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물결
낙원일본 규슈지방의 한 조그만 섬. 평생을 목선(木船)을 만드는데 바쳐온 노인과 유랑춤집단의 멤버인 신지의 우연한 만남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지는 어떤 알수 없는 힘에 이끌려 노인과 함께 목선을 만드는 작업에 동참하며, 노인은 배가 완성되기 직전 숨을 거둔다. 두사람의 인연은 왜 그렇게 맺어졌을까. 영화의 첫장면에서 마치 나무의 숨결을 느끼듯, 노인이 숲속에서 아름드리 나무를 만지는 장면은 그가 평생 ...
새로운 물결
넘버원이 되는 법어떤 시점에서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이 작품은 특이한 구성을 선택한다.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각각의 선택에 따라 진행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가지 이야기는 동일인물, 즉 주인공 윙아카우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기보다는 전혀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기도 한다. 왜냐하면 윙아카우를 비롯한 주변인물들의 성격이 전반부와 후반부에서 각기 다르게 묘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물결
달리는 사나이헐리우드의 <백 투 더 퓨쳐>와 불교의 윤회사상이 만났다. 시간의 불가역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영원한 열망이며, 따라서 영화에서 자주 다루는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소재를 지역에 따라서 어떻게 풀어나가는가 하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옙과 와안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연인사이다. 와안은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옙은 이것이 와안의 전생과 관계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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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변함없는 나의 영웅입니다어려운 집안을 돕기 위해 학교를 중퇴한 조우킹은 화물역 보일러실에서 기관사인 주라이를 만나 친해진다. 어느날, 트럭에 치어 다리수술을 받게 된 조우킹은 주라이의 다리뼈를 이식 받게 된다. 청년이 된 조우킹은 독일에서 3년동안 살다가 귀국한 뒤 생계를 위해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일하지만 곧 밴드의 퇴폐적인 생활에 염증을 느낀다. 그리고는 어린 시절의 정신적 지주였던 주라이를 찾아 나선다. 사람은 성장과정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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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하나 섹스이 시대의 파격이란 무엇인가. 속도와 멈춤은 어디서 만날 수 있는 것인가. 금기와 위반은 어떻게 갈라지는가. 한 시대를 날카롭게 살다간 시인 김수영을 빌어 이야기한다. 1부: 비오는 처마 밑. 서른의 나이에 남자는 여자를 만나 섹스를 한다. 자본과 권력 사이를 질주하며 오로지 섹스에 탐닉한다. 예정된 돈과 예정된 시간 속에 그들의 몸짓은 해탈에 이를 수 있을까. 아니면 욕망 그 자체에만 탐닉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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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솜의 무게키순사는 대가족 안에서 갈등이 증폭되자 아들들에게 재산을 분배하고 막내아들 람샤린에게 가서 살기로 결정한다. 람샤린은 아버지가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도록 애쓰지만 간교한 아내와 뻔뻔스런 형제들 때문에 곤란한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키순사는 구차한 생활을 끝내기로 마음먹고 마당의 앞방에서 뒷들 창고방으로 거처를 옮긴다. 몸도 마음도 지친 키순사는 성지순례를 가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죄많은 가족을 떠난다. 뜻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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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원더풀 라이프)"나의 존재가 누군가의 행복의 일부분일 수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죽음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추억‘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에서 감독 코레에다 히로카즈는 관객에게 바로 이 말을 하고 싶어 한다. 저승과 이승의 중간지대인 림보(Limbo)에서는 죽은 사람들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영화로 재현해준다. 림보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갖가지 사연들은 관객들 누구나가 공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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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나무이란의 북부 탈레쉬 산악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서정적인 작품. 극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전에 산간지방 주민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많이 만들었던 파르하드 메흐란파르는 이번에는 아직도 베일에 쌓여있는 탈레쉬의 산간주민들의 삶과 전설을 아름다운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탈레쉬부족의 한 아름다운 소녀와 청년의 사랑과 결혼, 출산,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소녀의 내레이션과 함께 이야기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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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무올해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장 흥미로운 영화 <소무>는 따분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습작처럼 시작하지만 상당히 놀랄만한 작품임이 점차 드러난다. 영화의 제목인 소무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은 그가 고향이라는 부르는 지저분한 지방소도시 펭양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소매치기를 하는, 꾀죄죄하지만 호감이 가는 좀도둑이다. 하지만 형편은 점점 더 나빠진다. 가장 친한 친구는 갑자기 ‘모범기업가‘가 되어 그를 아는...
새로운 물결
자살관광버스아홉 명의 불쌍한 남자들이 오키나와 나하공항 밖에 세워진 관광버스에 모여든다. 관광기획자, 여행가이드, 운전사, 그들 모두는 죽을 자리를 찾아가는 길이다.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진 그들 모두는 이틀 후에 ‘우연한’ 차사고로 죽을 계획을 세워두었다. 이 ‘관광’은 유족들이 보험금 외에도 ‘안전하지 못한’ 도로에 대한 당국의 보상금을 타낼 수 있도록 한 사기극이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한 젊은 여성이 정신병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