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프로그램
009 리: 사이보그검은 유령은 사리사욕을 위해 세계전쟁을 일으키려 한다. 그는 자신을 위해 싸울 사이보그 병사를 만들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아홉 명의 평범한 사람들을 납치해서 생체실험을 한다. 납치된 이들은 가공할 위력을 가진 사이보그로 개조되지만, 이들은 자유를 되찾기 위해 자신들을 창조한 검은 유령에게 저항한다. 그리고 수십 년간 세계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싸운다. 세월이 흘러도 그들의 겉모습은 전혀 변하지 않았지만, 그들...
아시아영화의 창
10+10<10+10>은 대만을 대표하는 20인의 감독이 ‘대만의 고유함’을 각자 특유의 문제의식과 감각으로 표현한 옴니버스 영화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느닷없이 찾아드는 그리움과 웃음 그리고 공포의 순간들, 개인의 기억과 현재 삶을 통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역사의 조각들, 사랑받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한 이들의 고독과 소외, 의식적으로 혹은 부지불식간에 자행되는 각양각종의 구조적 폭력과 그에 노출된 자들의 ...
특별기획 프로그램
11.25 자결의 날와카마츠 코지는 자신이 체포되고 감금되었던 경험 때문에 “경찰을 죽이기 위해서 영화감독이 되었다”라고 큰소리를 치며, 말그대로 경찰을 죽이는 영화 <달콤한 덫>(1963)으로 데뷔를 하였다. 일본영화계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단적이고도 문제적인 감독이다. 일본에서 일어나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과 일들을 이해하기 위해 영화를 만든다고 말하는 이답게, 군국주의를 비판한 <캐터필러>(2010), 일본 좌익의 상징...
뉴 커런츠
111명의 여인들세상을 향해 이란내 쿠르드족의 아픔을 부르짖는 로드무비. 남편감을 구해주지 않으면 집단자살을 하겠다는 111명의 쿠르드족 소녀들의 편지가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정부의 고위관료 도니아디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수 사데기와 길을 안내하는 쿠르드 소년 아후라와 함께 쿠르디스탄 지역으로 길을 떠난다. 그녀들을 찾으러 가는 길에 도니아디데는 소녀들의 가족들과,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쿠르드족 젊은...
뉴 커런츠
17세의 꿈영화나 소설에서나 보던 극적인 사랑은 잠시 접어두자. 이른 바 ‘생활형 사랑’이라고나 할까? 수자오렌 감독이 <17세의 꿈>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이 바로 그런 것이다. 17살 고교생 샤오양의 주변에는 온통 사랑과 이별로 홍역을 앓는 사람들 뿐이다. 친구 샤오마는 애인 티안티안과 사랑싸움을 하고 있고, 누나 샤오랑은 실연당한 뒤 샤오양의 권유에 의해 아침식당을 운영하는 마이클과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주스가게를 ...
한국영화의 오늘
1999, 면회‘찌질’하기 짝이 없는 세 친구 이야기. 대학 신입생과 재수생인 두 고교 동창이, 졸업 직후 입대한 친구에게, 친구의 애인이 부탁한 ‘절교 편지’를 전하기 위해 면회를 가는 과정과, 친구를 만나 하룻밤을 같이 지내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코믹하면서도 짙은 페이소스를 담아 그렸다. 어찌나 찌질들한지 두 친구는, 친구가 복무 중인 부대를 찾아가는 데만도 헤매고 또 헤맨다. 영화는 초반 수십 분간을 그 과정에 할애...
월드 시네마
3고등학생 아나는 핸드볼 선수로 그녀의 엄마와 아빠는 이혼한 상태다. 엄마는 중환자실에 있는 친지의 병석을 지키는 가운데 에어로빅을 하며 소일한다. 한편 치과의사인 아빠의 삶은 그들과는 달리 극히 차갑고 공허하다. 그는 둘과 함께 했던 10년 전의 자리로 슬쩍 돌아가려고 틈을 엿보지만 전 아내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3>은 한 가족이라고 하는, 인간이 처한 불합리한 운명에 관한 코미디다. 카메라는 인물 셋 ...
뉴 커런츠
36고정카메라에 36개의 쇼트로 이루어진 나와폰 탐롱라타나릿의 실험적인 영화. 디지털 시대에 사는 우리들의 “기억의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사의 로케이션 스카우트로 일하는 사이는 로케이션 헌팅을 다니면서 늘 사진을 찍어 컴퓨터에 보관해 둔다. 어느 날, 그녀는 노트북에 저장해 둔 사진파일이 다 날라갔음을 알게 되고, 이를 복구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동창생이었던 카이를 찾아가 사진파일을 복구한다...
월드 시네마
5월 이후1968년 5월 혁명이 휩쓸고 간 1970년대 초 파리. 화가를 꿈꾸는 질은 애인 로르가 런던으로 떠나버린 후 그를 둘러싼 정치적, 예술적 변동에 휩싸인다. 그는 극단적 헌신과 개인적 꿈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최종 선택을 해야만 한다. 세계적인 프랑스 감독 아사야스의 신작 <5월 이후>는 68년 5월 혁명이 지나간 후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새로움이 있다. 감독은 현재와는 다른 미래를 위해 고민...
뉴 커런츠
가시꽃이창동 감독의 <시>의 주제의식과 상통하는 문제적 소품. 감히 그 걸작의 ‘초 저예산 인디 버전’이라고 평하고 싶은 건 그래서다. 성장담이라는 점에선 다소 다르지만, <시>가 그랬던 것처럼 영화는 죄와 양심, 책임감 등 인간 본성과 직결되는, 하지만 너무나도 빈번히 외면되곤 하는 육중한 이슈를 짚는다. 10년 전 고등학교 시절 강압적으로 가담했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스물여덟 살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