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전주곡데뷔작 <룩 바> 이후 10년 만에 만든 이티 순톤 위차이락 감독의 신작. 태국의 메이저 영화사 세 개가 제작에 참여하고 태국영화계의 가장 유명한 배우와 음악가들이 결집했다. 실존했던 태국 전통 음악가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전기 영화 <전주곡>은 거친 시대를 통과해야만 했던 한 예술가의 열정과 신념을 담은 대작이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 두축을 오가며 태국 전통 악기 라나드-엑의 대가 소론의 삶을 그려나간다. ...
와이드 앵글
절귀삶과 죽음의 경계인 연옥의 강에는 아기들의 영혼만을 훔쳐가는 ′절귀′ 라는 요괴가 살고 있다. ′절귀′ 는 그 모습과 크기 바꾸어가며 사람의 마을을 침범한다. 강 어귀의 조그만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이 요괴로부터 아기를 지키기 위해 성 을 쌓고 철저한 방어의 준비를 한다.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인 ′절귀′ 는 만화적인 캐릭터와 배경 그리고 소름끼칠 정도의 공포감과 반전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월드 시네마
절망의 끝뉴욕 북쪽의 작은 쇼핑몰 거리에서 살고 있는 아이린은 삭막한 결혼 생활 속에서 두 아들을 키우며 남몰래 코카인에 탐닉한다. 코카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활 프로그램에 참가하지만, 치료를 마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더욱 악화된 결혼 생활뿐이다. 그러던 중, 아이린은 병원에서 만난 간호사 출신의 중독자와 불륜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그 남자와 공통된 관심사가 없다는 사실과 그녀가 그와의 관계에서 더 조...
폐막작
주홍글씨강력계 반장 기훈은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형사. 그에겐 우아한 아내 수현이 있지만 수현의 친구 가희와의 오랜 연인관계를 버리지 못한다. 어느 날 사진관 주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피살자의 아내 경희는 기묘한 분위기와 퇴폐적 매력의 소유자다. 수현과 가회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하고, 경희의 매력에 이끌리면서 기훈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든다. 사생활이 혼란스런 형사와 매혹적인 ...
와이드 앵글
죽어라지마사채업자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리던 남자는 돈을 꾸기 위해 친구 집으로 향한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친구는 자신의 남은 돈을 모두 남자에게 남긴다는 유서를 남기고 약을 먹고 죽어가고 있다. 친구를 업고 병원으로 향하는 남자. 그의 마음 속 에는 "죽어라"와 "죽지마"가 동시에 울린다.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도덕이라는 것은 관념의 유희일 뿐일까? <죽어라지마> 는 타인과 나의 관계를 확인하는 주문처럼 반복된다. ...
크리틱스 초이스
죽은 사람들숲 속두 구의 시체를 팬하는 카메라. 이후 영화는 한 남미 인디오 남자의 행적을 따라간다. 인생은 함정투성이라며! 머리를 자르는 사내는 알고 보니 형무소에서 형기를 다 마치고 귀향하는 길이다. 사내는 형무소에서 나오자마자 단것을 먹고 여자와 잔다. 야생 염소를 죽이는 사내의 손길은 잔인하다기보다 자연의 일부분처럼 능숙하고 기계적이다. 감독은 이 모든 것을 롱테이크로 담아내며 가장 사실적인 방식으로 원주민이라 ...
특별기획 프로그램
지하철 1호선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골 고향을 떠나 도시로 향하는 나탈리.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베를린에 오게 되면 꼭 연락을 하라던 록스타 조니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베를린 지하철에서 길을 잃은 나탈리는 이 역 저 역을 오가며 방황한다. 톡스타를 만나기 위해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동안 펑크족, 마약딜러, 피학적인 여학생, 절망적인 노숙자 등과 같이 희망 없는 세상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다양한 베를린 사람들을 만난...
크리틱스 초이스
쯔부로의 껍질<쯔부로의 껍질>은 원인과 결과를 알 수 없는 사건의 복판에 떨어진 남녀의 이야기다. 현실의 경계 너머에서 벌어지는 듯한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영화에서 세상은 갑자기 재앙으로 뒤덮인 듯 하고 등장인물은 납득할 수 없는 행동에 빠져든다. 간호사인 여주인공 카오루가 무너진 병원에서 깨어나자 그녀는 온 몸에 집기들을 붙이고 괴상한 행동을 하는 쯔부로의 병실에 갇히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굳게 잠긴 병실로...
크리틱스 초이스
차가운 빛비록 노르웨이, 영국과의 합작이긴 하나, 지난해 선보인 <솔트>(감독 브래들리 러스트 그레이)에 이어 자신 있게 소개하는 또 한 편의 아이슬란드산 영화다. 산업적으로는 초라한 규모인 게 사실이나 그 영화 소국의 어떤 수준을 증거하는 수작이다. 영화는 40세의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악몽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한 중년 남자의 비밀스러운 과거와 현재를 축으로 전개된다. 사실 아주 느린 속도로나마 서서히 ...
아시아 영화의 창
차멜리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위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영화. 감독 수디르 미슈라에게는 가능한 일이다. 투자 상담사인 아만 카푸르는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가 고장 나 한적한 길거리에서 수리공이 오기를 기다린다. 거기서 거리의 여자인 차멜리를 만나게 되고,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던 대화가 점차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이야기로까지 발전한다. 그러나, 차멜리는 자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