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항상 그렇게토란은 부모님을 대신해서 여동생의 학교에 면담을 하러 간다. 교장선생님은 여동생이 곧 다가올 생일에 자살할 것을 친구에게 말했다고 전달하는데, 토란은 어쩔줄 모른다. (박성호)
아시아영화의 창
해질 무렵배우 지망생인 쇼타는 동료들과 함께 노인들에게 연극을 가르치는 일을 하기 위해 바닷가의 어느 노인 요양원을 방문한다. 쇼타의 고향 근처에 있는 이곳에서 쇼타는 타카라라는 젋은 요양사를 만나는데, 타카라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줄곧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함께 마을 축제에 가기 위해 타카라의 집에 들렀다가, 쇼타는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려 타카라와 함께 도망하는 신세가 된다. 신은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은 ...
와이드 앵글
행복의 속도가슴 저릴 만치 아름다운 풍광을 품고 있는 습원 지대 오제에는 많은 트레킹 족들이 찾는다. 그러나 오제의 겨울은 길고 깊어 산장들은 5월에서 10월까지만 영업을 하고, 도보로 짐을 옮기는 베테랑 봇카들이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습지를 지나, 보통의 사람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의 식자재 등을 오제의 산장들로 배달한다. <행복의 속도>는 “매일 걷기 때문에 비로소 알게 되는” 무수한 것들을 체화한 봇카들에게...
아시아영화의 창
행복캠프서른이 된 아비는 엄마와 함께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다. 회사에서도 잘리고 주변에서도 인정받지 못한 삶을 정리하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고자 행복캠프에 입소하게 된다. 이곳은 기술과 행복에 이상하리만치 열광적인 사람들에게 대단히 인기 있는 곳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할 일을 정해주고 여자친구까지 매칭시켜주는 곳이다. 캠프에 입소한 아비는 고양이를 끔찍이도 아끼는 한 아주머니를 돌보라는 과업을 받게 된다. ...
플래시 포워드
허공답보에콰도르의 항구 도시에 한날 한시에 도착한 레이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뉴욕으로 건너가기 위해, 왕은 중국에 남겨둔 어린 아들을 데려오기 위해, 낯선 땅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뒤로하고 언어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상이한 환경에서 기댈 곳은 비슷한 처지의 이민자들뿐이지만, 역설적으로 이들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것 또한 바로 같은 이민자들이다. 과연 레이와 왕은 그토록 갈...
와이드 앵글
허수아비나니는 곧 다가올 어린이날 행사에서 출 춤을 연습한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허수아비를 만들어 파느라 시간이 없다. 결국 나니는 어린동생을 돌보게 되며 꿈과 기회를 잃는다. (박성호)
와이드 앵글
호랑이엄마는 딸을 과잉보호하며 집에만 머물게 하고 학교도 보내지 않는다. 어느날 엄마는 딸의 아픈 영혼을 치유해주고자 샤먼에게 찾아가지만, 딸은 미신을 믿지 않는다. (박성호)
아이콘
호퍼/웰즈1970년 11월 뉴멕시코에서 영화를 찍던 데니스 호퍼는 <바람의 저편>(2018)을 작업 중이던 오손 웰즈를 만나러 로스앤젤리스로 날아간다. <이지라이더>(1969)로 뉴 할리우드 시대를 힘껏 열어 재친 호퍼와 <시민케인>(1941)로 고전기 할리우드의 문법을 바꿔놓은 웰즈, 미국영화사에서 가장 돌출적인 두 거인이 만났다. <호퍼/웰즈>는 그 겨울, 두 사람의 친밀하고 솔직한 대화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성...
와이드 앵글
화가와 도둑바보라는 노르웨이에서 활동하는 주목 받는 젊은 화가다. 그런데 바보라의 유명한 회화 작품이 강도에게 도둑맞는 사건이 벌어지고, 바보라는 자신이 아끼던 작품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영화의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경찰에 체포당한 범인은 자신도 사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으며 그림의 행방조차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바보라는 범인과 대화를 나누며 그의 슬픈 과거와 숨은 면모를 ...
갈라 프레젠테이션
화양연화1962년 홍콩. 신문사에서 일하는 편집기자 차우와 무역회사에서 일하는 비서 리첸은 같은 날 같은 아파트의 옆집으로 이사 한다. 차우의 아내와 리첸의 남편은 출장과 일 때문에 자주 집을 비우고, 이들은 거리에서, 국수집에서, 아파트 복도에서 마주치면서 서로의 외로움을 감지하게 된다. 2000년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기도 했던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는 올해 개봉20주년을 맞아 복원작업을 거쳐, 제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