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보이>를 제작했던 STUDIO 4 C가 제작한 <마인드 게임>은 거대하고 반짝거리는 로봇과 엄청난 크기의 총, 그리고 짧은 교복을 입은 여고생을 떠올리게 되는 여타 재패니메이션과는 매우 다르다. 의식의 흐름, 동작에서 비롯되는 익살의 초현실적 진행, 속임수, 그리고 마치 눈 앞에서 그려진 것 같은 생생한 애니메이션을 자랑하는 <마인드 게임>은 삶에 관한 모든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삶의 패배자처럼 살고 있는 니시는 어느 날 많은 유산을 물려 받은 전 여자친구 미요를 만난다. 곧 결혼할 예정인 그녀는 니시를 자신의 닭구이 가게로 초대해서 아버지와 동생도 만나고 옛날 이야기도 나누자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줬던 야쿠자들이 가게에 쳐들어 왔을 때 그들은 니시를 죽이려고 한다. 니시는 그 때 천국으로 가는데, 신과의 토론 후에 도망쳐서 다시 현실로 돌아와 미요와 그녀의 여동생을 구하고, 차를 타고 도망을 친다. 그리고 그 차를 또 고래가 삼켜버린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동안 관객은 이 모든 이상한 상황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이 작품에서는 이야기 자체는 핵심이 아니다. 핵심은 인물들이며 <마인드 게임>은 그들의 모든 희망과 꿈을 담고 있다. 이 캐릭터들은 그리고 3D가 아닌 4D로 표현되면서 더욱 리얼하다. 경쾌하고 재미있으며, 음란하면서 섹시하고, 기괴한 듯 하면서 또 어딘가 최면에 걸린 듯한 이 영화는 유이사 마사아키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