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트리옴프트리옴프’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빈민지역 내에 형성된 백인 빈민가를 일컫는 말이다. 만델라 대통령이 당선된 1994년 총선을 코 앞에 두고,??이 지역에 살고 있는 베네디스 가족 역시 변화를 겪어야만 한다. 트래피는 정신분열을 앓고 있는 조카로 인해 고통받는 형 부부를 부양하고 있다. 그는 조카의 21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명목으로 일을 꾸미지만 결국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정신분열이 몰...
와이드 앵글
티벳의 불꽃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전 세계의 이목은 베이징에 집중되지만, 점점 지지 기반을 잃어가고 있는 티베트의 처참한 현실은 아주 잠시 수면으로 떠올랐을 뿐이다. 이 영화는 티베트의 수도승 팔덴 가쵸의 33년에 걸친 수감생활을 연대기로 만든 다큐멘터리다. 중국의 점령 초기부터의 수감생활, 도피, 그리고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 등 팔덴 가쵸의 자취를 따라가는 영화는 진보적인 양심을 가진 그가 어떻게 믿음과 저항 정신의 ...
특별기획 프로그램
파드레 파드로네난폭한 아버지의 강요로 학교를 그만 둔 가비노는 20년을 세상과 고립되다시피 한 채 야만적인 삶을 산다. 군복무를 하면서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고 졸업장도 움켜쥐면서 아버지에 대한 투쟁이 시작된다. 가비노 레다의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한 <파드레 파드로네>는 타비아니 형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일 것이다. 70년대 말 혁명과 유토피아니즘에 대한 그들 형제의 인식변화를 엿볼 수 있는, 1977년 칸영화제 황...
와이드 앵글
파티한 어린 소년이 그리워하던 엄마를 만나기 위해 할머니와 함께 길을 떠난다. 소년은 걷지 못하는 할머니를 작은 수레에 태우고 좁은 샛길과 통행로를 지나 황량한 묘지까지 도달한다.
월드 시네마
판도라의 상자이 영화는 소외와 고립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 속 인물들은 중산층 도덕 규범에 의해 규정된 삶을 살고 있다. 이 이야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대성에 영향을 받는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보편적이면서도 동시에 특이한, 인간의 풍경이다. 예심 우스타오글루 신화에 따르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을 때 인간의 모든 악행들이 풀려났지만 희망만은 풀려나지 않았다고 한다. ...
아시아 영화의 창
판촉영화는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여주인공 라플레시아가 인터뷰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판촉>의 감독인 여준한 스스로의 캐릭터다. 황당무계한 해외 영화제 수상 이력을 들먹이며, 바로 옆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삶은 지루한 것이라고 말하는 벌거벗은 감독의 인터뷰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영화와 방송에 관한 재기 넘치는 조롱과 풍자로 가득 차 있다. 잠시도 쉬지 않고 말을 뱉어내지만,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경영진과의 ...
와이드 앵글
팬더 다이어리야생 숲을 모르는 팬더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멸종 위기에 처해 인간에 의해 짝지어지고,길러지고 보호되는 팬더의 일대기를 일인칭 내레이션으로 친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팬더 슈힌의 일인칭 나레이션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과 경쾌한 음악을 곁들여 인간의 시점에서 본 팬더가 아니라 팬더의 시각에서 현재 팬더들의 삶을 담아보고자 하는 작은 시도가 엿보인다. 언젠가는 숲으로 돌아가고픈, 그러나 현재에는 생존이...
아시아 영화의 창
퍼펙트 라이프현대 중국사회에서 여성의 홀로 서기는 과연 가능한가? 에밀리 탕 감독이 던지는 질문이다. 에밀리 탕은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묶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간다. 리유에잉(Li Yueying)은 집을 나간 아버지, 말썽만 피우고 다니는 동생, 가족에 무관심한 어머니 때문에 늘 홀로서기를 꿈꾼다. 공장 노동자, 호텔 메이드 일을 하면서 한 남자를 만나지만, 그 만남은 남자의 죽음으로 끝난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아시아 영화의 창
페산트렌열 일곱 소년 후다, 리안, 샤힛은 페산트렌 (이슬람 종교학교) 졸업반이다. 졸업을 한달 앞둔 이들은 인생의 큰 숙제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성인이 되어간다. 후다는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찾고자 백방으로 수소문하게 되고 결국 그녀의 죽음을 직면한다. 리안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비디오 스튜디오를 차릴 꿈을 꾸지만 바로 어머니의 재혼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가난한 샤힛은 아버지의 간이식 수술비로 집 ...
한국영화의 오늘
푸른 강은 흘러라연변의 작가인 량춘식과 김남현의 중단편 소설을 각색했다. 17세 소년, 소녀들이 펼쳐 보이는 로맨스는 풋풋하면서도 신선하다. 그들이 살아가는 연변은 도시화된 삶과는 확실히 다르다. 하지만 이들이 토속적인 공간을 사는 존재로 묘사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인터넷 채팅을 즐기는 장면에서는 슬며시 웃음이 난다. 그들 역시 동시대의 문화에 속하는 청춘들이다. 이러한 미묘함이 <푸른강은 흘러라>의 흥미로움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