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오늘
밤치기술자리에서 한 번 본 남자 진혁. 가영은 시나리오 자료조사를 핑계로 그와 만난다. 형식적인 질문들이 오가던 중, 진혁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에게 호감을 느낀 가영은 개의치 않는다. 가영은 자위, 첫 경험 등 진혁에게 수위 높은 질문 공세를 쏟아내고 그러던 중“ 오빠랑 자는 건 불가능하겠죠?”라는 당돌한 진심을 전한다. 진혁은 대답이 없고, 가영은 방금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이어나간...
한국영화회고전
별들의 고향이장호 감독의 데뷔작으로 1974년 개봉 당시 4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통기타, 청바지, 생맥주 등으로 대변되는 청년문화가 한국영화에 본격 도입된 작품이기도 하다. 1960년대 청춘 멜로드라마에서 불안한 청춘의 이미지로 등장하던 신성일이 이 영화에선 기성세대의 이미지로 등장한다. 순진한 한 여자가 첫사랑에 버림받고 결혼생활에 실패하면서 호스티스로 전락한다. 신성일은 그런 여자를 보듬는 남자로 등장하...
플래시 포워드
별자리 종파심리치료 캠프에 참가하기를 꺼렸던 열여섯 살의 이자벨. 하지만 곧 ‘침투성 가족 별자리’ 요법을 시 행하는 매력적인 치료사 아이나르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러던 중 캠프 참가자 한 명이 사라지고, 이자벨이 품었던 아이나르에 대한 열정은 곧 의심으로 변한다. <별자리 종파>는 심리 스릴러와 호러영화의 특징이 혼합된 흥미진진한 성장영화다. 산속으로의 진입, 숲이라는 미스터리한 공간, 전쟁으로 주인이 바뀐 복잡한 ...
아시아 영화의 창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란성 쌍둥이 남매 탄트라와 탄트리. 병상에 누운 탄트라의 뇌는 점점 약해져서 감각을 거의 잃었다. 탄트라는 이제 대부분 시간을 병원 침대에 누워 보낸다. 이제 탄트리에게는 남동생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모든 것을 늘 함께해왔던 탄트라 없이 홀로 삶을 대면해야 하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상실과 희망이 뒤섞인 상상력의 놀이를 이어가는 탄트리. 그 꿈과 환상 그리고 놀이 속에서 탄트리는 탄트라를 ...
와이드 앵글
보편적 사람들체육교육과 신입생들이 선배로부터 기합을 받는다. 가혹 행위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신입생 동기 한 명이 선배에게 반기를 든다. 이 친구는 동기뿐 아니라 선배에게도 인정을 받는다.
월드 시네마
볼루빌리스쇼핑몰 안전요원 압델카데르와 가사도우미 말리카는 신혼부부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미래를 위한 꿈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날, 압델카데르가 직장에서 굴욕적인 일을 겪으면서 이들의 삶은 소용돌이 치기 시작한다. 이 드라마는 가난하지만 지극히 서로를 사랑하는 젊은 남녀와 부유하지만 비인간적이고 위선적인 상류층을 대비시킨다. 남편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오직 그가 힘없는 ...
특별기획 프로그램
불길한 예감늦가을, 할아버지와 손자가 통발을 가지고 호수에 간다. 손자는 아무 걱정 없이 물고기를 낚지만,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마치 다가올 죽음의 전조인 듯 불어오며 할아버지의 행복에 그늘을 드리운다. 통발은 돌아가고 인생도 순환한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낚시하러 다니는 일상이 삶과 죽음, 그리고 세대의 연속이라는 철학적 질문과 함께 펼쳐진다. 야쿠티아의 문화원형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시적 우화.
아시아 영화의 창
불멸의 검고전의 반열에 오른 사무라 히로아키의 무협만화『무한의 주인』을 실사화한 영화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100번째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와 화제를 모았던 작품. 주인공 만지는 동생을 살해한 사무라이를 몰살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맨다. 그러던 중 우연히 혈선충을 이식받고 불멸의 육체를 얻는다. 50년 후 은둔하고 있는 그에게, 부모의 복수를 도와달라며 소녀 린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녀의 요청...
와이드 앵글
불법주차배우 동광은 배역을 얻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그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항상 자전거를 세우는 자리에 외제 차가 주차돼 있는 걸 발견한다.
와이드 앵글
브라기노시베리아의 한 외진 마을, 물리적 장벽을 사이에 두고 두 가문이 살고 있다. 이들은 교류가 단절된 채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간다. 어느 날, 세 번째 공동체가 등장하면서 무지와 오랜 공포에 기인한 가문 간의 갈등이 다시 불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