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프로그램
모텔막 사춘기에 들어선 소년에게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장소는 어디일까? 갑자기 자신의 세계가 흔들리고 성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소년에게 있어 가장 나쁜 환경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마이클 강의 대답은 바로 누추한 싸구려 시간제 모텔이다. 열세살의 어네스트는 집안에서 하는 모텔에서 일하고 있다. 같은 동네의 중국 식당집 딸 크리스틴을 남몰래 흠모하는 어네스트. 그의 어머니는 어네스트가 어른 흉내를 내거나 자립...
와이드 앵글
몰랐던 것들집안모임을 위해 큰형 집에 오던 막내가 아버지와 마주친다. 따라 나선 아들에겐 아무 말도 없이, 아버지는 단골 횟집에서 오징어 회를 먹으며 남극에 갔었던 자랑을 하고, 단골 포장마차로 가서 주인여자와 야한 농담을 주고받는다. 가까우면서도 멀기만 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영화는 아버지를 찾아나선 짧은 여행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아시아 영화의 창
몽골리안 핑퐁2005 베를린영화제 인터내셔널 포럼 부문 허허벌판에 띄엄띄엄 놓여 있는 유목 가옥 몇 채. 말과 양을 키우며 살아가는 유목민의 아이들은 뭘 하며 놀까? [몽골리안 핑퐁]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그 이상이다. 강에서 탁구공 하나를 발견한 유목민 소년 빌기는 우연히 습득한 그 ‘보물’을 어찌해야 할지 난감해한다. 사운드만 겨우 들리는 TV를 통해 ‘탁구공은 중국의 국가적인 공이다’라는 사실...
월드 시네마
무덤 위의 도약안 치트코비치의 장편데뷔작인 〈빵과 우유>는 알코올 치료센터에서 나온 알코올 중독자가 다시 예전과 똑같은 생활에 빠져드는 내용을 담은 보기 드물 정도로 가혹한 시련에 관한 영화다. 흑백 영상에 치명적인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베니 스영화제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슬로베니아 시네마의 새로운 목소리를 전해주었다. 치트코비치는 다음 작품으로 인간의 기본적 욕구에 관한 영화를 만들었는데 가족의 잘못된 선택으로 ...
아시아 영화의 창
물2005 토론토영화제 개막작 인도에 사는 미망인들의 억압적인 삶을 다룬 데파 메흐타 감독의 신작. 1938년 인도. 이제 막 결혼한 여덟 살 소녀 춘야는 남편의 죽음으로 과부가 된다. 남편의 죽음이 아내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힌두교의 교리 아래 춘야는 미망인들이 모인 집에 유폐된다. 그곳의 대표자인 나이든 미망인은 춘야에게 말한다. 남편이 살아있을 때 아내는 남편의 일부이지만 남편...
한국영화 회고전: 밤의 시인 이만희, 영화에 살다
물레방아“문예영화”가 성행하던 60년대 중반, 새로운 영화 언어에 심취해 있던 이만희는 소설 이야기 형식의 영화적 재해석을 시도한다. 나도향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세 편의 소설을 영화화 한 이만희의 첫 번째 문예영화이다. 떠돌이 방원이는 어느 마을에서 열린 굿판에서 한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마을에 머문다. 종살이를 하며 여자를 찾아낸 그는 여자의 빚을 갚기 위해 평생 종살이를 자청하고, 주인은 호시탐탐...
크리틱스 초이스
미 앤 유 앤 에브리원2005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멀티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인간관계와 의사소통문제를 주제로 한 <미 앤 유 앤 에브리원>는 개그와 유머가 폭소를 연발하게 하는 경쾌한 코미디이며, 시적 감수성과 통찰력, 허약한 존재인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돋보이는 저예산 미국독립영화다. 2005년 깐느영화제 최우수신인감독상인 황금카메라상 외에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비롯하여 미국의 수많은...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미스터 숌인도가 영국으로부터 갓 독립한 1940년대 말. 철도 고위 공무원인 부밴 숌은 식민 시대에 영국풍 교육을 받고 자란 전형적인 엘리트다. 고집불통에 근엄하고 거만한 성격으로 인해 가족도 모두 떠나고 그는 외로운 말년을 보내고 있다. 숌은 휴가를 위해 찾은 한 시골 마을에서 우연히 가우리란 여자를 만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가우리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해고하려 했던 부하 직원의 아내였다. 그녀와 오리 사냥을 함께...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미친 과실이시하라 신타로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한 [미친 과실]은 신랄하고 차가운 시선의 청춘영화다. 대조적인 성격의 두 십대 형제가 한 여자를 공유하면서 빚어지는 비극을 해부학적 시선으로 그린 이 영화에는 1950년대 일본 청년들의 시니컬하게 뒤틀린 표정이 들어가 있다. 그 안에는 당대 일본 젊은이들의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 대한 공감과 비판이 동시에 들어가 있는 것이기도 하다. 방학을 맞아 해변 리조트로 간 나츠히사...
월드 시네마
반갑지 않은 사람2005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폴란드의 거장 크지쉬토프 자누쉬가 역사적인 흐름 안에서 현재를 설명하는 새로운 영화로 돌아왔다. 아내를 갓 잃은 주 우루과이 폴란드 대사 빅터. 아내가 죽은 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현재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된 옛 친구 올레그를 만나게 된다. 빅터는 발데마르라는 새로운 보좌관과 일하게 되는데 발데마르에게는 아름답고 젊은 아내 옥사나가 있다. 그후 영화에는 빅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