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우리의 시간멕시코 평원지대에서 황소 목장을 운영하는 에스더와 후안 부부. 세계적인 시인이기도 한 후안은 카우보이처럼 말을 타며 황소 떼를 모는 목장 생활이 안성맞춤인듯하다. 하지만 농장을 관리하고 세 아이를 챙기는 것은 에스더의 몫. 평화롭게 보이는 두 부부였지만, 에스더가 말몰이꾼인 필과 관계를 맺으면서, 오히려 개방적인 결혼 관계를 주장해왔던 후안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에스더에 대한 의심과 스스로에 대한 자괴...
플래시 포워드
우리의 투쟁온라인 유통업체의 중앙물류센터 팀장인 올리비에는 아내와 어린 두 아이와 빠듯하지만 무리 없는 삶을 이어간다. 직장에서도 동료들이 처한 곤경을 도우며 팀을 이끌어가는 인정받는 팀장이다. 어느 날, 아내가 아무 이유도 없이 사라지면서 올리비에의 삶은 천천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여기에 해고를 막아주지 못했던 동료가 자살하면서 회사 내에서도 올리비에는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여동생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하루하루를...
플래시 포워드
운수 좋은 날선하고 가정적인 가장 아르민은 오랜 실직 끝에 기회를 얻은 구직 면접 길에 교통사고를 목격한다. 경찰 진술 때문에 면접에 가지 못하고 일자리를 놓친다. 절망했던 그에게 새로운 일자리 제안이 오고, 그는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생긴 것이 마냥 기쁘다. 그러나 그는 회사 내의 비리를 목격하게 되고, 동참하는 조건으로 월급의 일부를 내라는 부당한 조건을 제시 받는다. 아르민은 부정이 시정되길 바라며 ...
오픈 시네마
원 네이션 원 킹영화는 성 목요일 루이 14세가 가난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세족례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가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는 성경 구절을 읊조리는 장면은 스스로 죄를 고백하며 앞으로 전개될 왕으로서의 그의 운명을 암시하는 듯하다. 감독은 실존 인물과 가상의 민중 캐릭터를 설정하여 영화적으로 재구성하였다. 바스티유 감옥이 무너지고, 혁명을 위한 투쟁의 현장에서 카메라는 인물들 사이를 유...
플래시 포워드
위한여름 열기 속의 벨기에와 네덜란드 국경 지역 작은 마을. 십 대 여덟 명의 일상은 무료하기 짝이 없다. 장난삼아 서로에게 짓궂은 행동을 일삼던 그들은 어느덧 더 짜릿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질풍노도 청소년기의 왕성한 성적 호기심은 그들을 더욱 위태로운 게임으로 몰아넣는다. 치기 어린 장난으로 시작된 이들의 행동은 성매매와 협박, 갈취, 폭력에 이르는 범죄행각으로 발전한다. 르네 엘러의 데뷔작 <위>는 최근 ...
와이드 앵글
위태로워야 했던 건 오직 우리뿐남자는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 전, 여자와 이별 여행으로 템플스테이를 떠난다. 남자는 카메라로 여행의 모든 것을 기록하려 하지만, 여행은 뜻하던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와이드 앵글
이 모든 것들아버지는 한때 세상 누구보다 다정한 사람이었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가족들에게 심한 폭력을 일삼고는 사라졌다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사람들은 그를 두고 미쳤다고 수군거렸다. 뒷마당에서 요란하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와 아버지에 대한 혼란스러운 마음으로부터 템페스트는 이제 그만 벗어나고 싶다.
월드 시네마
이미지 북누벨바그의 살아있는 거장 장 뤽 고다르의 최신작. 영화는 최근 고다르 영화의 연장 선상에서 영화를 이미지 그 자체로 가득 메운다. 고전 영화의 푸티지, 뉴스릴 푸티지, 사진 이미지, 회화 이미지, 텍스트 이미지 그리고 직접 찍은 영상까지 다양한 영상들을 선택하고 배치한다. 파편과 분절, 지연과 반복, 멈춤과 연속을 통해 이미지가 그 자체로 말하도록 한다. 배우도 사건도 부재한 채 영화는 또다시 영화적 관습에 ...
와이드 앵글
이별시인도에는 도시로 돈 벌러 나간 후 생사를 알 수 없는 많은 청년들이 있고, 그런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 영화는 집을 떠난 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들과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애환을 담는다. 원제목 <비르하>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영화는 이별의 아픔을 담는 인도 장르 시를 영화의 언어로 담고 있다. 영화는 실종자들이 사라진 것처럼, 명료한 서사도 사라졌다. 영화는 이들의 사연을 캐기보다 이들의 ...
미드나잇 패션
이사벨좋은 동네에 위치한 집으로 이사 한 라리사와 매트 케인은 아무 걱정거리가 없어 보이는 젊은 커플이다. 하지만 라리사가 예상외로 일찍 출산하면서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만다. 의사들이 그녀를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일 분 동안 그녀의 숨이 멈추면서 아이를 사산하게 된다. 시체 안치소에 싸늘하게 누워있는 숨진 아이의 이미지는 그녀에게 감정의 기복을 불러일으키고 그녀의 정신 상태, 결혼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