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9월인종 차별 문제가 두드러졌던 1960년대 후반의 호주를 배경으로 한 [9월]은 사회적 변화로 인한 혼란과 갈등에 대항하는 백인 소년 에드와 토착 원주민 소년 패디의 성장 영화이다. 백인들의 농장에서 착취 당하며 살아가는 당대의 토착 원주민들과 마찬가지로 패디의 가족은 에드의 가족이 경영하는 농장에서 일하는 대가로 물품을 받아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사춘기로 접어든 에드와 패디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나며 자...
와이드 앵글
가방속의 비밀대만영화의 기재 린 타이저우가 인도하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방황에 대한 다큐멘터리. 10여 년간 대학에서 강의해 온 감독이 학생들이 제출한 이야기 가운데 세 편을 골라 그들과 함께 완성한 작품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어려운 집안 환경에서 스스로 돈을 벌어 학교에 다닌 여학생의 과거이며, 두 번째는 여러 여학생과 교제하면서 혼란스러운 청춘을 보낸 남학생의 고백이고, 세 번째는 어린 시절부터 포르노를 보며 성적 환...
아시아 영화의 창
가장 먼 길소리를 매개로 자아를 찾고 아픔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드 무비. 헤어진 연인이 이사 간 줄 모르고 자연의 소리를 녹음한 테이프를 애인의 집으로 보내는 샤오탕, 다른 사람에게서 온 것인 줄 알지만 그 테이프를 들으면서 점차 실연의 아픔을 극복하는 류오윤, 그리고 아내로부터 버림받고 방황하다 샤오탕과 우연히 동행하게 되는 정신의학자 아차이. 세 사람의 여정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인 자연의 소리를 통...
와이드 앵글
강변북로서울 어느 늦은 밤, 하루 종일 뭔가에 시달린 남자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대리기사를 부른다. 삶에 찌든 듯한 표정의 젊은 여자 대리기사가 오고, 그들은 차에 몸을 싣고 깊은 밤 강변북로를 달린다. 각자 다른 자리에서 저마다의 삶의 고통과 무게를 버거워하는 타인들의 건조한 만남과 소통을 강변북로라는 공간을 통해 정서적으로 잘 드러낸 작품이다. (홍효숙)
월드 시네마
개러지“조시는 시골에 하나씩 있을 법한 바보스러운 인물인데 오늘날 아일랜드의 시골에는 그를 받아들일만한 곳이 없다. 이 영화는 더 이상 조시 같은 사람들에게 거처와 안정을 제공하지 못하는 변화한 아일랜드의 시골을 그리고 있다. 조시는 처절할 만큼 외로운 인물이지만, 동시에 근본적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결국 그는 복잡하고 유별나고 재미있고 슬프고 감동적이고 흥미로운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레니 애브라함슨 외로운...
월드 시네마
거짓의 법칙외딴 농장에 살고 있는 열두 명의 약물 중독 회복자들에 대한 드라마로, 믿음과 배신의 주제를 담고 있다. 의심과 거짓말의 분위기가 인물들에게 드리워지는 가운데 로만, 밀란, 톰 세 사람이 그 폭풍의 한가운데에 자리한다. 로만은 갱생 시설에 등록하여 다른 환자들이 형성해 놓은 조화를 붕괴시킨다. 또한 로만에 대해 밀란이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적대감은 그들이 힘든 과거를 함께했음을 보여주는 한편, 로만의 등장은 톰...
한국영화 회고전
검사와 여선생숨어 있는 탈옥수를 보고 아내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오해한 남편이 스스로 휘두른 칼에 찔려 숨지고, 그 자리에 있던 아내는 살인의 누명을 쓰고 수감된다.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피고인이 어린 시절 자신을 극진히 보살펴준 선생님임을 알게 된다. 재판이 열리고 검사는 선생님의 무죄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미 유성영화가 대세를 이루던 1948년 변사 출신의 감독답게 윤대룡은 [검사와 여선생]을 무성영화로 연출한다...
한국영화의 오늘
검은 땅의 소녀와전수일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물결이 일어난 199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독립제작방식으로 꾸준히 영화를 만들어 온 대표적인 인물일 것이다. [검은 땅의 소녀와]는 그가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소녀 3부작’의 첫 번째 이야기이다. 영화의 무대가 되는 곳은 강원도의 한 탄광촌. 소녀 영림이 살고 있는 집은 철거촌으로 지정되어 있고, 진폐증에 걸린 아버지는 건강 때문에 생계를 꾸려나가기가 어렵다. 새롭게 시작한 ...
월드 시네마
검은 태양실화에 기초한 오페라 극을 각색한 크지스토프 자누시의 신작. 아가타는 궁궐과도 같은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저택의 여주인이자 연하의 미남자 만프레디를 남편으로 둔,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인이다. 반면 그녀의 저택 맞은편 싸구려 맨션에는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남자가 어둡고 더러운 방에 세 들어 살고 있다. 어느 날 건너편 창가로 아가타 부부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는 격렬한 질투심을 견디다 못해 발코...
월드 시네마
겨울의 해변지기세르비아 감독 고란 파스칼리에비치는 [화약통] (1998)을 통한 성공과 세르비아 전쟁 기계에 대한 비판으로 유명세를 누리기 이전, 운명의 덫에 놓이게 된 한 사람에 대한 이 관조적이고 억제된 개인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드라간은 한적한 겨울 시기의 해안 경비대이다. 소란스러운 집안에서 자라난 드라간은 부모님들이 겪어온 비참함을 피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직업도 만족스럽고 어릴 적부터 사귄 연인과 결혼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