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 소녀 케이티는 엄마, 오빠와 함께 칠레의 해안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연쇄절도행각을 일삼던 아버지는 현재 수감 중이다. 그런 케이티에게 가장 큰 고민은 일상에서 겪는 고투와 난관들이다. 한편 잘생기고 예민한 감수성의 소유자인 동급생 케모를 만난 케이티는 곧 그와 친밀한 관계가 된다. 가족의 붕괴와 함께 찾아온 첫사랑과 첫경험을 겪으며 케이티는 갑자기 찾아온 성장통에 빠진다. 곤살로 후스티니아노 감독은 칠레 북부에서 만난 어린 웨이트리스로부터 영화의 영감을 얻었다. 삶의 난관이 마치 일상인 듯 덤덤하게 살아가는 그녀로부터 놀라움을 느낀 감독은 현재 남미영화에 등장하지 않았던 젊은 세대, 즉 강인한 칠레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영화 속에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