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프로그램
가스퍼의 24시간2032년 인도네시아. 다소 불량한 아마추어 탐정 가스퍼는 정부가 연루된 대량 학살 사건을 수사한다. 그 과정에서 어린 시절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친구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되고 인신매매 악당을 추적한다. 하지만 인공 심박동기가 망가지는 바람에 24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가스퍼는 아그네스와 킥 등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완결하고자 한다. 인도네시아의 중견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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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대학에서 해부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인 고드윈 벡스터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 벨라와 함께 살고 있다. 어린 아기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벨라를 고드윈은 마치 자신의 딸처럼 아끼며 그녀에게 말과 행동을 가르친다. 한편 고드윈의 제자이자 평소 그를 존경해 왔던 맥스는 고드윈 교수와 가까이 지내게 되면서 벨라를 만나게 된다. 벨라의 이상 행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맥스, 고드윈 박사로부터 벨라는 얼마 전에 자살한 여...
월드 시네마
가족의 탄생여기, 한 지붕 아래에 사는 이들이 있다. 애인이 시한부 선고를 받자 여자는 졸지에 어린 딸 둘을 양육하는 어머니가 된다. 그리고 방탕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던 남자는 운명의 장난처럼 이들의 법적 보호자 역할을 맡게 된다. 북마케도니아 출신 감독 고란 스톨레프스키의 <가족의 탄생>은 고집 세고 제멋대로 살아왔던 인물들이 비극과 희극이 교차하는 삶 속에서 동거인 관계를 뛰어넘어 하나의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
와이드 앵글
강가에서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반추하는 <강가에서>는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명상록이자 마흐말바프가家의 작품들에 관한 컴필레이션 필름이다. 카메라를 등지고 강가에 앉아있는 마흐말바프의 모습 위로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을 인격화한 두 화자의 대화가 보이스오버로 들린다. 형제의 나라로 시작하여 숱한 전쟁을 거쳐 탈레반 시대로 이어지는 두 나라의 오랜 역사는 이국을 떠도는 이 거장의 가슴과 뇌리에 유전자처럼 각인되어 ...
아시아영화의 창
강변의 착오1990년대 중국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서 거위를 키우던 노인이 살해당한다. 노인이 거둬준, 마을에서는 ‘미친놈’이라고 불리는 노숙자가 용의자로 체포된다. 담당 형사 마저는 현장에서 핸드백을 발견하고, 그 안에 있던 녹음테이프의 비밀을 쫓기 시작한다. 대부분 16mm 필름으로 촬영된 <강변의 착오>는 어둡고 끈적하고 거친, 누아르 영화의 스타일을 16mm만의 질감으로 구현해 낸다. 그러나 이 영화는 범인을 잡...
온 스크린
거래준성(유승호)과 재효(김동휘)는 오랜만에 고교 동창 민우(유수빈)를 만나 밤새 술을 마신다. 다음 날 아침 재효는 자신도 모르게 민우 엄마에게 전화로 이렇게 말한다. “당신 아들을 데리고 있습니다. 10억 준비하세요.” <거래>는 곤경에 처한 이들이 벌이는 우발적이며 아이러니한 납치극이다. 의대생인 재효는 커닝을 했다는 이유로 퇴학당할 위기에 놓였고, 준성은 입대 전에 진 사채가 어마어마하게 불어나 앞날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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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드리의 솔루션북<이터널 선샤인>(2005)을 연출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신작으로 2015년 연출작 <마이크롭 앤 가솔린>(2015) 이후 8년 만의 작품이다. 2013년 <무드 인디고>를 촬영하면서 경험한 공드리 감독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이 영화는 사라져 버린 영감과 창작력을 되찾으려는 괴짜 영화감독 마크의 고군분투를 담고 있다. 마크는 자신을 해고하려는 영화사의 경영진으로부터 편집자와 함께 도망친다. 촬영분을 ...
한국영화의 오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고등학생 인영(이레)은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게 된다. 혼자 남겨진 그녀에게 세상은 꽤 살벌하지만, 이 소녀 생각보다 강하고 밝고 씩씩하다. 쏘아 대는 입담이며 저돌적인 근성이며, 어디 내놓아도 살아남을 기세다. 한국 무용을 하는 인영은 밀린 집세 때문에 쫓겨나자 자신이 속해 있는 예술단에 숨어 생활하다 깐깐하기로 이름난 예술단 감독 설아(진서연)에게 들키게 된다. 하지만 둘은 서서히 가까워진다. 한편 인영은 ...
갈라 프레젠테이션
괴물학생 인권 보호인가? 교권 보호인가?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든 이 문제에 정말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한다면 <괴물>을 봐야 할 것이다. 어느 한쪽의 주장이 아닌 사건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 고레에다 감독은 사려 깊은 태도를 보여준다. 누군가를 매도하는 손쉬운 해결책을 피하는 그의 영화는 개인과 가족과 사회의 여러 측면을 두루 조망한다. 초등학교 5학년 미나토가 담임 선생님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말을 듣고 구타도 ...
와이드 앵글
그 모든 거짓말의 어머니전작 <더 포스트카드>(2020)에서 어머니를 통해 정체성을 찾아간 작업은 신작에서 할머니 쪽으로 연결된다. 영화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가족을 경유해 모로코의 현대사에 접근하는데, 그 중심에는 1981년에 정부의 식량 정책에 맞선 민중 항거가 놓여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손수 만든 인형과 미니어처가 무대를 빚고, 비극의 현장에 있던 이웃이 등장해 드라마를 구성한다. 아름다우나 깊은 슬픔이 밴 무대는 깨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