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된 소녀가 위험스러운 한 남자로부터 도망친다. 구타를 당해 온몸에 멍이 든 채 임신까지 한 그녀는 주민이라고는 9명의 노인이 전부인 외딴 국경마을로 흘러든다. 마을의 노인들은 생계를 위해 대마를 재배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노인들이 대마를 공급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가 도망친 남자이다. 하지만 소녀는 그에 굴하지 않고 마을에 머물기로 결심하고, 서서히 그 마을을 바꾸기 시작한다. 위태로웠던 과거에 대한 두려움만큼, 자신의 꿈과 악몽이 서려 있는 미래 역시 두려운 그녀. 극도의 위기상황에 처한 젊은 여성의 삶을 그리고 있는 <화성에서 온 밀라>의 감독 조니차 소피아는 저예산의 데뷔작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감독뿐만 아니라 촬영감독, 프로덕션 디자이너, 작곡가, 편집자, 의상 디자이너 등의 주요 스태프들이 이 영화를 통해 데뷔한 젊은 영화인 <화성에서 온 밀라>는 성장과 책임감이라는 보편적인 테마를 독창적이고 대담한 터치로 그려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