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커런츠
13호우만 세예디의 데뷔작 <13>은 열세 살 소년의 외로움과 반항을 그린 작품이다. 열세 살 소년 베마니는 폭력에 늘 노출되어 있다. 아버지는 집안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학교에서는 자신을 괴롭히는 급우와 늘 마주친다. 하지만, 아무도 베마니의 외로움과 고통을 알아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급우에게 맞고 있는 자신을 구해준 사미 일당과 점점 가까워 진다. 그러나, 마약딜러인 파르하드의 살해사건에 휘말리면서,...
와이드 앵글
19:19집안이 어려워진 도연은 딸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교회 장학금을 신청하려 한다. 신청기한이 지났지만 교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친한 언니의 힘을 빌린다. (남동철)
아시아영화의 창
2030서정적 사실주의로 주목 받았던 <버팔로 보이>(2004)의 감독, 민응뉴엔보의 신작.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SF인 <2030>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부분의 육지가 물에 잠긴 베트남 남부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그린다. 물, 수평선, 수장(水葬)을 특유의 서정성을 드러내는 주제적 이미지로 사용하는 가운데, 남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사오의 투쟁과 삼각 로맨스가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며 직조된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5일의 마중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사랑은 늘 감동적이다. 얀거링 소설『 범죄자 루얀시』를 각색한 장이모 감독의 신작 <5일의 마중>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는 작품이다. 문화혁명 시절, 불온한 사상가로 낙인 찍혀 노동개조 캠프에 끌려갔던 루얀시는 캠프를 도망쳐, 집을 찾아온다. 하지만, 아내 펑완유는 문을 열어주지 못한다. 어린 딸 단단마저 아버지를 거부한다. 결국, 다시 체포된 루얀시는 3년뒤 문화혁명이 막을...
와이드 앵글
가객자신의 재산만을 노리는 자식들을 피해 시골 마을로 도망친 파오. 우연히 그 마을에서 만난 한 노년의 여성이 부르는 노래에 마음을 빼앗긴다. 태국황실의 노래인H. M. Blues에서 영감을 받아 논지 니미부트르가 연출한 단편. (김영우)
뉴 커런츠
가디기적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자란다. 레바논에서 온 이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는 아민 도라의 데뷔작이다. 레바논의 어느 조그만 마을.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한 가족처럼 지낸다. 마을 사람들의 축복 속에 태어난 레바의 아들 가디는 지적 장애아 이다. 가디는 늘 창문 틀에 앉아 괴성을 지르고, 마을사람들은 견디다 못해 가디를 장애아 시설로 보내라는 요구를 한다. 가디를 차마 보낼 수 없는 레바는 궁리 끝에 가디가 ...
와이드 앵글
가루다 파워: 인도네시아 액션영화의 힘1920-30년대 영화산업의 생성기에서 70년대 전성기, 90년대 초중반의 쇠퇴기, 98년 민주화 이후 새로운 세대의 부상까지, 풍부한 조사와 자료,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인도네시아 액션영화사를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관객들은 식민지시기, 독재정권, 민주화 등을 공통되게 경험하고, 비슷한 시기에 일본영화, 홍콩영화, 할리우드 영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검열, 수입 쿼터, 할리우드 직배와...
아시아영화의 창
가부키초 러브호텔홍등가로 유명한 가부키초에 위치한 한 러브호텔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하룻밤의 소동극. 러브호텔에는 떳떳치 못한 비밀과 음모를 가진 이들이 몰려든다. 통기타와 젊은 여성의 노래로 상쾌하게 시작된 영화는 아침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시간대별로 점점 더 많은 비밀이 폭로되고 얽히며 갈등이 고조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일본 대지진과 원전폭발, 청년실업, 이등시민으로 살아가는 한국인 이민자들, 성매매와 ...
한국영화회고전
가시를 삼킨 장미1970년대 한 여대생의 사랑을 통해 당대의 도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 다가오는 기차 소리가 죽음을 암시하는 엔딩은 <안나 카레리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유지인이 연기한 여대생 장미는 <가시를 삼킨 장미>가 나온 이듬해 개봉한 <바람불어 좋은 날>의 명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유지인은 두 영화에서 부유하고 자유분방한 도시 여성의 대표적 얼굴로 각인된다. 부산에서 서울로 유학와 혼자 살고 있는 대학...
아시아영화의 창
갈림길키르기즈스탄의 외딴 마을, 강가에 있는 작은 집에는 노인과 손녀가 광활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단조롭지만 행복한 일상을 살고 있다. 어느 날, 도시로 돈을 벌러 나간 노인의 딸이 찾아와 집을 팔아 도시에서 함께 살자는 제안을 하고, 고민하던 노인은 손녀와 함께 딸이 있는 도시로 나가기로 한다. 하지만 이혼하고 혼자 사는 딸은 이미 가진 돈을 다 잃은 빈털터리 신세이고 거주할 곳도 없는 형편. 고향에도 도시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