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엄마우울증이 심해져 이상해진 홀어머니와 생활의 무게가 효정을 짓누른다. 효정은 완전히 정신을 잃어버린 엄마를 정신요양병원에 보내기로 한다.
오픈 시네마
엄마와 올빼미사춘기 직전의 마틸드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의 엄마를 정성껏 돌보지만, 이별의 위협은 늘 가까이 있다. 마틸드는 엄마에게 선물 받은 올빼미와 친구가 된다. 아홉 살 소녀와 엄마의 복잡하고도 감동적인 관계가 강렬한 미장센으로 전개된다. <까밀 리와인드>의 감독이자 배우 노에미 르보브스키가 자신의 엄마에게 헌정한 자전적인 이야기로 모녀간의 끈끈한 유대를 다룬 동화 같은 작품이다. 동화가 마법과 환희뿐 아니라 ...
한국영화의 오늘
엄마의 공책억척스럽게 동네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엄마 애란과 무능력자로 찍힌 시간강사 아들 규현은 사이가 좋지 않다. 애란의 까칠한 성격에 질색하는 규현 또한 엄마에게 살가운 아들은 아니다. 애란이 만드는 반찬은 천연 조미료와 몸에 좋은 약초들을 사용해 건강식으로 소문이 나면서 찾아오는 단골들이 꽤 있다. 애란은 반찬을 만들 때 공책에 자세한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기록을 해둔다. 그런 애란에게 갑작스럽게 치매가 찾아온다....
플래시 포워드
업사이드 다운길거리에서는 포르투갈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한창이다. 실직한 수잔나는 군중에 합류해보지만, 낯설기만 하다. 한편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채 살아온 호르헤는 모든 것에 무감각하다. 그들은 컴퓨터에서 외로움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다. <업사이드 다운>은 경제 위기에 처한 현대 포르투갈의 실상을 청춘의 초상을 통해 드러낸다. 두 남녀는 은둔자처럼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대사가 매우 적다. 대신 떠들썩한 군...
월드 시네마
에이프릴의 딸데뷔작인 <다니엘과 안나>부터 <애프터 루시아> 그리고 <크로닉>까지, 미셸 프랑코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주인공이 취하는 선택에 관심이 많은 듯 하다. 그리고 그의 영화들은 관객 스스로 그 선택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꾸하길 요구한다. 수긍하거나 혹은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그 몫은 오롯이 관객의 몫이 된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첫 선을 보여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에이프릴의 딸>은 에이프릴과...
한국영화의 오늘
여교사계약직 여교사 효주는 자기 차례인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이 몹시 거슬린다. 기억조차 없는데 학교 후배라며 다가와 살갑게 굴지만, 어딘가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다 우연히, 임시담임이 된 반에서 눈여겨보던 무용 특기생 재하와 혜영의 관계를 알게 된다. 처음으로 이길 수 있는 패를 가진 것만 같은 효주는 혜영에게 재하와의 관계를 폭로할 수 있다고 협박한다. 혜영은 겁을 먹고 효주가 ...
뉴 커런츠
여름의 끝1998년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운 중국. 축구를 좋아하는 샤오양은 축구반에 들고 싶지만, 교사인 아빠는 공부나 하라며 허락하지 않는다. 대신 옆집에 사는 할아버지가 그런 샤오양을 격려하며 축구연습을 시켜주겠다고 나선다. 전통공연 배우인 엄마는 늘 바쁘고, 그 사이 학교로 부임한 임시교사에 호감을 느끼고 시작된 아빠의 짝사랑을 눈치챈 샤오양은 둘을 미행하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데…. <여름의 끝>은 5학년인 샤...
와이드 앵글
열정: 옐로우 몽키 밴드 이야기일본 최고의 록 밴드 더 옐로우 몽키가 15년의 공백을 깨고 2016년 재결성을 선언한다. 멤버들은 순회공연을 시작하고 다시는 해체하지 않기로 맹세한다. 마츠나가 다이시 감독은 무대 위와 아래를 오가며 지난 세월과 이들의 미래를 카메라에 담는다. 많은 히트곡을 생산하고 엄청난 앨범 판매를 기록하며 전설이 된 그들의 재결성은 멤버 각각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들은 과연 더 나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까? 그들의 ...
월드 시네마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영화의 첫 숏은 촬영 현장에 있는 배우 장과 주변인들의 대화다. 카메라는 이를 4분여간의 롱테이크로 비춘다. 이어지는 롱테이크 숏에서 장은 35mm 필름 시절 독립영화는 모든 장면을 원 숏-원 테이크로 처리해야만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만남을 대비하는 인간의 나이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장-피에르 레오라는 대배우를 아는 이들은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이 두 플랑-세캉스를 실제 그의 인터뷰로 느낄...
아시아 영화의 창
오메르타2002년‘ 월 스트리트’지 기자 대니얼 펄을 납치, 살해한 영국 출신의 테러리스트 오마르 셰이크의 전기를 중심으로 한 작품으로 인물의 종교적 신념이 광기로 이행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 영화다. 오마르가 이슬람교도를 향한 차별과 경계심으로부터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전선에 나서는 것을 결심하는 순간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1994년 인도에서 오마르가 처음으로 여행객을 납치하면서 느끼는 긴장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