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돼지들의 혁명1986년 여름, 16세 소년 타넬과 여자친구 헬렌을 포함한 수백 명의 십대들이 3일간의 여름캠프를 위해 아름다운 숲 속의 호숫가로 모여든다. 타넬은 이 캠프에서 어떻게든 첫 경험을 하고 싶어 안달이다. 그러나 헬렌은 다른 남자아이에게 마음을 뺏기고, 화가 난 타넬은 헬렌의 친구 파이크에게 접근한다. 한편 캠프에서는 러시아 흑해 연안 관광을 상품으로 내건 경연대회가 열린다. 어느 날 돼지 사체 더미에 걸려 넘...
아시아 영화의 창
드랙퀸가무단드랙 퀸과 도사,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부류의 삶을 동시에 살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 로즈(또는 로이)는 낮에는 도교의 도사로, 밤에는 드랙퀸 가무단의 가수로 일하는 드랙 퀸이다. 어느 날, 그는 얼마 전 익사한 한 시신의 영혼을 불러 달라는 요청을 받고 달려간다. 그런데 그 죽음의 정체는 다름 아닌 자신과 짧은 사랑을 나누었던 청년 써니의 것이다. 로즈는 그와의 기억을 더듬으며, 그의 영...
와이드 앵글
드림랜드드림랜드에는 생명이 충만하다. 포유류, 조류, 파중류들과 곤충들이 독특하고 초자연적인 생태계 안에서 서로 살아간다. 그러나 아마존의 강수림이나 바닷속은 아니다. 이곳은 초라한 쓰레기 하치장이다. 우리에게 이곳은 쓰레기로 가득 차 북결한 버려진 땅일 뿐이다. 그러나 쥐들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크고 작은 생물들에게 이곳은 하나의 완전한 세계이다. 여전히 그들은 불결한 쥐에 지나지 않는가 아니면, 이제는 우...
와이드 앵글
라이안캐나다의 애니메이터 라이언 라킨의 삶을 다룬 애니메이션. 수십 년 전, 그는 당시 가장 영향력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만든 바 있다. 오늘날 그는 몬트리올 시내에서 푼돈을 구걸하며 사회복지제도에 의지해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천재적 예술가가 어쩌다 이러한 말년을 맞았을까? 라이언 라킨과 그를 알았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기괴하고 뒤틀린 3D 캐릭터들 위에 겹쳐진다. 그들의 외모는 기이하고 우스꽝스러우며 역겹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량산바오와 주잉타이백년도 더 된 중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량산바오와 주잉타이]는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할만하다. 고전에 현대적인 윤색을 가하고 거기다 동양적인 세계관까지 더해진 이 애니메이션은 그림풍과 색감에도 동양적인 정취가 가득하다. 벚꽃잎이 훨훨 날리는 정원에서 중국시를 공부하는 아름다운 소년들 중에, 두 사람이 서로 눈을 맞추고 있다.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를 읊고 있는 량...
새로운 물결
레인메이커인공비를 만들려는 기상학자 요한과 전통 인형극 가수 아쉬의 금지된 사랑을 다룬 <레인메이커>는 상징으로 가득 찬 모호하고 전위적인 영화다. 마을의 디바이자 마을 남자들 공동의 여자이기도 한 아쉬는 그 존재 자체가 하나의 상징이다. 그 상징이 한 사람과만 특별한 교감을 나누려 하자 문제가 발생한다. 디바는 목소리를 잃고 이웃 남자는 갑자기 목을 매단다. 상식의 수준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 이야기는 영화라기 보...
한국영화 회고전
리칭의 여선생1967년 <리칭의 스잔나>가 소개된 이래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홍콩 여배우로 떠올랐던 "쇼브라더스의 황녀" 리칭이 주연한 <리칭의 여선생>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의를 갖는 합작영화이다. 하나는 1950년대 한-홍 합작의 중심 장르였던 멜로드라마를 부활시킨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흥콩배우가 한국영화′ 의 틀 속에서 연기한 예외적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리칭의 여선생>은 1957년 최초의 한-홍 합작영화 <이...
새로운 물결
마이 제네레이션가난하고 내성적이며 서로 사랑하는 두 청춘남녀가 있다. 남자는 감독을 꿈꾸지만 결혼식 비디오를 찍는 아르바이트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여자는 생계를 위해 이 직장 저 직장을 전전한다. 세상은 두 사람의 소박한 꿈에 적대적이며 남녀는 점점 고립된다. 여자가 사기를 당해 빚을 지게 되자, 남자는 소중한 비디오 카메라를 팔기로 결심한다. 두 주연배우가 스태프를 겸한, 5명 내외의 제작진이 만들어낸 초저예산 혹백 ...
한국영화 파노라마
마지막 늑대강력계 최 형사는 바쁘고 거친 서울이 지긋지긋해져서 산골 파출소로의 전근을 요청한다. 힘겹게 전근 발령을 받아 찾아간 산골 마을은 1년 내내 아무런 범죄도 일어나지 않는 곳으로 최 형사에게 말 그대로 천국 같은 곳이다. 그러나 동료인 고 순경은 산골 마을을 벗어나 순경 노릇 제대로 해보는 게 소원이다. 그러던 중 범죄발생률이 낮고 주민이식은 파출소는 폐쇄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정해지자, 최 형사는 범죄를 억지로...
월드 시네마
마추카1973년 산티아고, 곤살로 앙팡뜨와 페드로 마추카는 11살의 동급생으로 맥켄로 신부가 교장으로 있는 명문 교구의 사립학교에 다닌다. 맥켄로 신부는 아이들에게 서로를 존중하라는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부유한 동네에 사는 곤살로와 빈민가에 사는 마추카를 같은 학급에 배정한다. 칠레의 역사상 1973년은 질곡의 시기 중 하나였다. 그리고 빈민가 출신의 아이들을 부유층의 자녀들과 한 학급에 배정하는 것은 빈부의 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