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러너거리를 달려가는 남자가 있다. 그의 몸에선 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 뒤를 왠지 수상해 보이는 남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간다. 남자는 왜 달리고 있는 걸까? 수상한 남자는 누구일까?
아시아 영화의 창
러브 스토리이 영화는 본편이 시작되고도 한참이 지난 30분에 이르러서야 크레딧이 나온다. ‘러브스토리’라는 익숙한 제목을 달아놓았지만 이 영화는 우리가 기대하는 그런 익숙한 러브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 마치 오랫동안 깨어나지 않는 꿈속에서 헤매는 듯이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애매하게 흐리며 영화는 작가의 욕망과 결핍을 홀린 듯이 따라가려 애쓴다. 주인공 소설가는 그가 겪은 여자들과의 관계를 소재로 글을 쓰려 하지만 이것...
새로운 물결
럭셔리 카<안양의 고아>와 <낮과 밤>의 왕 차오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 중국영화가 배출한 가장 탁월한 작품 중의 하나. 시골 학교에서 일하는 늙은 교사가 외아들을 찾기 위해 대도시 우한으로 간다. 병든 아내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들을 만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교사는 우한의 가라오케에서 일하는 딸 얀홍을 만나는데, 얀홍은 아버지에게 도움을 줄 경찰을 소개해준다. 늙은 교사와 경찰은 곧 좋은 친구가 된다. 얀홍은 ...
월드 시네마
런던에서 브라이튼까지"<런던에서 브라이튼까지>를 통해 현실감이 뚝뚝 배어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무시되는 세계, 매일 스쳐 지나가는 인물들이 생생히 살아나는 세계를 창조하고 싶었다." ― 폴 앤드루 윌리엄스 <런던에서 브라인튼>까지는 포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브라이튼으로 향한 한 성매매 여성과 그녀의 여정에 동참하게 된 한 소녀의 필사적인 24시간을 담은 강렬하고 호소력 넘치는 영화이다. 다분히 스릴러 내러티브를 취하고 ...
와이드 앵글
레일리를 찾아서이란 전통음악 공연 모습을 기록한 진귀한 영상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이란의 중견 작곡가이자 음악연구가인 모함마드 레자 다르비쉬의 작품을 통해 이란 지역의 민속음악과 문화에 대한 매혹적인 성찰을 보여준다. 다르비쉬는 <칠판>, <칸다하르>, <오사마> 등에서 이란 전통음악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영화음악을 들려준 음악가이다.
월드 시네마
레퀴엠 2006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FIPRESCI상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미카엘라는 세상의 풍파를 모르는 순진한 소녀로, 간질로 고통을 겪고 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집을 떠나 처음으로 자유를 경험하게 되면서 그녀의 신앙과 평온하던 세계관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대학에서 만난 친구 한나와의 우정과 슈테판에 대한 로맨틱한 감정은 미카엘라를 혼란과 두려움 속으로 밀어넣는다. ...
와이드 앵글
류드밀라와 아나톨리<류드밀라와 아나톨리>는 체르노빌 사태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사랑과 슬픔에 관한 영화이다. <류드밀라의 목소리>(2001)의 후속작인 이 영화에서 군나르 베리달 감독은 사고 20주년을 맞아 5년 만에 체르노빌을 다시 찾는다. 1986년 봄, 갓 결혼한 23살의 신부였던 류드밀라 이냐첸코는 핵발전소의 대재앙으로 인해 남편 바실리를 잃었다. 물론 이것은 과거의 사회와 핵개발의 위험에 관한 이야기이...
특별기획 프로그램
리디큘1770년대 말 대혁명 직전의 프랑스. 패기 넘치는 지방귀족 말라부아는 고향에 퍼진 전염병의 진원지인 습지 매몰 공사에 대한 지원을 얻기 위해 왕이 있는 베르사유궁으로 향한다. 그러나 궁정관리들은 냉대로 일관하고 말라부아는 좌절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벨가르드 후작의 집에 머물면서 왕을 만나기 위한 전략으로 블라약 백작부인의 살롱을 드나들기 시작한다. 교양과 세련된 화법이 중시되는 살롱에서 뛰어난 ...
특별기획 프로그램
마라톤낱말맞추기 퍼즐에 중독되어 있는 20대의 그레첸(사라 폴)은 77개의 퍼즐을 24시간 안에 푸는 일에 도전한다. 게다가 그녀는 소음에 병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게도 뉴욕 지하철을 도전의 공간으로 결정하고, 그 공격적인 환경을 지적인 아드레날린 삼아 작업에 열중한다. 언어에 집착하는 누군가의 눈으로 보자면 그레첸은 거의 ′전前-언어적′ 상태에 있는 인물이다. 그녀와 타인 사이의 유의미한 접촉은 오직...
크리틱스 초이스
마르타세상과 동떨어진 숲에서 덫을 놓아 동물을 사냥하며 살아가는 청년 마렉. 전쟁 중이지만 불구인 아버지를 홀로 두지 않기 위해 징집을 기피하고 숨어 지낸다. 감시의 눈을 피해 몰래 사냥하던 그는 덫에 걸려 부상당한 여군 마르타를 구해내 집으로 데려와 간호하게 되면서, 운명의 덫에 걸려든다. 마르타는 이기심과 순수함, 선과 악의 구별이 불분명한 인물로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미스터리를 부여하는 존재이다. 대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