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영화의 창
기노시타 게이스케 이야기전후 일본영화 황금기의 거장으로 알려진 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의 탄생 백주년 기념작. 영화는 기노시타의 일대기를 장대하게 펼쳐놓는 대신 영화계를 떠나 있던 짧은 휴지기를 통해 기노시타의 예술관과 인간관을 응축해냈다. 전시 군국주의 프로파간다 영화 연출을 거부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기노시타는 병환 중의 어머니를 리어카에 싣고 60km의 피난길에 오른다.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사모곡으로 요약되는 그 여정이 이 영화...
갈라 프레젠테이션
나기마카자흐스탄 영화계에서 아웃사이더인 독립영화 감독 잔나 이사바예바의 세 번째 장편으로, 세상에 홀로 내버려진 소녀들의 절망적인 삶을 섬뜩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성년이 되어 고아원에서 나온 소녀 나기마는 고아원 친구 안야와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은 냉혹하기 이를 데 없다. 늘 생활고에 시달리고, 의지할 곳도 없다. 나기마는 생모를 찾아갔지만 냉대를 당하고 돌아오고, 임신을 ...
와이드 앵글
나는 아직 살아있다: 페루의 음악혼페루의 아름다운 산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음악 다큐멘터리는 자연과 영혼을 교류하며 살아가는 한 원주민 여자의 노래로 시작된 후 도시인들을 포함한 다양한 페루 음악인들의 여정을 따라간다. ‘물축제’에 참가하게 될 페루 고의 바이올린 연주자 2명의 삶을 병행하여 보여주는 전반부는 자연과 벗하며 살아 온 사람들의 겸손하면서도 성적인 일상을 통해 페루인들의 피에 흐르는 음악혼을 느끼게 해준다. 한편 후반부에서는 ...
와이드 앵글
나는 총알이다총알의 운명을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린 애니메이션. 신참 총알 탕은 발사되는 순간을 기다리다 후임으로 온 총알 평화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미처 사랑한다 고백하기 전에 총알은 발사되고 둘은 헤어진다. 탕은 다시 평화를 만날 수 있을까? 두 총알의 러브스토리를 총알의 운명과 엮어낸 기발한 상상력의 애니메이션. (남동철)
오픈 시네마
나는 파리다인도의 스필버그를 꿈꾸는 S.S 라자몰리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로맨틱 판타지 영화.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를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간다. 젊은 청년 나니는 이웃집에 사는 빈두와 사랑에 빠지고 점차 가까워지지만 이들의 사이를 시기한 사업가 수딥이 나니를 죽이고, 빈두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파리로 환생한 나니는 빈두를 보호하고 수딥에게 복수를 한다. 기본적으로 CG에 크게 의존할 수 ...
오픈 시네마
나와 엄마 이야기어려서부터 엄마한테 휘둘리며 자라온 기욤은 두 형과는 달리 여성적 성향이 다분하다. 여자처럼 꾸미고 엄마 흉내를 내는 것이 주특기인 그를 보며 아버지는 못마땅해 한다. 그는 영국에 있는 기숙사에 보내지고, 그곳에서 온갖 위험(?)에 노출된다.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는 이미 연극배우이자 스탠드업 코미디로 잘 알려진 기욤 갈리엔의 감독 데뷔작으로 그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영화화한 것이다. 감독이 직접 연기하는 주인공...
월드 시네마
나의 달콤한 페퍼 랜드사담 후세인이 몰락한 후 쿠드르족의 전쟁 영웅이자 경찰인 바란과 초등학교 여교사 고벤드는 터키 국경의 무법지대로 파견된다. 부패한 부족장이 지배하는 그곳에서 바란과 고벤드는 새로운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나 이방인 취급을 받을 뿐이다. 쿠르드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 이네 살림의 아홉 번째 장편 <나의 달콤한 페퍼 랜드>는 한 남자의 교수형으로 시작 된다. 이 장면에서 남자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울부짖으...
플래시 포워드
나의 애견 킬러마렉은 슬로바키아와 모라비아의 경계지대에서 신나치주의자들과 어울려 지내는 10대 소년이다. 늘 겉도는 그에게 진정한 친구는 오직 자신이 기르는 개밖에 없다. 어머니가 집을 나간 후 부모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던 그는 감당하기 힘든 비밀을 알게 된 후 돌이킬 수 없는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 영화는 동유럽을 침식하고 있는 신나치주의에 대한 절박한 경고장이다. 집시들에 대한 박해라는 해묵은 사안을 집단에 의한...
아시아영화의 창
나이팅 게일할아버지는 고향을 떠나 베이징에서 살고 있다. 그는 유일한 친구인 새를 18년 동안 키워오면서 정성껏 보살핀다. 아들 내외는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부부간의 관계도 소원하고 서로 대화가 없다. 그들의 외동딸이자 주인공의 손녀가 부모의 일 때문에 할아버지와 원하지 않는 여행을 가게 된다. 도시의 화려한 스카이라인 아래서 아이 패드와 게임기, 핸드폰이 없으면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소녀가 할아버지의 고향을 찾아가는 ...
와이드 앵글
남동생오랜 세월 자신의 성공만을 바라보며 살았던 남동생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누이는 따뜻하게 반겨준다. 혼자 고향을 떠난 죄책감과 회한에 잠긴 동생을 누이는 겨울날 따뜻한 햇살처럼 보듬어 준다. 묵은 감정을 들추며 과거에 연연해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삶의 지혜임을 누이의 마음처럼 드넓은 풍광 속에 담아낸다. (조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