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회고전: 밤의 시인 이만희, 영화에 살다

• 이만희
• Korea
• 2005
• 92min

일본군과 미군이 남기고 간 장총을 찬 두 명의 군인이 등장한다. 이들은 최전선 초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고향을 지켜보는 하사. 전쟁은 없다고 확신에 찬 신병. 늘 전쟁준비를 철저히 시키는 중사. 유난히 잠이 오지 않던 토요일 밤이 지나고, 1950년6월 25일의 새벽이 밝아온다. 이만희 영화의 특징 중에 하나는 폐쇄성이다. 60년대 후반부터 보다 더 강화된 이 특징은 <04:00 - 1950>...

특별기획 프로그램

• 찬 윙치우
• Hong Kong
• 2005
• 89min

[17세의 여름]은 자신들의 청춘과 작별을 고하는 두 소녀에 관한 이야기다. 하나의 공간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청춘기를 보내는 두 소녀의 얘기가 겹쳐진다. 그 중 한 이야기의 주인공의 이름은 허니로, 베이징에서 대학을 다니기 위해 곧 홍콩을 떠나려 한다. 그녀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 남자친구와 함께 외지에 있는 어촌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거기서 그녀는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는 남자를 만나는데 그 ...

특별기획 프로그램

• 톰 피츠제럴드
• Canada
• 2005
• 123min

전염병과 싸우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는 이 서사 영화를 위해 톰 피츠제럴드 감독은 다양한 대륙 출신의 배우들을 기용하여 매우 힘있는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캐나다에 사는 데니스는 값싼 포르노 영화에 출연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병든 아버지의 피를 이용해 매번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과한다. 꼬리가 길면 잡히게 마련, 결국 그의 부정이 발각되고, 데니스의 가족은 궁지에 처하게 된다. 그 와중에 어머니가 극적인 ...

월드 시네마

• 일리아 크르자노프스키
• Russia
• 2005
• 126min

2005 로테르담영화제 타이거어워드 일리야 크르자노프스키의 논쟁적인 데뷔작에서는 인간의 모순적이고도 위선적인 천성이 잘 드러난다. 영화는 두 개의 각기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어쩌면 두 공간은 걸보기만 다를 뿐 실제로는 그리 다르지 않은 곳일지도 모른다. 모스크바에 있는 어느 바. 낯선 남녀 세 명이 그곳에서 만난다한 남자는 대통령의 개인 비서또 한 남...

월드 시네마

• 프랑수아 오종
• France
• 2005
• 90min

프랑수아 오종의 최신작인 <5x2>에는 사건의 순서가 거꾸로 진행된다. 기존의 멜로 영화에서 흔히 쓰이는 도입부 대신 해롤드 핀터의 <배신>에서 이혼 소송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것처럼 질과 마리옹의 결혼생활이 끝나는 지점에서 영화를 시작한다. 이런 식의 순서 바꾸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들의 결혼생활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를 능동적으로 찾아 가게끔 만든다. 영화에는 마리옹 커플대한 다섯 가지 에피소드, 다시 ...

월드 시네마

• 베르나르 에몽
• Canada
• 2005
• 97min

2005 로카르노영화제 남우주연상 잔느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사는 의사다. 살릴 수도 있었던 여자 환자와 그녀 딸의 죽음을 방치했다고 생각하는 잔느는 그 사건 이후로도 여전히 그 순간에 집착한 채 살고 있다. 프랑수아즈는 병든 할머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프랑수아즈는 할머니가 얼마간이라도 더 오래 살 수 있기를 바라며 9일간 이어지는 기도 ′노베나′를 시작했다. 잔...

와이드 앵글

• 후루이 미즈에
• Japan
• 2005
• 106min

카메라는 팔레스타인 망명 캠프에서 태어나서 자란 가다의 약혼과 결혼 그리고 출산을 담는다. 그리고 그녀가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이산 경험에 대한 인터뷰를 수집하기 위해 떠난 여행을 따라간다. 전통적인 이슬람의 성관념이 지배하는 가자에서의 삶을 통해, 가다는 전통적인 결혼 생활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 제 2차 가자 지역 아랍인 반란에 즈음하여 가다는 팔레스타인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각성...

와이드 앵글

• 김선민
• Korea
• 2005
• 19min

가리봉 쪽 방에서 살던 선화는 회사 이전으로 가리봉을 떠나게 된다. 산업화의 메카였던 구로공단과 노동자들의 문화공간이었던 가리봉시장은 이제 조선족타운이 형성되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공간을 메우고 있다. 한국 사회의 다층적인 변화를 드러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세밀한 표현과 인간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잘 드러낸 작품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풋풋한 단편영화이다.

와이드 앵글

• 린 치엔핑
• Taiwan
• 2005
• 30min

2005 베니스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예순 살의 엄마와 서른 다섯 살의 정신 지체 아들이 타이페이에서 내륙에 위치한 먼 기차역으로 여행을 떠난다. 달리는 열차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 때문에 엄마와 아들은 이틀 동안 작은 역에서 앞뒤로, 남북으로 달리는 기차를 바라본다.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 당 낫민
• Vietnam
• 2005
• 100min

공식적으로 베트남극영화사의 시작이 1959년인 것도, 세계에서 베트남영화의 존재가 희미했던 것도, 백년도 넘게 계속된 프랑스 그리고 미국과의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지배 이데올로기의 프로파간다 밖에 존재할 수 없었던 베트남영화예술의 시련을 의미하는 것이다. 1975년 미국과의 전쟁은 마침내 종식되고, 그 후 사회주의 이념아래 국가재건이라는 험난한 시기를 거치면서도 영화도 예술로서의 본래 입지를 찾는 신호가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