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한해의 마지막, 삼 남매는 가족이 살았던 낡은 주택에 모인다. 집은 곧 철거될 예정이고 삼 남매는 엄마의 헌 옷을 입고 함께 김장을 한다.
아시아 영화의 창
악당들한 순간의 실수로 자기가 있던 자리에서 밀려나 갈 곳, 할 일이 없어진 전직 스타 농구 선수 루이. 길거리 주차 요금 받는 일로 생계를 때우면서 어둠의 세계에 기웃거리며 빌붙어 산다. 그곳이 편치도 않고 속할 곳도 아니라고 믿지만 달리 갈 곳도 반겨주는 곳도 없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한 여자를 발견하고 그녀를 병원에 실어 나르는 와중에 한 은행털이에게 납치된다. 처음에는 그에게서 벗어날 기회...
아시아 영화의 창
악령들다니엘의 영화 오디션 현장, 천금 같은 기회로 주연을 따낸 배우지망생 비키는 촬영이 이어지면서 섭식장애와 언어 상실을 경험한다. 영화 제작 현장에서의 은밀한 학대와 가학적 폭력은 예술적 열정으로 비춰진다. 어느 순간부터 비키는 주변을 배회하는 자신과 같은 모습의 여성을 보거나, 유령적 목소리를 듣는다. 이 유령적 존재들은 자신들이 비키의 분신이자 내면의 목소리라고 주장하고, 비키가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오픈 시네마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미야니시 타츠야의 <고 녀석 만나겠다> 시리즈 중 11권 <계속 계속 함께야>를 원작으로 제작한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세계적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감독이 음악을 맡으면서 많은 화제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참여가 돋보이지만, 애니메이션 제작과정과 제작진들의 면면도 그에 못지 않다. <명탐정 코난>으로 잘 알려진 시즈노 코분 감독이 연출을, ...
플래시 포워드
안젤로18세기 합스부르크 제국의 궁정에 한 아프리카인 소년이 도착한다. 백작 부인은 이 소년을 ‘인간으로 바꿔놓겠다’는 일념으로 유럽식 교육을 시작한다. 왕궁의 의복을 입고 궁중 예절을 익히고 세례를 받으며 소년 안젤로는 점점 유럽식 인간으로 개조되어간다. 성인이 된 안젤로는 오스트리아 왕궁의 유명인사가 되지만, 비밀리에 백인 여성과 결혼을 결심하면서 왕궁 내 그의 위치는 위협받게 된다. 18세기 빈 궁정에서 ‘궁...
아시아 영화의 창
알파세계 예술영화계에 이름을 널리 알리며 필리핀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브릴얀테 멘도사가 연출한 범죄 스릴러 영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전쟁을 선포한 현재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듯, 도시 빈민가의 마약을 둘러싼 경찰과 범죄조직 간의 일대 혈전이 그려진다. 마약 밀매업자 두목 아벨을 체포하기 위한 비밀작전을 지휘하는 경찰 에스피노는 그의 정보원으로 갱단 조직원 엘리야를 두고 있다. 엘리야가 마약을 전달하면...
와이드 앵글
암흑 속의 수영갠지스강에서 열린 세계 최장 길이의 수영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시각장애인 수영선수 카나이 차크라보르티는 스포츠에 도전함으로써 장애인의 힘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모교인 맹학교에 찾아가서도 후배들 앞에서 장애인 자신의 강인함으로 사회의 편견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와 생각이 다르다. 장애를 이용해 구걸이라도 해서 가난한 집안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물속...
플래시 포워드
애니멀육류가공회사의 중역인 안토니오의 삶은 안정적인 직장, 잘 꾸며진 집, 그리고 화목한 가정까지 어디 하나 부족한 구석이 없다. 하지만 신장이식을 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완벽하던 삶은 깨어진다. 신장이식의 대기자 명단은 끝이 없고 그나마 신장이식이 가능한 아들조차 수술을 거부하면서, 안토니오는 불법 장기매매를 결심하고 신장을 팔겠다는 젊은 커플을 만난다. 그러나 ...
아시아 영화의 창
애쉬: 감독판중국 예술영화를 대표하는 지아장커 감독의 2018년도 최신작이다. 2001년 중국 산시성 다통(大同), 챠오챠오는 건달 빈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어느 날 빈이 거리에서 다른 조직 깡패들의 습격을 받자 그를 구하기 위해 불법으로 구입한 권총을 발사하고, 5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2006년 출옥한 챠오챠오는 빈을 찾아 가지만, 이미 빈은 다른 여성과 교제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 2018년, 실연의 상처...
월드 시네마
앳 워대기업 공장 폐쇄와 노동자 투쟁을 다룬 작품. 영화는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 시작한다. 재정 위기를 선포한 회사를 위해 노동자들은 자발적으로 2년 동안 회사와 고통 분담을 해왔다. 회사와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은 공장 문을 닫기로 언론과 공장에 통보한 것이다. 영화는 1,100명의 노동자 대변인 로랑 아메데오를 쫓아가며 노조 투쟁의 과정을 담는다. 카메라는 마치 현장에 함께 있는 것처럼 로랑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