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포워드
세상의 끝8년 만에 소년원에서 출소한 스피라는 한창 철거가 진행 중인, 리스본의 외곽지역 헤볼레이라로 돌아온다. 가족과 친구들을 다시 만난 기쁨도 잠시. 동네 밀매자 키카스가 인사 대신 폭력으로 그를 반긴다. 바질 다 쿠나 감독은 상처받은 청춘들의 초상과 현대화에 희생되는 도시 한켠을 담담하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응시한다. 여자친구의 선물로 준비한, 꿈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백마는 이미 늙어버린 소년의 내면, 밤의...
월드 시네마
세자매<세자매>는 사회적 불평등, 출구를 찾기 위한 노력, 그리고 새로운 삶과 연결된 희망과 기대에 대한 이야기이자 가난한 사람들이 겪는 절망감과 기회 부족에 관한 이야기다. 중앙 아나톨리아에 위치한 한 가난한 마을 출신의 세 자매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 자매는 삶이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갖고 유복한 가정에 모두 입양됐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다시 마을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큰딸 레이...
와이드 앵글
소녀 로카야자살 폭탄 테러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의 로카야.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는 그녀는 열띤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이 된다. (강소원)
월드 시네마
소녀 안티고네안티고네와 그녀의 가족은 힘든 이민 생활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서 그럭저럭 잘 적응하며 살고 있다. 여동생 이스메네, 오빠 에테오클레스, 폴리네이케스, 할머니 메노이케우스와 함께 몬트리올의 노동계층 거주지에서 조용한 생활을 하고 있던 어느 날, 경찰이 삼류 마약상 폴리네이케스를 체포하는 도중 잘못 쏜 총에 에테오클레스가 맞아 쓰러지면서 이 가족은 다시 비극을 맞게 된다. 오빠 중 한 명은 죽고, 다른 한 명은 ...
월드 시네마
소년, 소총을 만나다지루한 일상을 살던 철학과 교수 마르텐은 우연히 마트에 들렀다가 무장강도를 맞닥뜨린다. 의도치 않은 살인이 발생하고, 마르텐은 자신에게 굴러 온 권총을 집어 든다. 경찰에게 총을 넘기는 대신, 그것을 그대로 집에 들고 온 마르텐. 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르텐의 일상은 180도 변하기 시작한다. 한편, 청년 시몽은 자신이 범행 현장에 총을 두고 나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총을 되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
뉴 커런츠
소년과 바다열한 살 시아오제는 바다에 관심이 많은 말썽꾸러기 소년이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헤어져 식당을 운영하는 외삼촌과 천사 같은 사촌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바다를 주제로 발표 수업을 맡게 된 시아오제는 해양백과사전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바램은 실현되지 못한다. 게다가 외삼촌까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당장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다. 외삼촌과 동네 사람들은 교통사고 합의금을 받기 위해 목격...
월드 시네마
수선화<수선화>는 자크 데미 뮤지컬 영화 특유의 고전적인 색채와 프랑스 소도시의 노동자 계층에 대한 애정을 떠올리게 한다. 미쉘 르그랑의 교향악적이고 황홀한 음악은 이 영화에서 뉴질랜드 팝송으로 대체되지만, 뉴질랜드 감독 데이비드 스텁스는 자크 데미의 색채에 대한 애정과 표현력을 그대로 가져와 사랑과 가족이라는 단순하지만, 영속적인 문제가 지닌 가슴 아픈 정서를 보여준다. 1960년대 뉴질랜드는 천국과 같이 아름...
와이드 앵글
스네일 맨할아버지 롯이 손자 아람과 함께 아들의 유해를 찾아오기 위해 수레를 끌고 사막으로 길을 떠난다. 마을에 도착한 롯이 아들의 주검을 수습하던 중에 또다시 교전이 일어나고 아람은 아빠인 모압의 죽음을 목격한다. 절망한 롯과 아람 앞에 죽은 모압이 꿈처럼 나타난다.
와이드 앵글
스타렉스현장 일이 서툰 제작부 추현은 스타렉스를 타고 배우를 픽업하러 가게 된다. 그러나 픽업 장소에서 서로 착오하여 성매매 여성 희라가 추현의 스타렉스에 타고 만다.
월드 시네마
슬립워커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남편과의 관계가 점점 버겁기만 한 루이사에게 남편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여름 휴가가 마냥 반갑지 않다. 얼마 전부터 딸 아나가 벌거벗고 생리혈을 흘리며 집안을 돌아다니는 몽유병 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루이사가 안간힘을 쓰며 화를 참으려는 모습은 명절날 좌불안석인 우리의 며느리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