자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된 바 있는 <휴가>(2020)의 이란희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장편 <3학년 2학기>,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2021)로 부산국제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를 거치며 일약 비범한 신예로 떠오른 박송열 감독의 신작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 <불도저에 탄 소녀>(2022)로 주목할 만한 가능성을 보여준 박이웅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아침바다 갈매기는>, 뉴 커런츠 관객상에 빛나는 <부모바보>(2023)의 이종수 감독이 신속하게 내놓은 두 번째 장편 <인서트> 등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도 이하람, 이제한, 조희영 등 뉴 커런츠 섹션과 비전 섹션에서 발굴된, 뛰어난 한국 독립영화 감독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근거지로 삼아 올해도 지속적인 비전을 모색한다.
둘째는, 흥미로운 한국 주류 상업영화들의 프리미어 상영 확장이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 각본에 참여하고 강동원 배우를 비롯하여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등 화려한 배우진으로 제작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장대한 사극 영화 <전,란>이 월드 프리미어로 영화제의 개막을 연다. 대중적이고 매력적인 미개봉 한국 신작 상업영화를 프리미어로 엄선하여 상영하는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은 올해 5편이라는 가장 많은 편수를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송중기 배우가 주연을 맡고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등의 배우가 조연을 맡아 캐스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주목 받는 신예 배우 홍경, 노윤서가 그리는 러브스토리 <청설>, 허진호 감독과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배우의 조합이 기대되는 <보통의 가족>, 정우, 김대명, 박병은 주연의 묵직하고 뜨거운 형사 누아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드라마 시리즈 『파친코』(2022)의 김민하 배우가 주연한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물 <폭로: 눈을 감은 아이>이다.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 외에도 <침범>, <메소드연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더 킬러스> 등 파노라마 섹션에서도 프리미어 상영작들이 주를 이룬다. 이밖에 탁세웅 감독의 웰메이드 한국 호러영화인 <괴기열차>가 아주 오랜만에 미드나잇 패션에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다.
와이드 앵글 섹션에서 소개되는 한국 다큐멘터리에도 새로운 변화들이 보인다. 먼저 올해 경쟁 부문에서 가장 도드라진 특징은 신인 감독들의 도전적이고 신선한 작품들이 대거 소개된다는 점이다. 해외입양에 관한 쓰라린 진실을 파고드는 <K-Number>의 조세영 감독과 평범한 노동자들의 내면의 목소리를 담은 <일과 날>의 박민수, 안건형 감독, 양산소방서 119구급대를 가까이서 관찰한 <불꽃의 기억>의 류형석 감독, 공간과 자연에 관한 시적 정취를 고유한 호흡으로 담은 <공원에서>의 손구용 감독, 유니크한 영화적 체험의 시간을 선사하는 <모든 점>의 이소정 감독 등 이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거나 첫 장편을 내놓은 신진 다큐멘터리스트들의 혁신적인 작품들이 소개된다.
또한 한국 다큐멘터리 쇼케이스에는 다채롭고 신선한 소재들로 흥미를 끄는 작품들이 있다. 코로나 시기 화가와 협업하여 무인 전시회를 연 황다은, 박홍열 감독의 작업<풍경드리프팅>, 50년 간 쓰신 어머니의 가계부를 통해 필부의 한국 현대사를 재구성하는 성승택 감독<어머니의 가계부>, RPG 게임의 세계를 다룬 <내언니전지현과 나>에 이어 한국게임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박윤진 감독<세이브 더 게임>, 6,70년대 한국반공정책이 영화와 사진, 건축 등 이미지 재현에 미친 영향을 탐구한 김무영 감독<폭력의 감각>이 한국 다큐멘터리의 넓은 스펙트럼을 체감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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