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사자의 서1968년 이후 40년 가까이 수많은 인형극과 애니메이션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온 가와모토 기하치로 감독의 장편 신작. [사자의 서]는 8세기 중엽 일본의 수도 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진 귀신 이야기이자 사랑 이야기다. 그 바탕에 불교에 관한 모티브를 깔아놓았다. 불교에 심취한 후지와라 가문의 딸 이라츠메는 매일 수천 페이지의 경문을 옮겨 적는 게 일이다. 그런 그녀에게 50년 전 왕권을 둘러싼 암투에서 희생된 ...
와이드 앵글
사진의 도시사람들은 왜 사진을 찍을까? 자신의 이미지를 사진으로 남겨 간수하는 것은 사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행위이다. <사진의 도시>는 인도 각지의 동네 사진관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의 의미에 대해 탐색한다. 좁고 허름한 사진관들은 마치 시간이 흐름을 멈춘 듯 고풍스럽지만 에너지가 넘친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사진은 존재 증명의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특정한 의상과 자세가 선택되고 갖가지 풍경을 담은 화폭이 배경...
월드 시네마
삶의 가장자리2005 칸영화제 감독주간 소설가 찰스 부코프스키의 또다른 자아인 헨리 치나스키는 단순한 몇 가지 쾌락만을 좇는다. 술 마시기, 경마, 헤픈 여자에게 접근하기, 그리고 글쓰기. 찰스 부코프스키의 동명 원작 소설을 각색한 에피소드 나열식의 이 영화는 이른바 미국 식의 불은이 꼬리를 무는 전형적인 드라마. 거기에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엉뚱함과 엇나간 유머가 덧붙여져 있다. 제목인 잡역부′는 온갖 일을...
특별기획 프로그램
삶의 한 방식이 시대 인종적 편견에 관한 문제를 다룬 엠마 아산테의 작품은 태연하지만 보는 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강한 시선이 존재한다. 남부 웨일즈 지방의 노동자 계층이 사는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그 지역에 사는 이슬람계 터키인에 대한 잔인한 공격으로 시작된다. 그런 후 영화는 이 냉혹한 순간까지 달려오게 만든 일련의 사건들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 준다. 리앤은 가난한 환경에서 홀로 딸을 키우며 사는 미혼모로 몇...
특별기획 프로그램
새장알리는 7살난 눈 먼 아들을 데리고 사는 미혼모다. 거리에서 대충 살아가던 그들 모자를 발견한 당국은 소원한 관계였던 알리의 아버지 집으로 그들을 데려다 놓고 함께 살게 한다. 오랜 세월 끝에 만난 이들의 관계를 어떤 말못할 속사정을 감추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그 비밀을 들춰내 대면하기를 망설이는 듯이 보인다. 아주 힘들게 그들은 되풀이해 서로에게 상처를 둔 그들 관계의 힘든 속껍질을 조금씩 벗겨내게 된다....
와이드 앵글
샌프란시스코 블루스팍팍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각자의 꿈을 쫓아 가는 친구들의 우정을 그려간다. 허황된 꿈 때문에 친구의 색소폰을 훔쳐 도망가고 그를 찾기 위해 고금 분투하는 그녀. 기댈 곳 없는 이들은 한강 원효대교 아래서 세상에 대한 꿈을 다시 찾는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친구가 만나 서로의 아픔을 느끼고 이해해 가는 과정을 담담한 터치로 따뜻하면서도 소박하게 그리고 있다.
와이드 앵글
생리해서 좋은 날여고생인 딸은 생리가 귀챦기만 하고, 생리가 멈춘 어머니는 일찍 폐경을 했을까 두렵기만 하다. 자궁을 들어 낸 여자와 사랑에 빠진 아버지는 여자대신 가슴으로 생리통을 앓는다. 딸은 생리가 끝날 무렵 첫사랑을 시작하고, 엄마는 생리가 시작하던 날 남편의 사랑을 잃는다. 생리해서 좋은 날, 엄마와 딸은 여자로 다시 만난다.
월드 시네마
선택 받은 땅5 카를로비 바리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남우주연상 "루마니아인이나 중국인이 집을 짓고, 아프리카인이 청소를 하고, 타이인이 경작한다. 우크라이나나 몰다비아 여자들에게 돈을 주면 하룻밤 위안을 얻을 수 있고, 아이는 필리핀인이 돌본다. 우리가 돌볼 힘이나 에너지가 없는 사람들을 그들이 돌본다. 최근 우리는 그들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에얄 할폰 선택 받은 땅은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긴장을 다...
와이드 앵글
성난 승려겐둔 쵸펠은 20세기에 등장한 가장 위대한 저항가 중 하나였다. 그는 기탄없이 정부와 체제를 비판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으며, 본격적으로 저항 운동을 시작했던 1930년대 이래 티벳의 오랜 독립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다. 그는 티벳 승려이기도 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감독은 흔히들 깨침을 통한 지혜와 ‘세계의 지붕’에서 사는 승려들을 일반적으로 결부시키는 일을 구(舊) 티벳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피해 나...
새로운 물결
성스러운 돌[성스러운 돌]을 보노라면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가 얼마나 얇은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스토리로 요약하는 게 불가능한 이 영화는 티벳의 소년 라마승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게 전부다. 극적인 드라마나 사건 하나 없이 그들의 삶을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옮겨 놓기 위해 실시간을 그대로 담은 듯한 롱 테이크와 객관적인 느낌의 고정된 카메라와 롱 쇼트의 형식을 빌었다. 그리고 티벳 승려들은 물론이고 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