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오늘
독전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마약 제조공장에서 의문의 폭발사고가 일어난다. 조직의 후견인 연옥(김성령)은 수장 이 선생이 자신을 제거하려고 했다고 판단하고 형사 원호(조진웅)를 찾아가 정보를 흘린다. 오랫동안 이 선생을 쫓아왔던 원호는 사고 현장의 유일한 생존자 락(류준열)을 이용해 조직에 침투할 계획을 세운다.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아 모든 걸 잃은 락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조직의 실체가 조금씩 밝혀지지만 그럴수록...
월드 시네마
돈바스전쟁으로 분열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쟁과 분열 상황을 희화한 작품. <돈바스>는 연결되지 않는 파편적 장소와 에피소드들로 우크라이나의 현주소를 드러낸다. 거리, 회의장, 산부인과, 검문소, 버스,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람들은 돌출 행동을 한다. 관습과 편견 나아가 전형성을 기반으로 하는 동시에 뒤트는 이 영화는 마치 한바탕 소동극을 보는 것처럼 인물들의 부조리한 행동에 주목한다. 그리고 행...
월드 시네마
돈키호테를 죽인 남자냉소적인 광고 감독 토비는 자신을 돈키호테라고 믿는 스페인의 늙은 구두장이의 환상에 자신도 모르게 사로잡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토비와 구두장이의 우스꽝스럽고 초현실적인 모험이 진행되는 동안, 토비는 이상에 들뜬 젊은 시절에 자신이 만들었던 영화의 비극적인 영향에 직면하고, 이 영화는 작은 스페인 마을의 희망과 꿈을 영원히 바꾸어 놓는다. 연속적인 사고로 인해 마을은 화염에 휩싸이게 되고, 토비는 현실과 상상...
한국영화의 오늘
돌멩이시골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는 지적장애인 석구(김대명)는 동네 주민들과 친하게 지낸다. 마을 성당의 신부(김의성) 역시 지능이 조금 모자라도 마음이 착한 석구를 아끼며 잘 보살핀다. 어느 날 마을에 가출 소녀 은지가 나타난다. 석구는 아빠를 찾아 헤매는 은지와 친구가 되지만 어느 날 밤 정미소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진다. 은지가 머물던 쉼터의 선생(송윤아)은 석구가 은지에게 성추행을 했다고 확신하지만 신...
와이드 앵글
디어 마이 지니어스감독은 어린 시절 과학영재였었다. 하지만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과학영재의 꿈을 접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현재는 취업 준비생으로 지내고 있다. 어느 날, 초등학생이 된 늦둥이 막내 윤영이가 한 마디 던진다. “나도 언니처럼 영재가 되고 싶어” 이유는 영재가 되어 성공하고 싶다는 것. 이때부터 윤영이는 영재가 되어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한 빡빡한 일정에 돌입하고, 엄마는 감독과 둘째에게 그랬듯, 때론 따뜻...
와이드 앵글
라스트 씬부산 대연동에 위치한 국도예술관은 해운대 요트경기장에 있었던 시네마테크부산(현재는 영화의전당으로 이전)과 남포동의 아트씨어터 씨앤씨와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독립예술영화관 중 한 곳이다. 2004년 남포동에서 개관했다가 2008년 대연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 10년간 부산을 비롯한 경남 일대 씨네필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곳이다. 건물주의 재계약 거부 통보에 따라 이 극장은 지난 1월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
플래시 포워드
라피키, 친구케나는 동네 남자 친구들과도 허물없이 어울리는 소녀이다. 어느 날 지키를 만나고 특별한 감정을 갖기 시작한다. 서로에게 이끌린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랑으로 발전하지만, 케냐 나이로비의 작은 동네에서 비밀이란 사치이다. 두 사람은 각자의 아버지가 의회 위원 선거의 후보로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전통적 가치관이 지배적인 마을에서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결국 발각되...
아시아 영화의 창
락바얀: 민중들의 행진<락바얀: 민중들의 행진>은 제작 초기부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던 프로젝트였는데, 현재 필리핀 영화계를 대표하는 3명의 감독이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다는 의미가 컸기 때문일 것이다. 리노 브로카와 이스마엘 베르날, 그리고 마이크 데 레온과 치토 S. 로뇨를 거치며 이어오던 필리핀 영화계는 최근 브릴얀테 멘도사와 라브 디아즈, 그리고 키들랏 타히믹 세 감독이 각자의 색깔과 스타일, 그리고 작업방식으로 일가를 이루...
월드 시네마
러블링아이 넷을 둔 이레네는 꿈꾸던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그녀는 온전히 자신의 성취를 만끽하기에는 챙겨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네 아이의 양육, 돈벌이인 길거리 소매업,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남편,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도움을 청한 언니와 조카, 아직 수리가 필요한 집까지. 그런 와중에 큰아들이 갑자기 핸드볼 선수로 독일에 가게 되고, 이레네는 아들의 독립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벽은 금이 ...
부산클래식
레카바첫 싱할라어 영화가 상영되고 10년이 지난 1956년 12월, 스리랑카 영화사의 전환점이 도래한다. 그 순간은 1957년 칸영화제에서 <손금>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며 상영된 <레카바>라는 영화였는데, 이 영화를 통해 스리랑카는 세계영화사라는 지도에 이름을 올렸고, <레카바>는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알려진 스리랑카 영화로 기록되었다. 이 영화가 가진 다른 주목할 만한 점은 영화 전체가 스리랑카에서도 최초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