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악마같은 우리 형한국 영화 <형>(2016)의 베트남 리메이크작. <7번방의 선물>의 각본가 유영아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젊은 감독 부 응옥 푸옹이 연출했다. 잘나가는 유도 국가대표인 동생과 달리 형은 천성이 사기꾼인 트러블메이커다. 오랜 수감생활을 하던 형은, 동생이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상실한 것을 계기로 보호자를 자청하며 보석을 받고 나온다. 하지만 형의 본심은 집을 팔아 한탕 해보려는 욕심뿐이다....
와이드 앵글
안부주영은 친구 소미의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연락하려다 휴대폰 번호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루 종일 소미를 찾아 돌아다닌 주영은 소미에 관해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고, 잊고 있던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린다.
부산 클래식
알라딘‘알라딘’ 하면 디즈니의 <알라딘>을 떠올리겠지만 ′아라비안 나이트′에 들어있는 이 이야기는 일찌감치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인구의 다수가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에서 페르시아에서 나온 이야기를 받아들인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1950년대 인도네시아의 영화산업이 어떤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알라딘>은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그 이야기를 그대로 재연한 작품이다. 램프의 요정 지니가 알라딘의 소원을 들어주어 알라딘...
월드 시네마
앨리스와 시장님“이 영화의 진정한 주제는 정치에 관해서만 대화를 나누는 그들의 특별한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있다.” 니콜라 파리저 감독 정책에 관한 착상이 형성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가 있던가? 스릴러적 요소가 배제된, 니콜라 파리저 감독의 색다른 정치 영화다. 30년 간 정치인으로 살아온 리옹시의 시장 폴은 몸도 마음도 완전히 지쳐버려. 모든 아이디어가 바닥난 상태다. 보좌관들은 폴에게 정신적 활력소가 되어 줄...
한국영화의 오늘
야구소녀중학교 시절 천재 야구소녀로 불렸던 주수인(이주영), 여전히 고등학교에서도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하지만 예전만은 못하다. 중학교 때만 해도 수인보다 뒤처졌던 이정호(곽동연)는 어느새 훌쩍 커서 팀의 에이스가 되었고 프로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소인은 여기서 야구를 그만두고 싶지 않다. 오히려 여성 야구 선수 최초로 프로 구단에 입단하기 위해 절치부심한다. 새로 부임한 야구부 코치 최진태(이준혁)와 친...
아시아 영화의 창
야생참새초등학생 한은 부모의 이혼과 도시로 떠난 엄마와 떨어져 깊은 산골짜기 마을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하굣길에 한 남자가 야생참새를 그물로 잡는 것을 발견하는데 그중 한 마리가 땅바닥에 떨어져 힘겹게 숨을 쉬고 있다. 한은 참새를 급히 집으로 데려오지만, 곧 죽고 만다. 할머니에게 참새를 잡는 남자에 관해 얘기하자 할머니는 한에게 숲에 사는 새들은 숲에 사는 악귀들로부터 숲을 지켜주는 땅의 정령이기 때문...
아시아 영화의 창
약속의 땅의심과 신뢰에 대하여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제제 다카히사 감독의 신작. 마을에서 외톨이 취급을 받는 다케시는 중고 물건을 고쳐 되파는 일로 생계를 꾸리며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어느 날, 마을 근처의 논 한가운데 있는 Y자 모양의 교차로에서 초등학교 학생 아이카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아이카의 친구 츠구미는 아이카가 납치되기 불과 몇 분 전까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너무 괴롭고 힘든 입장이다. 12년 후...
월드 시네마
어느 소녀 이야기열다섯 살 소녀 록스는 인기가 많고 미래에 대한 꿈이 큰 십대다. 그녀에게는 멋진 친구들과 그녀를 믿고 따르는 남동생 엠마뉴엘이 있다. 하지만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떠나면서 그녀의 세상은 완전히 뒤집힌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남동생과 헤어져 양육시설로 보내지지는 않겠다고 결심한 록스는 충직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집을 떠나 런던 인근에 숨는다. 날이 갈수록 일상이 힘들어지면서, 록스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밀어내...
아시아 영화의 창
어느 영화감독의 고군분투기후앙은 어릴 적부터 영화감독을 꿈꿔온 무명 감독이다. 그는 절친한 친구 치우와 함께 영화를 제작하다가 예산의 압박으로 촬영을 잠정 중단하게 된다. 두 친구는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낮에는 촬영 아르바이트를, 밤에는 지역 갱단의 하수인으로 상인들에게 수금하는 일을 한다. 후앙과 치우는 어느 날 조직의 보스에게 불려가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받게 된다. 보스는 엉뚱하게도 후앙의 영화에 투자하기로 결정...
플래시 포워드
어떤 반란시리아의 형제 뮤지션 카림과 야시르는 공연에서 금지곡을 부르다 위기에 처한다. 5년 뒤, 함부르크에서 여자친구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카림은 형 야시르가 터키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카림은 여자친구의 허락을 받고 친구의 돈을 빌려 형의 행방을 알아내려 길을 나서지만 딱 3일만 다녀오겠다고 했던 그 여정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시네마스코프 화면을 아낌없이 활용한 미장센과 유려한 편집의 리듬감이 돋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