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3X3D2천 년의 역사를 가진 포르투갈의 고도 기마랑이스를 소재로 두 거장 감독 장 뤽 고다르와 피터 그리너웨이 그리고 포르투갈의 실험영화 감독 에드가 페라가 각자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한데 묶었다. 그들은 3D 효과가 관객의 지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기마랑이스가 2012년 유럽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포르투갈 자본으로 기획되었으며 세계적인 감독들의 참여로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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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투어1년간 멕시코에서 생활한 릴리는 방학을 맞아 고향 스페인을 찾는다. 그녀는 괴짜 어머니가 이끄는 대로 가족사와 유년기의 정경들을 훑으며 한 달에 걸쳐 여러 가족들을 방문하는 투어에 오른다. 어머니, 여동생 및 여러 친척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속내 깊이 묻어뒀던 좌절감과 유전적인 자신의 결점에 직면하게 되지만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다. 이 영화는 인물이 가족과 보내는 한 달 동안이 시간적 배경이 된다. 모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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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리환호와 박수 속에 한 청년이 무대에 등장하고, 카메라는 장애가 있는 그의 춤추는 모습을 한동안 비춘다. 이어서 우리는 다리 한 쪽이 마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댄서를 꿈꾸는 25살 그리그리의 일상을 따라가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동네 매춘부와의 다정한 사랑, 아저씨가 중병에 걸리자 고민 끝에 지역 석유 암거래상 밑에서 일하게 되는 과정 등이 펼쳐진다. 올해 칸 경쟁부문에 소개된 차드의 거장 마하마트 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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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칠레의 산티아고. 고독과 싸우던 58세의 이혼녀 글로리아는 한 싱글 모임에 가입한다. 거듭 실망만 맛보던 중 무도회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되어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기쁨에 차있던 그녀의 삶은 남자에게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위기를 맞는다. 글로리아를 기다리는 것은 희망과 상처, 절망의 반복이다. 장년 여성의 위기를 담은 <글로리아>는 올해 칠레영화의 눈부신 성장을 대변하는 수작이다. 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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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달콤한 페퍼 랜드사담 후세인이 몰락한 후 쿠드르족의 전쟁 영웅이자 경찰인 바란과 초등학교 여교사 고벤드는 터키 국경의 무법지대로 파견된다. 부패한 부족장이 지배하는 그곳에서 바란과 고벤드는 새로운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나 이방인 취급을 받을 뿐이다. 쿠르드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 이네 살림의 아홉 번째 장편 <나의 달콤한 페퍼 랜드>는 한 남자의 교수형으로 시작 된다. 이 장면에서 남자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울부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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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죽음의 이야기카사노바 후작은 과거 화려한 여성편력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스위스에 사는 그는 노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삶을 만끽한다. 어느 날 충실한 종복과 함께 루마니아의 작은 농촌마을에 도착한 후 여자들을 탐한다. 그곳에는 드라큘라 백작이 살고 있다. 카사노바와 드라큘라가 한 영화에 등장한다고 해서 할리우드식 장르 혼성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이 영화는 그보다 훨씬 독창적이고 섬세하며 시적이다. 퇴락한 카사노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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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몸에서 흐르는 눈물의 이상한 색깔해외출장에서 돌아와 아내가 실종된 것을 발견한 한 회사원이 수소문에 나선다. 그러나 아내를 찾으려 하면 할수록 남자는 악몽 같은 무자비한 세상과, 어쩌면 영원히 빠져 나오지 못할 수도 있는 분열의 세계로 점점 빠져들어간다. <아메르>로 화제를 뿌렸던 감독들이 내놓은 이 신지알로는 영화 내내 보는 이를 바짝 긴장하게 만드는 맛이 있다. 아마추어 탐정 역할을 하는 외지에서 온 주인공, 원색의 배경 속에서 난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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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잔인하고 충격적인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살인자는 어린 소녀들을 성폭행한 후에 살해한다. 그는 그들의 목을 자른 후 몸뚱이는 경찰이 잘 찾을 수 있는 장소에 버리지만 희생자들의 머리는 자신이 보관한다. 희생자의 가족들이 죽은 아이의 장례를 치를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아 버리는 이 잔인한 살인마로 인해 이스라엘 경찰은 발칵 뒤집히게 된다. 복수를 원하는 마지막 희생자의 아버지, 법의 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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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번 포이즌영화가 시작되면 한 여자가 항구에 서 있다. 이어서 범죄현장 조사를 위해 감옥에서 불려 나오는 두 죄수와 이들의 심문을 맡은 경찰이 등장한다. 졸린과 피트 두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진 후 살인을 저지르기까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된다. 남아공 감독 앤드류 워스데일의 두 번째 장편은 갱과 매춘부의 사랑을 그린 로드무비다. 경찰과 두 명의 용의자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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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밤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파리의 거리. 카메라는 한 남자의 시신을 비춘 후, 이어서 벌거벗은 채 걸어 오는 젊은 여자에게로 초점을 돌린다. 두 다리 사이로 피가 흐르는 그녀는 곧 병원에 입원하고, 그녀의 분노한 삼촌은 복수에 돌입한다. <백인의 것>(2009) 이후 4년만에 클레르 드니가 내놓은 신작은 여성의 비밀스러운 욕망을 다루는 누아르 풍의 영 화다. 밤이 주된 풍경이 되고 그 밤만큼이나 어둡고 칙칙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