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커런츠
라나를 위하여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것이 타인에겐 거래와 협잡의 대상이 될 때가 있다. 그들의 탐욕을 누군가 제어해주면 좋으련만 세상은 그런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특히 내가 힘이 없고 돈이 없는 경우라면 세상은 더 잔인하고 가혹해진다. <라나를 위하여>의 주인공 부모는 딸 라나를 살리기 위해 새 심장을 찾고 있다. 호흡기만 떼면 사망에 이를 한 노인의 심장이 라나에게 이식해도 좋은 심장이라는 얘기를 듣고 부모는 노인의 새...
와이드 앵글
라오산소년 이광은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시골마을에서 단둘이 사는데 어머니조차 곧 도시로 나가 돈을 벌 계획이다. 소년은 이모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야 하지만 당장은 그저 친구를 찾을 궁리만 한다. (박성호)
와이드 앵글
룰라<룰라>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인 브라질의 지도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에 대한 작품으로, 그의 부상과 몰락, 그리고 성공적인 귀환에 대해 시간순으로 다루고 있다. ‘룰라’는 감옥에서 19개월을 보낸 후 2022년 브라질 대통령으로 다시 선출되었는데, 영화는 이러한 그의 특별한 여정을 친밀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린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룰라뿐 아니라 그의 최측근들에 대해서...
아이콘
룸 넥스트 도어<룸 넥스트 도어>에는 여러 여행이 있다. 첫째는 스페인 문화의 일부가 되어버린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첫 영어 장편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감독은 여전히 감각적인 미장센과 비밀이 가득한 시나리오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두 번째는 주인공 마사가 친구에게 본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하며 떠나는, 죽음으로의 여행이다. 마지막은 미학적 여행이다. 매혹적 색채와 여성 캐릭터의 부동 이미지를 통해...
아이콘
리모노프: 에디의 발라드<레토>(2018), <페트로프의 감기>(2021)의 키릴 세레브레니코프 감독은 에마뉘엘 카레르의 전기소설을 각색했다. 감독은 러시아의 문학계와 정치에 파란을 일으킨 1943년생 작가 에두아르드 리모노프의 초상을 그린다. 60년대 후반에 시로 성공을 거둔 러시아에서 가난한 삶을 영위했던 70년대의 뉴욕, 유명한 작가로 거듭난 80년대의 파리, 그리고 마침내 작가가 극우 정당을 결성했던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작...
한국영화의 오늘
리볼버피의 복수극이 아니다. <리볼버>는 도리어 불필요한 희생을 치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영화다. 경찰 하수영(전도연)은 비리에 연루되어 2년 형을 복역하고 나온다. 혼자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조건으로 거액의 보상을 약속받았지만 손에 쥔 건 아무것도 없다. 수영은 약속된 보수를 받아내기 위해 사건과 관계된 이들의 행적을 좇는다. 한 자루 리볼버를 들고. <리볼버>는 <무뢰한>(2015) 등 오승욱 감독의 전...
월드 시네마
리얼 페인<리얼 페인>은 서로 잘 맞지 않는 사촌인 데이비드(제시 아이젠버그)와 벤지(키에런 컬킨)가 돌아가신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폴란드를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사를 배경으로 두 사람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표면화 되면서 그들의 여정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리얼 페인>은 미국의 영화 제작자 제시 아이젠버그가 각본, 감독, 제작을 맡은 2024년 코미디 드라마 영화이다. 이 잔잔하면...
지석
마더랜드<마더랜드>는 필리핀 북부 이푸가오족 출신 경찰 특수작전부대(SAF) 요원 다오아연의 생존기를 다루고 있다. 그는 고향에 임신한 아내와 나이든 어머니를 두고 대통령에게 승인된 특수작전에 투입되기 위해 필리핀 최남단으로 소집된다. 목표는 테러리스트이자 폭탄제조자인 마르완을 제거하는 것.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여러 번 연기되거나 취소된 적 있는 위험한 작전이다. 동료들과 함께 낯선 땅에서 어둠을 뚫고 전개된 작전은...
플래시 포워드
마른 익사자매는 남편과 자녀들을 데리고 주말을 보내기 위해 평화로운 시골집으로 향한다. 여자들은 90년대 팝 음악에 맞춰 춤추고, 남자들은 허세를 부리며 자기 과시에 여념이 없고, 아이들은 근처 호수에서 수영하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차곡차곡 쌓인 긴장감이 폭발하며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고, 평안한 휴식의 시간은 가족의 비극으로 변질되며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꿔놓는다. 2021년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상을 수상한 라우리나스...
특별기획 프로그램
마이 선샤인데뷔작 <나는 예수님이 싫다>(2018)로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서 수상한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피겨스케이팅에 매료된 소년, 소녀와 스케이트를 가르치는 선생님, 세 사람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그리고 있다. 타쿠야는 아이스하키팀에 속해 있지만 아이스하키에 특별한 열정이 없다. 어느 날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소녀 사쿠라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뺏긴다. 피겨스케이팅 코치를 하는 선생님은 타쿠야를 눈여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