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호주로 이주한 클라라 로 감독은 이후 자신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국가와 고향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해왔다. 감독은 2002년 10월, 한 의사와 망명지를 찾는 소년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된다. 당시 호주 정부는 망명자에 대해 위험하고 부정적인 정책으로 일관한 바 있다. 극적인 서사구조를 의도했던 클라라 로 감독은 드라마를 구조화할수록 스토리의 진정성과 중요성이 희석되는 것을 느끼고, 남편과 함께 직접 제작비를 마련하여 이 작품을 완성했다. <알리에게 보내는 편지>는 1만 2천 킬로미터의 호주 대륙을 가로지르는 의사와 그녀의 남편, 그들의 네 자녀, 그리고 16세 아프가니스탄 출신 망명자의 여정을 담고 있다. 영화는 그 가족과 친구, 활동가와 정치인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긴급한 사안에 대해 환기시키며, 대중의 강렬한 호응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