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프로그램
내가 여자가 된 날<내가 여자가 된 날>은 이란 여성이 처한 사회 현실의 압축파일이다. 모두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은 아홉 살 소녀때부터 한 인간이라기보다는 한 여성으로서 제한된 삶을 살아가는 이란의 여성이 노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뒤늦은 자유를 되찾는 이야기를 통하여 이슬람사회의 억압적 여성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사실 이란에서 여성의 사회적 현실을 비판하는 영화가 드물지는 않지만, 메쉬키니의 이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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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파파"사랑"과 "생명"이라는 주제를 아름답지만 슬픈, 그리고 환상적인 분위기로 이야기하는 영화. 사마르칸트 근교의 한 조그만 마을에는 아빠와 머리가 조금 모자라는 오빠와 함께 사는 17살 소녀 맘라카가 있다. 어느 날 그녀는 연극을 보러갔다가 배우를 자칭하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임신을 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빠와 오빠는 아이의 아빠를 찾아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맘라카는 또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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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휴일영화는 1979년. 카자흐스탄이 아직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있던 시절, 억눌린 분노와 우울함이 가득한 수도 알타미를 배경으로 한다. 겨울학기를 마친 날 러시아인 발레라, 유태인 야곱, 카자흐인 카림, 세 친구는 보드카의 취기와 억눌린 분노로 전기 기타 세트를 훔친다. 이 일로 발레라는 계부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고, 그의 복수를 하려던 카림과 야곱은 살인을 저지른다. 결국 발레라는 죽고, 야곱은 체포된다. 새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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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옴니버스영화 <키쉬이야기> 중 한 편. <키쉬이야기>는 이란의 유명한 휴양지이며 자유지역인 키쉬섬 관광국이 제작비를 대고 만든 영화로, 나쎄르 타크바이, 아볼파즐 잘리리, 바흐람 베이저이 등이 함께 제작에 참여하였다. 사막 한가운데서 한 노인이 문짝을 등에 지고 걸어가고 있다. 그에게 우편배달부가 다가와 그의 딸을 짝사랑하는 한 청년의 편지를 전한다. 그리고, 어린 흑염소를 끌고 가는 한 소녀와 유랑 가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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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실험모흐센의 영화관은 영화가 특정 계층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40분짜리 비디오 작품은 그러한 모흐센의 생각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전작인 <고요>를 타직키스탄에서 찍을 때 도움을 주었던 샤하보딘 파로크-야와 함께 만든 이 작품은 풍자와 실험성이 인상적이다. 파로크-야는 영화라고는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작가일 뿐이지만, 그가 들고온 조그만 캠코더는 모흐센과 함께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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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와 향단이방자와 향단을 중심으로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당시의 인기 있는 코미디언 서영준, 송해 등이 조연으로 출연하여 고전적 이야기를 희화화하는 데 한몫 한다. 영화 시작에 촬영배경을 굳이 낙원땅으로 소개하고 춘향전 이야기의 골격은 그대로 따라가지만 시대는 1970년대이다. 대도시 서울로 공룡을 찾으러 나선 방자의 역할이 두드러지며 그를 통해 당시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간 청년들의 실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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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영혼아침 일찍 일어난 노인 사딕은 자신의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감지한다. 그리고 그는 그 동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기억 속에서 관객들은 사딕의 삶에서 가장 중요했던 사건들과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삶이 끝나는 순간이 바로 우리의 영화가 끝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사딕의 부모님은 그가 아주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고아가 된 그는 형 노커의 손에서 자라났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소련 정권의 건설 움직임이 있었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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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1998년 당시 겨우 18살에 불과했던 사미라가 발표하여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 사미라는 TV에서 쌍둥이 딸을 출생 이후 12년간이나 집안에 가두어 놓고 기르다가 이웃들의 고소로 체포된 65세된 노인의 소식을 접하고는 곧바로 카메라를 들고 그와 그의 가족들을 찍기 시작한다. 이것이 이 작품의 시작이었다. 사미라는 들끓는 언론처럼 그 노인을 무조건 나쁜 인간으로 보지 않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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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라는 <칠판>을 어떻게 만들었는가영화를 배우기 위해 스스로 학교를 자퇴한 소녀가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은 어쩌면 영화보다도 더 극적이다. 그 소녀는 아버지에게서 영화를 배웠고, 마침내 스스로의 구상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나이 17살 때 만든 첫 번째 작품 <사과>는 이듬해 칸느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을 받았고, 20살에 만든 두번째 작품 <칠판>은 올해의 칸느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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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수의 땅알마티의 조그만 아파트에서 두 명의 스무살 청년들이 마리화나를 피운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타고 흰 연기가 천장으로 올라가고, 아파트 밖에선 열차가 지나간다. 마리화나에 취한 이 둘은 달콤한 백일몽에 빠져들고, 몽롱함에 빠진 주인공은 시를 읊는다. <삼각수의 땅>은 젊은 주인공의 여름을 22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들려 준다. 각 에피소드는 친구들과의 우정, 만남, 소녀들, 술, 그리고 시들, 그리고 신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