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1967년형 시트로엥동경에서 외롭고 무료한 생활을 하는 젊은 JM의 유일한 친구는 한 쌍의 희귀종 뱀뿐이다. JM의 꿈은 아주 특별한 차, 바로 1967년에 출시된 시트로엥 DS(여신)를 소유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차를 팔 사람과 연결이 되자 JM은 계약을 맺기 위해 호주로 떠난다. 그러나 그가 그 곳에 도착했을 때, 이미 차주인과 그의 부인은 죽어 버린 뒤였고, 당황한 JM앞에 시각장애인 어린 소녀 BG가 나타난다. BG...
월드 시네마
4월의 젊은 장교들파시스트 정권의 억압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점점 커져 가던 1974년의 포르투갈. 그러나 살라사르 정권에 대한 비판은 곧장 고문과 투옥으로 이어졌다.평소 현정권에 불만을 표시하던 학생의 실종을 걱정하던 대학 교수 안토니아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로 결심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녀의 삶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또한 그녀가 남편 마누엘이 전쟁 중에 지행된 잔혹행위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제 두 사람의 관계...
와이드 앵글
7월뜨거운 여름 대만 북부에 한 젊은이의 분노가 폭발한다. 중국어로 가족을 구성하고 안정한다는 이름의 의미와는 달리 쳉지아의 삶은 여러 모로 저주받은 것처럼 보인다. 그가 태어난 후 누나들과 아버지가 계속되는 사고로 숨진다. 전통적으로 귀신의 달로 알려진 음력 7월에 그의 아버지는 동네 도박장에서 백만 원을 잃은 뒤 사망하지만 불길한 달에 장례를 치르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관은 7월 내내 집 거실에...
월드 시네마
갈 곳 없는 삶뮌헨의 호화로운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중년의 한나 플란더스는 오래 전 논쟁적인 좌익 작가로 얻은 명성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약물 남용과 진한 화장, 화려한 가발도 그녀의 외로운 삶의 그림자를 가릴 수 없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한나는 더욱 흔들리게 되고 새로운 삶을 찾아 서둘러 베를린으로 떠난다. 그러나 그 곳에 살고 있는 아들, 그리고 전 애인 모두 한나가 보내는 화해의 시도를 거부하고, 술집에서는 ...
월드 시네마
결혼아름다운 타냐가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대도시에서 5년 간 모델로 일한 뒤 고향에 돌아온 타냐는 어린 시절 단짝이었던 수줍은 미쉬카에게 청혼한다. 미쉬카는 기쁨에 휩싸이지만 그는 부모는 이 결혼이 탐탁치가 않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광부인 이 마을에서는 미쉬카의 결혼식 날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급이 나온다. 그러나 미쉬카의 월급은 동네 사람들을 모두 초대한 예식비용으로 쓰려고 부모님이 이미 낚...
특별 회고전 크지스토프 자누시
계몽<계몽>은 진실에 대한 철학적 탐구의 열망을 지닌 태우는 젊은 과학자의 인생을 그린다. 그의 이야기는 두 차원에서 들려진다. 첫번째 이야기는 프란세츠젝이 작은 시골 학교에서 물리학 박사에 이르는 10년 세월을 보여 주고, 또 다른 차원에서는 프란세츠첵의 인식을 구성한 과학적 진보와 사건들을 다큐멘터리 화면으로 보여 준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그는 연구를 그만두고 의학계로 뛰어든다. 그리고 의식과 물질 간의 ...
와이드 앵글
고양이 이야기잔인한 두 명의 아이가 수사를 한답시고 고양이를 괴롭힌다. 비극적이고 코믹한 고양이의 수모극이자 [죄와 벌]의 코믹판
아시아 영화의 창
고조10세기 일본 역사에 셰성처럼 등장한 샤나오는 수많은 무용담을 남기고 젊은 나이에 비극적은 최후를 맞은 실제의 인물이다. 특히, 교토의 고조교라는 다리 위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샤나오와 벤케이의 이야기는 가부키나 전래동화를 통해 지금도 이야기될 정도로 일본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총명하고 뛰어난 무술솜씨를 가진 젊은 미모의 무사 샤나오와 난폭하던 벤케이가 개과천선한 뒤 벌이는 의협심...
아시아 영화의 창
고하토오시마 나기사가 13년의 공백을 깨고 극영화 연출을 시도했다. 뇌졸중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마비된 몸을 이끌고 영화 현장으로돌아온 그는 지금까지 연출한 어떤 작품보다도 순수하고 슬프며,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 냈다. 역사적 사실과 감정적 진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균형을 유지하는 <고하토>는 그가 지난 30년 넘게 다루어 온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개인적인 정열과 사회적인 규범"이라는 주제의식을 다시 한 번 상기...
아시아 영화의 창
구아바의 계절구아바가 무르익는 계절, 호아는 툭하면 어느 큰 집을 맴돌며 담을 넘으려고 애쓴다. 그 때마다 그의 눈길은 마당의 큰 나무에 매달린 구아바를 향한다. 호아는 어린 시절을 바로 그 집에서 보냈고, 구아바를 따려다 나무에서 떨어져 정신적 성장이 멈춘 곳이기도 하다. 지금 그는 시집 간 누나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하노이 미술대학의 모델로 일하고 있는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그러나 호아의 어릴 적 그 집은 이미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