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장미빛 사랑은 없다<장미빛 사랑은 없다>는 어둡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플래시백, 생략, 침묵 그리고 즉흥적 연기로 그려낸다. 존경받는 영화감독이 젊은 신예 여배우와 불륜 관계에 있는데 우연하게도 그 여배우는 감독의 딸과 학창시절 친구이기도 하다. 여배우와의 재혼을 결심하고 아내와 아이들을 떠나는 감독의 행동은 사회적 비난뿐만 아니라 전처와 아이들의 생활, 안정에 대한 위협까지 가져온다. 하지만 극단으로 치닫던 상황은 우연한 사...
와이드 앵글
장중한 무덤1969년 쿠알라룸푸르를 뒤흔들었던 말레이인과 중국인 사이의 인종폭동은 말레이시아 정치의 시금석으로 남아있다. 오빠의 무덤을 찾던 레옹은 여전히 비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 여성을 만나고, 두 사람은 말레이시아 역사에서 거의 잊힌 사건을 함께 회상한다.
아시아 영화의 창
재극장 안에서 한 남성이 의문의 살인을 당하고 피해자의 의붓아들 쉬펑이 용의 선상에 오른다. 하지만 무혐의로 밝혀지고 그는 고향을 떠난다. 그로부터 십 년 뒤, 첸 형사는 마스크를 쓴 유명 의사 왕동을 만나며 십 년 전 살인 사건을 떠올리고 다시 추적에 나서다가 놀라운 과거의 진실과 대면한다. 십 년 전 의붓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쉬펑은 톨스토이의『 부활』을 읽다가 서문에 적힌 글귀에 호기심을 느껴 의대생...
한국영화의 오늘
재회어느 겨울날, 남자와 여자는 25년 만에 인천공항에서 우연히 만난다. 여자는 치매에 걸린 친정어머니를 보러 귀국하는 길이고 남자는 호주로 조기유학 가는 딸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에 갔던 것이다. 예상치 못해서 어수선했던 만남을 뒤로하고 두 사람은 일주일 후 정식으로 다시 만난다. 둘은 점심을 먹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자신들의 진짜 모습은 감추고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이 남아...
플래시 포워드
전사. 페렌타리 이야기내성적이고 수줍은 성격의 인류학자 아디는 연인에게 차인 후, 부쿠레슈티 외곽에 있는 페렌타리로 이사한다. 아디는 루마니아 전통 대중음악인 마넬레 음악에 관한 논문을 쓸 계획이다. 마넬레 음악은 일부에게는 감정의 배출구 역할을 하지만, 주로 마피아 포주들에게 차용되어 돈벌이의 수단으로 악용되며, 사람들은 마치 노예처럼 그 음악에 의존한다. 논문 주제를 연구하는 동안, 아디는 집시 출신의 전과자이자 상남자인 알베...
월드 시네마
젠틀 크리처러시아 교외의 작은 마을에서 홀로 살아가는 한 여인이 있다. 시베리아 감옥에 수감된 남편에게 보낸 소포가 계속 반송되지만, 그녀는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먼 여정을 거쳐 감옥이 있는 마을에 도착하지만, 그곳에서도 그녀는 아무 설명을 듣지 못한다. 마치 작은 요새 와도 같은 이 마을에서 그녀가 맞닥뜨리는 것이라곤 거짓말과 냉대, 그리고 폭력뿐이다. 그녀는 영화의 제목이 말하는...
플래시 포워드
조금만 더하칸 군다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성장영화는 순수함을 허락하지 않는 환경의 굴레에 대해 고찰한다. 열네 살 소년 가자의 아버지는 난민들이 터키를 거쳐 유럽에 밀입국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돈을 번다. 문제는 이 잔인하고 냉혹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 짭짤한 사업을 계승시키려고 한다는 점이다. 가자는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꿈이 있다. 꿈이 있을 때는 가슴 속 분노를 억누를 수도 있고, 타...
아시아 영화의 창
조니를 찾아서제목만 보면 이 영화는 사라진 조니를 찾는 이야기가 돼야 한다. 그렇지만 <조니를 찾아서>의 제목은 상징 처리에 가깝다. 조니라는 이름이 등장하기는 해도 잘못 걸려온 전화에서만 언급될 뿐 실체는 없다. 대신 이 제목이 가리키는 건 무언가를‘ 찾는’ 행위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겉보기엔 태평해도 하나같이 아픈 사연이 있다. 요가 강사인 수는 이혼 후 딸과 떨어져 지내는 처지이고 수리...
와이드 앵글
조용한 밤중국의 어느 도시.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딸을 걱정하며 찾으러 다니는 엄마에게 조용한 밤이란 있을 수 없다. 딸을 찾으러 나선 엄마의 절망과 공포를 성공적으로 담아낸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와이드 앵글
조인성을 좋아하세요영화감독 가영은 조인성을 캐스팅하고 싶다. 아직 시나리오는 없지만 상상은 끝없이 펼쳐진다. 가영은 전화로 자신의 구상을 이야기하다 진짜 조인성의 전화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