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은 20년 전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소재로 완벽한 동시대의 영화를 만들어냈다. 1978년 테러집단에 의한 이탈리아 수상 알도 모로의 납치사건은 이탈리아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키아라는 남자친구와 함께 로마의 새 아파트로 이사를 온다. 평범해 보이는 그녀지만 사실 키아라는 붉은 여단의 테러리스트로 수상을 납치해 암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키아라를 중심으로 계획은 진행되고, 곧 이탈리아는 혼란에 빠져든다. 그러나 테러가 계속해서 인명 피해를 내자 그녀는 자신의 행동과 신념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급진주의의 실패를 반성하는 지적인 영화 <굿모닝 나이트>는 근본주의와 테러리스트들이 확산되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이탈리아의 역사와 공간을 뛰어넘는 알레고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