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커런츠
8월에 내리는 이슬비삶과 죽음, 인간의 근원적 욕망. 이 모두는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8월에 내리는 이슬비>는 여성 장의사의 삶을 따라가면서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말라따는 여성 장의사로서 피야시리와 함께 일하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은근히 그녀를 등한시 한다. 그녀는 마을에 화장장을 세우면 마을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 하에 화장장 건립을 추진한다. 그녀는 늘 죽음과 함께 하면서 동시에...
뉴 커런츠
가시시대의 화두가 된지 오래인‘ 가족 해체’에 관한 처절한 초상화다. 흥미로운 점은 그 해체의 주범이 다름아닌 엄마라는 사실이다. 그 엄마는 다단계 비즈니스의 덫에 걸려 가출해 숨어 지내야만 하는 신세가 되고, 그로 인해 아들은 혼자서는 감당키 불가능할, 크디 큰 고통을 치러야만 한다. 그는 끝내 결혼을 약속한 애인과 헤어진다. 성장 영화이기도 한 영화는 이렇듯, 맹목적 숭배 내지 찬양의 대상이기 십상인 위대한...
뉴 커런츠
거울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바다와 거울은 인도네시아의 조그만 섬마을 캄풍 바조의 12살 소녀 파키스의 삶을 지탱하는 자양분이다. 거울은 바다에서 실종된 아빠가 남겨준 선물이며, 바다는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생활의 터전이다. 바조 사람들에게, 거울은 잃어버린 무엇인가 혹은 누군가를 찾아준다고 믿는 문화적 상징물이다. 파키스 역시 아빠가 남겨준 거울을 바라보며 아빠가 돌아오리라 믿는다. 하지만, 엄마에게 파키스의 거울은 화장을 위한 도...
뉴 커런츠
니뇨탐욕으로 인해 뒤엉켜버린 가족 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로페즈-아란다 가문의 주인 가스파는 음악을 사랑하는, 은퇴한 정치인이다. 그의 사촌 누이인 셀리아는 가스파의 집에 얹혀 사는 신세이지만 한때는 저명한 오페라가수였다.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가스파의 딸 라퀠은 가스파가 죽으면 대저택을 팔아버릴 생각이다. 졸지에 쫓겨나게 된 셀리아와 가족들은 고민에 빠진다. 이처럼, 가족들 모두가 자신의 목적과 이익에만 매...
뉴 커런츠
댐 라이프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가해자는 그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댐라이프>는 폭력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깊은 지를 이야기하는 저예산 독립영화이다. 코타니는 어린 시절,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강에서 수영을 하다가 동생을 잃는 비극을 당한다. 이후 그는 심한 자책감에 시달리다가 타인의 말대로 행동하기만 하는 수동적 인간이 되어 버린다. 댐 건설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이런 ...
뉴 커런츠
동학, 수운 최제우이 영화와 조우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 예산 사극’을 상상한 적조차 없다. 사극은 으레 큰 돈을 들여야만 제작 가능할 것이라는 일종의 고정관념 탓이었다. 그 점에서 이 영화는, 영화를 넘어 이 세상의 숱한 편견을 향해 날리는 통쾌한 한방이다. 채플린을 꿈꾸는 게 틀림없는, 50대 중반의‘ 젊은 감독’이 고작 7천만 원여의 빚으로 빚어낸 문제적 시대극! 그는 감독과 제작 외에도 시나리오, 의상, 음악 연출 등을...
뉴 커런츠
바다에서 돌아온 남자현실과 비현실, 인간과 혼령의 경계가 모호한 특이한 이야기. <바다에서 돌아온 남자>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베트남의 어느 바닷가 마을. 은퇴한 노부부의 일상은 평화로워 보인다. 어느 날, 남편은 어선을 타고 나가 낚시를 한다. 그러고는 갑자기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을 한다. 어선은 그를 놓아둔 채 항구로 돌아 오고, 부인은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걱정한다. 이튿날, 물 속에서 정...
뉴 커런츠
버마로의 귀환외부에 오랫동안 속살을 드러내지 않았던 미얀마의 현실을 카메라에 담은 영화. 이 작품은 현재 대만에 이주해 살고 있는 미얀마 화교감독 미디 지에 의해서만 가능했던 프로젝트다. 대만의 이주노동자였던 왕싱홍은 어느 정도 돈을 모아 고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사고로 죽은 동료 롱의 유골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고향에 도착한 싱홍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지 알아본다. 하지...
뉴 커런츠
별이 빛나는 밤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기쁜 순간일 수도 있고 슬픈 순간일 수도 있지만, 때로 삶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별이 빛나는 밤>은 12세 소녀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12세 소녀 메이는 부모님의 불화 때문에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힘든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전학 온 제이에게 끌리게 되고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제이 역...
뉴 커런츠
산 속에서 길을 잃다원나라 초기의 저명한 산곡작가 마치원의 시‘ 천쟁사-가을생각(天淨沙-秋思)’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 우리의 삶은 안개처럼 예측이 불가능하며, 때로 가혹한 운명 앞에서는 무기력하다. <산 속에서 길을 잃다>는 산 속에서 친구를 잃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타와 그의 친구들은 6개월 전 티에투오산에서 실종된 친구 비에레이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비에레이의 노트를 제외한 그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