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크로아티아 군인들이 사보타주를 계획한다. 그러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살아남은 이들과 그 중 한 명의 동생은 세르비아 출신 사업가에게 복수를 시도하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사업가를 살해한다. 이제 그들은 살인 사건의 목격자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작은 마을에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하나의 살인사건을 두고 여러 관점에서 바라본 증언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전쟁스릴러이자 필름느와르인 <목격자들>은 여러 캐릭터의 눈을 통해 마치 <라쇼몽>과 같이 각기 다른 진실들에 새로운 사실들을 덧붙이면서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하지만 영화는 이미 저질러진 범죄에 대해 용서하지도, 그렇다고 희생자를 단순한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 한다. 영화 속 전쟁장면으로의 플래시백은 도덕적 모호성과 인종주의가 전쟁으로부터 야기되었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보여준다. 블랙코미디 전문 감독 빈코 브레잔의 정통 드라마 연출능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