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담배와 커피버스를 타고 오던 토메스쿠 씨는 아들 블라드를 만나기 위해 부카레스트 시내 그레이스랜드 레스토랑 앞에서 내린다. 퇴직을 2년 앞두고 직장을 잃은 토메스쿠 씨는 새 직장을 찾는다며 아들의 도움과 충고를 구한다. 그러나 그들의 대화는 계속해서 어 굿나기만 한다. 토메스쿠 씨는 계속 운전사로 일하기를 원하지만, 블라드는 야간경비원의 일을 제안한다. 결국 세대 차이는 깊어지고 그들의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아시아 영화의 창
대결<대결>은 우리에게 알려진 이란 영화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내용과 스타일을 지닌 영화다. 기록영화적인 스타일로 어린이나 여자 등 이란 사회의 소수자들에게 주목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이란의 작가 영화와는 딴판인 이 영화는 이란 영화 내부의 주류 영화의 꼴이 무엇인가를 짐작하게 만든다. 국제 사회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이란의 대중 영화의 한 형태가 이 영화가 아닐까 생각되는 것이다. <대결>은 1980년대에...
오픈 시네마
대사건조니 토 감독의 <대사건>은 기대를 뛰어넘는 영화는 아니다. 경찰과 범죄조직 간의 미디어를 이용한 전쟁을 담은 이 영화에는 숱한 총격전이 나온다. 그것 자체가 홍콩영화계가 액션장면에 어떤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있는지를 증명할 만큼 훌륭하지만 캐릭터 묘사의 응집력은 약한 편이다. 다분히 만화적인 과장도 여러 차례 거듭되는 액션장면에 둔감하게 만든다. 고층 건물이 즐비한 홍콩 도심에서 펼쳐지는 <다이하드>류의 홍...
아시아 영화의 창
대지와 먼지손자와 함께 아들을 찾아 먼 여정을 떠나는 한 노인의 이야기. 화면 가득한 먼지바람은 관객의 숨마저 막히게 할 것 같다. 아프가니스탄의 북부의 어느 산악지역. 노인 다스타기르는 손자 야신과 함께 광산에서 일하는 아들 무라드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는 얼마 전 고향마을에서 폭격으로 인해 모든 가족을 잃었고, 며느리는 강간의 충격 때문에 자살을 해 버렸다. 그러나, 광산에서 무라드가 왜 가족들을 찾아오지 않았는가를...
한국영화 회고전
대폭군중국 고대 전설 속에 존재하는 흥림국의 묘장왕은 주변 국가들을 쓰러뜨리며 폭군으로 악명이 높았다. 셋째 딸 묘선 공주는 아버지의 폭정에 용서를 구하며 불교에 귀의하고 포로로 잡혀 있던 사람들을 탈출시킨다. 그러나 병든 아버지가 열육 의 눈과 손을 잘라 먹어야만 산다는 말에 그녀는 의연히 눈과 손을 내놓고 죽어간다. 묘선은 다시 부활하여 관세음보살이 되어 승천한다. <달기>와 같은 대규모 전투장면 외에도 부처...
와이드 앵글
더라무수천 년 전부터 두 개 길이 중국 대륙과 유럽을 이어왔다. 하나는 대륙의 북쪽을 잇는 실크로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길이다. 또 하나의 길은 중국과 티벳 남부를 지나 유럽까지 이어지는 차마고도이다. 고대부터 차와 소금을 실어 나르던 카라반들이 누이장 강을 따라 파른 절벽 중간에 닦아 놓은 이 길은 차량은 고사하고 사람과 사람이 나란히 걷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더라무>는 이 길을 통 과하는 카라반들과 ...
특별기획 프로그램
도시버스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염된 도시이자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중에 하나이다. 이제 도시는 2천만 인구가 각자의 목적에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중 교통 수단을 제공해야만 하는데…이렇게 해서 자카르타는 버스를 선택한다. 감독 ‘룰루 라트나’는 현기증 나게 달리는 버스 속으로 우리를 초대해서 생존만이 유일한 목표가 된 자카르타의 거리로 안내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독일의 가을<독일의 가을>은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폴커 쉴린도르프, 에드가 라이츠, 알렉산더 클루게 등 독일을 대표하는 감독들이 공동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적군파(RAF)에 의한 기업가 한스-마르틴 슐라이어의 납치와 살인, 그리고 이어 벌어진 세 명의 적군파 지도자들의 자살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적군파 간부 안드레아스 바더, 구드룬 엔슬린, 칼라스페의 석방을 위해 슐라이어를 납치한 적군파. 그러나 사건은 살인과...
한국영화 파노라마
돌려차기만세고 태권도부는 오랫동안 명성이 높았지만, 점차 조락해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 전국대회를 앞두고 부원들이 같은 학교 학생들과 패싸움을 벌여 전부 부상을 당한 데다 유능한 코치마저 떠났기 때문이다. 고민에 빠진 교장은 묘안을 짜낸다. 태권도 부원들을 때린 용객과 그의 친구들에게 태권부에 가입해 예선만 통과하면 퇴학을 면해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 문제아들이 태권도부에 들어오고, 학교 근처 어린이 태권도장에서 사...
와이드 앵글
동백꽃 프로젝트-보길도에서 일어난 세 가지 퀴어 이야기옴니버스로 제작된 세 개의 단편으로 게이들의 사랑과 이별을 그리고 있다. 과거 사랑했던 두 남자가 우연히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하는 <김추자>는 뮤지컬 기법을 사용하여 그들의 사랑의 판타지를 표현했다. 아픈 이별을 그리고 있는 <떠다니는 섬>은 떠나고 싶어하는 남자와 그 남자를 붙잡고 싶어하는 남자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차분하고 섬세하게 엮어내고 있다. 죽은 남편의 옛 애인을 찾아 보길도에 들어온 그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