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커런츠
나는 곤경에 처했다!감독의 자전적인 체험이 녹아있는 이 작품은 통속적인 우리 시대의 연애담을 보여준다. 삼류 시인인 주인공은 연인과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선배와 선배가 좋아하는 출판사의 편집자와 얽히게 된다. 주변부 지식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느끼한 사랑의 말들이 오가다보니 홍상수 감독의 어떤 부분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소상민 감독은 훨씬 더 경쾌하고 직접적이다. 주인공인 삼류 시인은 곤경에 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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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실락원거대 도시에서 인간의 삶이 얼마나 쉽게 소외되고 버려지는 가를 이야기하는 영화. 아버지의 장례식을 막 치른 미키오는 정신지체자인 형 사네오과 단 둘이 산다. 어느 날, 그는 형을 위해 ‘마린’이라는 이름의 콜 걸을 부른다. 마린은 ‘팔라’ 라는 이름의 언더그라운드 가수이기도 하다. 팔라의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던 비디오물 제작자는 그녀의 이중생활을 알게 되고, 그녀와 사네오의 섹스라이프를 찍을 것을 제안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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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의 청춘, 빛과 그림자마닐라의 네 청년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서위조와 여자들에게 사기를 쳐 생계를 유지하는 아리엘은 엘진이라는 여학생을 만나며 마음이 흔들린다. 보이는 임신한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로날드는 가족을 버린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마닐라에 온다. 집안의 생계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베스테는 사기꾼과 엮인 여동생 엘진이 걱정이다. 소박한 꿈조차 허락되지 않는 냉정한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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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중독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문과 회의를 던지는 영화.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한 한 남자와 그의 아내 메이, 여동생과 어머니. 자신의 집에서 피살된 젊은 여성 잉과 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 징, 그리고 동료 경찰관과 밀애 중인 그의 아내 인. 이들의 관계는 서로 얽혀있다. 그리고, 그들의 관계는 마치 독에 서서히 중독되는 것처럼 치명적인 것으로 변해 간다. 징이 사건을 해결하려 할수록 그들의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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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원집 딸철없는 엄마와 외롭고 불안정한 딸의 이야기. 샬롯 림의 이 독특한 모녀 이야기는 다양한 층위의 관계를 만들어 낸다. 18살 소녀 페이는 미장원을 운영하는 홀어머니의 남자관계 때문에 늘 불안하다. 단 둘만의 가족이기 때문에 모녀 관계가 자매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지만, 때로 페이에게 자유분방한 어머니는 마치 아이처럼 돌보아야 할 불안한 대상이기도 하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모녀에 대한 이런 저런 루머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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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할아버지부모와 떨어져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성장하는 소녀의 이야기. 중국에서 중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앙웬리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직접 시나리오로 써서 영화화한 감독데뷔작이다. 70년대 말, 문화혁명기의 중국. 부모는 신장 지방으로 추방을 당하고, 세 살 난 소녀 샤오란은 전직 기관사였던 외할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다. 샤오란은 선망하던 체조도 배우고, 이웃집 언니의 사랑과 죽음도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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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청소년의 성장영화. 사미르와 나치켓은 친척 사이이며 친구 사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훨씬 더 어른스러운 나치켓은 자신을 둘러 싼 환경을 갑갑해 하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런 사미르는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날, 나치켓은 둘이 자주 수영을 다니던 커다란 우물에 빠져 익사한다. 나치켓의 죽음은 이후 사미르의 삶을 지배한다. 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죽음의 의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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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역사우주가 아무리 광활해도 인간의 삶과 마찬가지로 탄생과 죽음의 경로를 밟는다. 아노차 수위차콘퐁 감독은 사고로 인해 반신불수가 된 청년 푼과 그를 돌보는 남자간호사 아케, 그리고 푼의 아버지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통해 우리의 삶이 하나의 점만큼이나 소소한 것일 수 도 있지만, 우주만큼 거대한 것일 수 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간호사 아케를 맞는 푼의 태도는 애초에는 냉랭하였지만, 정성을 다해 자신을 돌봐 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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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마을 아랫마을, 그리고 국경선한편의 부조리 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 인간이 땅에 선을 긋고 국경선임을 선언하는 순간 그 땅은 피아가 구분되어 버린다. 바람도 공기도 새도 마음대로 넘나들지만, 인간만이 그러지 못한다. 아랫마을에 사는 처녀 닐루파는 윗 마을에 사는 청년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어느 날, 군대가 와서는 철조망을 치고 두 마을을 갈라 놓는다. 여태껏 평화롭게 살아왔던 두 마을 사람들의 삶은 극심한 혼란에 빠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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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를 먹은 남자이혼한 아내에게 결혼지참금을 돌려 줘야 하는 남자의 이야기. 레자는 평범한 공장 노동자이다. 하지만, 부부관계의 문제 때문에 아내인 자리는 이혼을 원하고, 레자는 결혼지참금을 돌려줘야 한다. 백방으로 돈을 구하러 다니던 레자는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는데… 페이만 하가니 감독은 통속적으로 이야기되는 이슬람 사회에서의 가부장적인 부부관계에 대한 관심은 접고, 보다 보편적인 부부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