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마법의 눈어머니의 부고로 휴가를 나온 튀니지 군인 S는 테러리스트들과의 전쟁을 거부하고 탈영한 뒤 산속으로 숨는다. 몇년 후, 인근의 빌라로 이사를온 젊은 사업가의 아내 F가 산책 중에 실종된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한, 튀니지 알라 에딘 슬림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첫 장편 <더 라스트 오브 어스>와 맥을 같이 하는 <마법의 눈> 에도 현대 사회와 정치에 대한 은유적 비판과 상징...
와이드 앵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연길 지역방송국에서 의뢰한 인터뷰 알바를 하러 대림동에 사는 해련의 집을 찾아간 명학은 가족들의 모습을 찍으면서 그들과 함께 하루 동안 지내게 된다.
아이콘
마티아스와 막심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두 사람이 학생 단편영화 촬영을 위해 키스하도록 요청받는다. 곧 끈질긴 의심이 시작되면서 두 남자는 자신들의 취향과 마주하게 되고, 집단 내 형제애는 위기에 처하면서 결국 그들의 삶이 바뀌게 된다. <마티아스와 막심>은 캐나다의 대표적인 감독이자 배우, 시나리오 작가인 자비에 돌란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휴먼 드라마로, 두 친구 사이의 관계가 매우 생생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졌다. 8번...
오픈 시네마
마틴 에덴잭 런던의 소설을 20세기 이탈리아 배경으로 번안, 16mm로 촬영한 <마틴 에덴>은 시네필들을 위한 올해 최고의 선물이다. 가난하지만 당돌한 선원 출신의 마틴은 유명작가가 되면서 사회적 신분도 상승한다. 프롤레타리적 삶에 적응된 마틴은 진정한 부르주아로 거듭날 수 있을까 ? ‘사회적 시스템에 순응하도록 길들여진 삶’ 이라는, 잭 런던의 고전적 테마는 삐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을 통해 정치적인 영역까지 확장된...
한국영화회고전
만다라<만다라>는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의 협업 결과물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것으로 자주 손꼽힌다. 특히 정일성 촬영감독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언제나 <만다라>를 첫 번째 자리에 넣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두 거장이 빚어낸 작품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위대했지만, <만다라>의 국제적 위상이 치솟으며 마침내 이들 영화 세계가 지닌 위대함의 전모가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불가의 수행자들이 겪게 되는 번뇌와 ...
한국영화회고전
만추살인죄로 복역 중인 혜림(김혜자)은 특별 휴가를 받아 어머니 산소로 가기 위해 강릉 행 기차에 오른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민기(정동환)는 혜림의 마음을 두드리고 둘은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나눈다. 말 없는 혜림을 대신해 혜림의 심상을 짐작하게 하는 건 혜림의 얼굴 클로즈업 숏들이다. 또한 지형지물을 이용해 인물 얼굴의 극히 일부분만 보여주거나 신체의 작은 제스처를 주목하는 장면은 열 마디 말보다 더 강렬하...
개폐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가족을 지극히 사랑하는 남자는 어느 날 아침,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말을 팔기 위해 읍내의 장터로 간다. 함께 가겠다는 10살 남짓한 아들과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두 딸을 남겨 두고 아내와 애틋한 눈빛을 교환하며 장터로 갔던 남자는 아이들에게 선물할 새끼 고양이를 품에 안은 채 말도둑들에게 살해당한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남자의 장례식을 치르고 여자는 아이들과 함께 친정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
와이드 앵글
말레이시아를 위하여천문학적인 규모의 돈 세탁으로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말레이시아 정부에 넌더리가 난 국민들이 2018년 총선을 단단히 벼른다. 그렇게 새로운 국가를 이끌 정치적 리더로 전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가 떠오르고, 말레이시아 국민들 사이에 개혁의 열망이 끓어오른다. <말레이시아를 위하여>는 세계 최고령 총리로 당선된 92세의 마하티르 전 총리의 총선 캠페인을 찍은 정치 다큐멘터리다. 디안 리와 함께 이 영...
와이드 앵글
말할 수 없는현재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기욤 수온 감독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의 경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늘 꺼려왔다. 어머니는 ‘킬링 필드’라 불리는 캄보디아 대량 학살의 생존자다. 어머니의 침묵에 당황한 기욤은 아르메니아 대량 학살 생존자의 자손인 사진작가 안투앙의 작업을 따라가기로 한다. 중동의 학살 현장에서 선조들의 유령을 찍는 안투앙의 방식대로 캄보디아에서 과거의 흔적을 발견해보려는 것이다. <말할 수 없는>은 ...
플래시 포워드
망자의 계곡 어부 호세는 밤새 낚시를 마치고 정글 깊숙이 자리한 집으로 돌아온다. 그를 맞은 것은 넋이 나간 딸과, 사라진 두 아들. 용병 부대가 참혹하게 아들을 살해하고 강물에 시체를 버린 것이다. 늙은 아비는 두 아들의 영혼이 구천을 떠돌지 않도록, 제대로 장례를 치러주고자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외로운 여행을 떠난다.
예기치 못한 여정에서 그는 무수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일부는 그의 불행을 동정하지만,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