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자매 관계도쿄에 삶의 기반을 두고 있는 니시하라 다카시 감독은 일관된 페미니즘의 관점을 유지하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과 인터뷰를 하고 그들의 삶의 편린들을 포착하여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결합한 방식으로 전체 영화를 구성했다. 그의 대상들은 나쁜 상황에 놓여있는 학생, 누드모델, 음악가 등이다. 그들의 삶의 조각은 이시하라 감독의 개인적 논제, 즉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잘 결합해...
아시아 영화의 창
자전거 도둑가난한 시골 마을에 살고있는 한 할아버지가 우연히 길에서 돈 가방을 발견한다. 그는 곧 돈 가방의 주인을 찾아 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방 주인을 잘못 찾아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할아버지는 주인을 잘못 찾은 준 돈 가방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책임감과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돈 가방을 가져간 사람에 대해 수소문하기 시작하는데... 선한 마음으로 타인을 도우려던 할아버지의 행동이...
와이드 앵글
작은 영혼시리아 난민 아이들의 비참하고도 아름다운 생존을 그린 영화. 2012년 시리아에서 탈출한 9살 소녀 마르와와 그녀의 가족들은 요르단 난민 캠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마르와와 어린 동생들은 천막이 무너지고 매트리스가 젖어도 뛰고 웃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여느 아이들처럼 놀이에 몰두하고, ‘우주선을 타고 다른 별로 가는 것’을 꿈꾸는 아이들. 하지만 1,2주 정도의 임시 거처라고 생각했던 그곳에 4년 째 ...
아이콘
잔 다르크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감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브뤼노 뒤몽 감독의 <잔 다르크>는 프랑스 역사의 신화 중 하나를 아주 현대적인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잔 다르크의 어린 시절>(2017)에 이어, 감독은 샤를 페기의 희곡 후반부를 각색해 잔 다르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국에 점령당한 파리를 되찾으려던 잔은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되고 결국 루앙에서 화형을 당한다.
드레이어, 브레송, 그리고...
와이드 앵글
잘 지내니, 주희야취업준비생 경우는 어느 순간부터 헤어진 연인 주희의 이름이 입에서 튀어나온다. 주희를 만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지만, 주희는 행방이 묘연하다. 주희는 잘 지낼까?
아시아 영화의 창
잘리카투’잘리카투’는 인도 타밀 지역에서 기원전부터 행해졌던 제의 혹은 놀이의 일종으로, 황소의 등 위에 누가 오래 매달려 있는지를 겨루는 경기를 일컫는 명칭이다. 영화 <잘리카투>는 어느 조용한 시골 마을의 푸줏간에서 버팔로 한 마리가 도망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소를 잡기 위해 온 마을의 남자들이 덤벼들기 시작하고 이웃 마을의 남자들까지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는 혼돈과 폭력과 증...
특별기획 프로그램2
재집합영화감독이자 작곡가이며 작가이자 페미니즘 및 탈식민 담론의 저명한 학자인 트린 민하 감독의 첫 16mm 작품. <재집합>은 관습적인 민족지 영화의 시선에 대해 날카롭게 성찰하고 비판하는 민족지 영화다. 그러나 트린은 아프리카를 다뤘던 기존의 민족지 영화들이 줄기차게 보여주고 들려주었던 사운드와 이미지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 세네갈의 북소리가 두드러지는 전통음악과 곡물을 빻는 소리, 이국적인 댄스, 화려한 ...
뉴 커런츠
잭푸르트말레이시아 공산당은 독립을 위해 수십 년에 걸쳐 정글에서 게릴라전을 벌였다. 전쟁 중에 태어난 아기들은 생존을 위해 정글 밖으로 보내졌고 보뤄미는 그런 아기들 중 한 명이자, 주인공 이판의 아버지이다. 대만계 말레이시안으로서 시대의 아픔과 비밀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는 부자는 서로를 증오한다. 이판은 이런 아버지와 말레이시아에서 인종 차별과 불평등에 분노하여 조부모의 나라인 대만으로 떠난다. 까오슝에 도착한 ...
한국영화의 오늘
젊은이의 양지한 청년(윤찬영)이 채권 추심 콜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한눈에 보아도 예의 바르고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반면에 이곳의 센터장(김호정)은 본사의 부름을 받지 못해 날마다 좌불안석이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취업 준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딸(정하담)이 있다. <젊은이의 양지>는 세 사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의 초반부에 청년과 센터장은 휴식공간인 옥상에서 우연히 서로 만나 직위의 차이와 무관하게 선뜻...
와이드 앵글
정비사낡은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삶에 찌든 정비사는 어느 날 이상한 상자를 들고 찾아온 남자를 만나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게 된다. (박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