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프로그램
(불)건전한 연애사랑은 어디까지 가능한 걸까? 고교 졸업반인 다이빙선수 라라는 잘생긴 전학생 유디스를 만난다. 하지만 라라는 유디스가 점차 집착적이고 소유욕 넘치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은 라라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준다. 에드윈 감독은 주요 영화제에 초청된 <날고 싶은 눈 먼 돼지>(2008)와 <동물원에서 온 엽서>(2012) 이후 세 번째 작품으로 젊은 관객을 겨냥한 메인스트림 영화를 ...
아시아영화의 창
10년: 미얀마10년 뒤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 옴니버스 영화 <10년>. 2015년 홍콩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일본, 대만, 태국을 거치며 국제적 연작이 된 <10년> 시리즈는 사회적 상상력과 영화적 상상력의 결합으로 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0 년: 미얀마>는 다섯 명의 감독이 다섯 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전 시리즈가 직관적이고 명쾌한 메시지를 그렸다면 미얀마 편은 보다 절제되어 있으며 관객에게 더 많은 상상을...
뉴 커런츠
1923년 9월1923년 9월에 어떤 일이 있었나? 영화는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뒤 발생한 비극을 들여다본다.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이 퍼졌고 일본 군경과 무장한 일본인이 수많은 조선인을 학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사건의 진상은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일본 감독이 이런 소재를 영화로 만들었다는 사실부터 눈길을 끈다. 1923년 9월, 가난한 15명의 일본 행상단이 후쿠다 마을에...
와이드 앵글
21주 후임신 21주 차인 여자는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나 종교적으로도 금지된 낙태를 결정한다. 유산한 아이를 몰래 묻어주기 위해 도시의 이곳저곳을 떠돌지만, 그 어디에도 안전한 곳을 찾을 수 없다. (박성호)
한국영화의 오늘
301호 모텔 살인사건도시 외곽 어딘가에 위치한 꺼림칙한 모텔. 민철과 영규는 사채를 갚기 위해 모텔을 찾는 손님들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뒤 그 영상물을 사채업자에게 팔아넘기고 있다. 둘은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사채업자의 협박이 두려운 나머지 이 악행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어느 날 그들에게 더 나쁜 일이 일어난다. 손님 하나가 여자를 업고 모텔에 들어온다. 여느 때처럼 몰래카메라로 그들을 기록하던 민철과 영규는 참혹한 범죄를...
와이드 앵글
8월의 크리스마스결혼을 앞둔 은수가 오랫동안 보지 못한 아버지를 만나러 강릉으로 간다. 어린 시절 기억과는 확연히 달라진 바닷가 마을. 8월 무더위에 지친 은수는 택시에 오른다. 감정과 무드를 끌어내는 설득력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조화를 이룬 정감의 시간 여행. (강소원)
특별기획 프로그램
가스퍼의 24시간2032년 인도네시아. 다소 불량한 아마추어 탐정 가스퍼는 정부가 연루된 대량 학살 사건을 수사한다. 그 과정에서 어린 시절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친구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되고 인신매매 악당을 추적한다. 하지만 인공 심박동기가 망가지는 바람에 24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가스퍼는 아그네스와 킥 등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완결하고자 한다. 인도네시아의 중견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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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대학에서 해부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인 고드윈 벡스터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 벨라와 함께 살고 있다. 어린 아기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벨라를 고드윈은 마치 자신의 딸처럼 아끼며 그녀에게 말과 행동을 가르친다. 한편 고드윈의 제자이자 평소 그를 존경해 왔던 맥스는 고드윈 교수와 가까이 지내게 되면서 벨라를 만나게 된다. 벨라의 이상 행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맥스, 고드윈 박사로부터 벨라는 얼마 전에 자살한 여...
월드 시네마
가족의 탄생여기, 한 지붕 아래에 사는 이들이 있다. 애인이 시한부 선고를 받자 여자는 졸지에 어린 딸 둘을 양육하는 어머니가 된다. 그리고 방탕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던 남자는 운명의 장난처럼 이들의 법적 보호자 역할을 맡게 된다. 북마케도니아 출신 감독 고란 스톨레프스키의 <가족의 탄생>은 고집 세고 제멋대로 살아왔던 인물들이 비극과 희극이 교차하는 삶 속에서 동거인 관계를 뛰어넘어 하나의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
와이드 앵글
강가에서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반추하는 <강가에서>는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명상록이자 마흐말바프가家의 작품들에 관한 컴필레이션 필름이다. 카메라를 등지고 강가에 앉아있는 마흐말바프의 모습 위로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을 인격화한 두 화자의 대화가 보이스오버로 들린다. 형제의 나라로 시작하여 숱한 전쟁을 거쳐 탈레반 시대로 이어지는 두 나라의 오랜 역사는 이국을 떠도는 이 거장의 가슴과 뇌리에 유전자처럼 각인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