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입양아올해 필리핀영화가 배출한 최고의 수작으로 손꼽을 만한 작품. 빈민가에 사는 델마의 가정은 버려진 아이들이 입양되기 전까지 돌보아 주는 위탁 가정이다. 오늘은 세 살 난 존존이 미국인 가정에 입양되는 날. 빈민가에 위치한 델마의 좁고 낡은 집에서 출발한 카메라는 좁고 길다란 골목길을 지나 입양절차를 밟기 위한 델마와 존존의 하루를 따라가며, 존존을 입양하는 미국인 부부가 머물고 있는 고급스러운 호텔방에서 끝을 ...
월드 시네마
자유로운 새라일라 파칼니나, 크리스티 푸이유,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아그네스 코츠시스 등의 감독들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동유럽 영화산업. 이번에는 라트비아의 전도유망한 젊은 영화 감독들이 모여 만든 단편 옴니버스가 탄생했다. 이 네 편의 단편영화는 각각 유년기, 청년기, 성년기, 노년기의 네 가지 결정적 순간을 통해 한 남자의 일생을 이야기한다. 단일한 내러티브가 해체되고, 누구에게나 해당될 법한 삶의 주요 국면들을...
월드 시네마
자유로운 세계좌파적 성향의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켄 로치가 이주노동자 착취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다. 해고를 당하고 이젠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는 것에 진력이 난 룸메이트 앤지와 로즈는 이민자들을 모집해서 그들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며 비합법적인 경영을 하는 그들에게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오지만, 거기에는 엄청난 대가가 따른다. 켄 로치의 이 영화는 노...
한국영화 회고전
자유만세1945년 8월. 동료의 배신으로 갇혀 있던 독립운동가 한중은 감옥을 탈출하지만 심한 부상을 입고 간호사인 혜자의 집에 숨어 지낸다. 한중은 무장봉기를 준비하던 동료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구하러 간다.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시간이 흐르고, 일본 헌병을 피해 다시 한 번 탈출한 한중은 광복의 아침을 맞이한다. [자유만세]는 일제 강점기 말기 군국주의 영화를 만들었던 최인규가 속죄의 마음을 담아 만...
한국영화 회고전
자유부인대학교수의 아내 오선영은 양품점에서 일을 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다. 몸매를 뽐내는 양장을 입고, 매상 실적으로 올리는 재미를 느끼고, 남편 아닌 남자의 시선과 팔에 안겨 춤을 추는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평소 선영을 유혹하던 양품점 사장과 호텔방에 있던 것이 발각되면서 이야기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자유부인]은 1954년 정비석이 서울신문에 소설을 연재하면서 이미 세간의 화제가 된 작품이...
와이드 앵글
자폐증: 뮤지컬한때 희귀한 장애로 여겨졌던 자폐증이지만, 이젠 미국 어린이 150명 중 한 명이 자폐증 진단을 받는 게 현실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교육 전문가인 일레인 홀과 자폐 아동들이 뮤지컬을 구상하고, 대본 작업을 하고, 리허설의 과정을 거쳐 공연에 이르게 되는 6개월 간을 묵묵히 지켜본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단순한 의학적 정의에 머무르지 않고 자폐증 자체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된다. 각 가정에서 찍은 풍부한 홈 비...
와이드 앵글
작은 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낀 남자-에피소드2전작 [작은 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낀 남자 - 에피소드1]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딸 정은혜를 키우며 주로 여성과 장애를 소재로 한 만화를 그리는 장차현실과 7년 연하의 다큐멘터리 감독 서동일이 결혼하는 과정을 보여준 바 있다. [작은 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낀 남자 - 에피소드2]에서는 세 살 된 막내아들까지 추가된 이 범상치 않은 가족의 소소하지 않은 일상과 어느 가정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들이 카...
한국영화의 오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주인공 제휘는 학창 시절부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홀로 방안에서 지내는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장희를 만나게 된 제휘는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부터 제휘를 괴롭혀 온 동창 표와 그의 연인 로미가 등장하여 다시 제휘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결국 제휘는 인터넷을 통해 도움을 청한다. 자신이 죽을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병철이 복수극을 돕기로 하면서 제휘와 표와 병철 사이의 폭력은 예측하기...
와이드 앵글
적의 사과무더운 여름날. 막다른 골목, 대오에서 이탈한 노동자와 전투의경이 각각 대치하고 있다. 단지 입고 있는 옷에 따라 둘은 적으로 규정되고 지난한 대치가 반나절을 지날 때쯤 둘의 상황은 슬프고 슬퍼서 웃긴 하나의 블랙코미디가 된다.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관계 설정과 관계 맺음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홍효숙)
와이드 앵글
전장에서 나는누구나 ′전쟁에 반대한다′고 하지만 전쟁은 언제나 진행 중이다. 눈에 드러나는 전장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전장의 주변에서 마치 전쟁이 일상의 일부인 듯 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 전쟁의 폭력 앞에 무감각해진 그들은 전쟁 자체를 잊어버린 듯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쩔 수 없이 자원을 해 자이툰 부대에서 전쟁을 겪고 온 몇 명의 젊은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전쟁의 경험 전과 후의 생각의 변화를 털어놓는다. 이들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