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시작옐레나와 밀란은 자신들이 곧 부모가 될 것을 알게 되고, 이를 계기로 감춰왔던 의문들이 드러난다. 의문은 곧 논쟁이 되고 결국 두 사람 사이의 싸움으로 번진다. 그 동안 숨겨져 있던 본성과 감정이 드러나자 두 사람은 마지막 결정을 내린다.
한국영화 회고전
시집가는 날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영화화한 것으로,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판서댁 자제와 혼약을 맺은 맹진사는 앞으로 찾아올 부귀영화의 꿈에 부푼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딸의 정혼자가 절름발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집안은 초상집이 되어버린다. 세도가와 파혼도 할 수 없는 맹진사는 딸 대신 몸종 입분이를 시집 보낼 묘안을 내는데…. 올해 회고전의 주인공인 김승호가 맹진사를 맡으며 ...
뉴 커런츠
신 인간 개신과 개는 존경과 동정을 받지만, 인간은 왜 구원받지 못하는가? 감독 첸 싱잉이 이 작품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손 모델 칭과 그녀의 남편,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주민 남자 븅과 그의 아내 아메이 그리고 그들과 헤어져 사는 딸, 버려진 불상을 모아 손보는 남자와 떠돌이 소년 시안. 이들 모두는 종교에 의지해 절망에서 벗어나려 한다. 첸 싱잉은 다양한 종교적 표...
뉴 커런츠
아 바오 아 쿠길거리에서 아홉 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의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쓴 하세가와는 살인범에게 동생이 있었다는 설정으로 속편을 집필 중이다. 소설 속의 주인공 하루미는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조용히 살아가지만 갑자기 살인범이 된 형을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자신에게 같은 피가 흐르는 것이 불안하면서도 사람들이 형의 이야기를 소설로 소비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소설가 하세가와 또한 한계에 직면하는데 허구인 소설을 아무...
월드 시네마
아들의 소망“다라 아담 켈 지역 총기판매상 매장에는 AK-47을 비롯한 소형 무기들이 재래시장의 채소처럼 버젓이 진열되어 있다. 자동차 소음 위로 일제히 사격 총소리가 들려오고, 이슬람 신자들이 혹시 살 필요가 있을 지 모르는 총들을 시험 삼아 만져보는 모습도 보인다. 나는 9.11테러 이후 서방 정부와 언론들이 파슈툰 족에 대해 다루는 방식을 보며 마음이 아팠고, 내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이 사람들의 실제 모습을 세상...
월드 시네마
아르민보스니아 시골의 별 볼일 없는 이브로에게 유일한 희망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열네 살 아들 아르민이 성공하는 것이다. 어느 날 독일의 한 영화사에서 보스니아 내전을 주제로 한 영화 오디션을 열자, 이브로는 아들을 데리고 국경 넘어 여행길에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오디션 장소에 도착했지만 이미 오디션은 끝난 뒤이다. 막무가내로 매달리는 이브로의 애원에 결국 독일 제작자들은 아르민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다. 과연 아...
와이드 앵글
아름다운 밤이미 불에 타 사라진 암자로 출장을 간다는 남편. 남편의 불륜을 알면서도 아무 말도 못하고 떠나 보낸 여자는 결국 암자를 찾는다. 여자는 그곳에서 바람난 아내를 되찾으려 몸부림치는 남자를 만난다. 타버린 암자처럼 재로 변한 관계 앞에 앉아 있는 두 남녀. 둘은 모든 상처를 덮어버린 칠흑 같은 밤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평화를 맞이한다. 거짓과 위선을 걷어낸 진실이 이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홍효숙)
와이드 앵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곳불가리아 북부 다뉴브 강 입구에 위치한 도시 벨레네의 주민들은 공포의 그림자 속에서 살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와 주민들을 잠식하고 있는 것은 바로 구 공산정권 시절의 강제수용소 근처에 자리잡은 이 도시의 어두운 과거이다. 벨레네의 어두운 과거사는 현재의 상황과 겹쳐 미래로 전이되며, 이는 이 다큐멘터리의 비극적이고 불안한 배경이 된다. 가톨릭 신부와 피아노 수리공, 전직...
월드 시네마
아버지열일곱 살의 후안과 페드로는 멕시코를 떠나 뉴욕으로 가는 트레일러 안에서 처음 만난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를 찾으러 간다는 페드로의 이야기를 들은 후안은 그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 페드로의 아버지를 찾아가 아들 행세를 한다. 그러나 페드로의 이야기와 달리 뉴욕에서 자수성가하여 레스토랑을 경영한다던 아버지 디에고는 더러운 식당의 접시닦이로, 빈민가의 쓰러져 가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 게다가 디에고는 ...
월드 시네마
아빠의 화장실“이 영화는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희망이 없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세계의 모든 가난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매일매일 이어지는 베토의 투쟁은 확신과 용기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멜로 지역의 전통과 문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완전히 달라지거나 사라져버릴 운명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이 지역의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