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프로그램
풍요의 땅현대 미국 사회에 대한 신랄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연출하는 빔 벤더스는 2003년 미국의 사회 · 정치적 영역에서 사라져버린 이상이 진실이 아니라는 희망을 전한다. 그린베레 출신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폴은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충직한 애국심으로 대 테러 전쟁에 헌신해온 폴 앞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조카 라나가 등장한다. 10년간의 해외 생활을 접고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그녀는 노숙자를 위...
아시아 영화의 창
프롬피람 집단 강간 사건이것은 실화에 기초한 스토리다. 태국의 한 외딴 마을 프롬피람에서 한 젊은 여인의 시체가 기찻길에서 발견된다. 처음에는 사고사로 보였지만 경찰의 수사 진척에 따라 이 여인의 죽음이 여러 사람이 연루된 매우 복잡하고 끔찍한 연쇄적인 불행의 끝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여주인공 삼니안은 가난하고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는 가련한 여자다. 그녀는 남편을 찾아 무작정 고향을 떠나 여행길에 오르면서 숱한 외부의 위협에 ...
와이드 앵글
플랫라이프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집이라는 공간에 있을 때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그림을 벽에 거는 일이 우리의 건강에 유해하게 작용할 때가 있을까? 빨래를 하는 것이 어떤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것일까? 재미로 카드집을 쌓는 일이 머피의 법칙과 관계가 있는 걸까?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정말로 삶에 위협이 될 수 있을가? 단편 애니메이션 <플랫라이프>는 먼 친구보다 가까운 이웃에 대한 시각을 전...
아시아 영화의 창
피와 뼈모두가 증오했고, 모두에게서 버림받은 남자.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의 주인공 김준평이 바로 그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부>가 ‘아메리칸 드림’의 허망한 꿈과 그림자를 담아낸 대서사시라면, 양석일 원작의 <피와 뼈>는 그와 유사하면서도 ‘저패니즈 드림’ 보다는 철저하게 한 인간의 잔혹함과 이기적 본성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1923년, 제주도에서 오사카로 건너온 18살의 소년 김준평은 포악한 성격 때...
와이드 앵글
핑거프린트복사실에서 일하는 수인은 주민등록증 접수를 거부하고, 구타당한 자신의 사진이 담긴 고소장을 복사한 적 있는 동사무소 여직원은 그에게 관심을 표현한다. 그녀의 묘한 관심에 잊고 싶었던 기억의 파편들이 그를 괴롭힌다. 검은 잉크가 묻어 있는 손가락에 살아 꿈틀대는 지문과 끊임없이 흔적을 남기는 복사기는 성인임을 인증하는 사회적 낙인이다. 성인이 되기 위해 치르는 통과제의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세련되게 그리고 있다....
와이드 앵글
핑크 리본′핑크무비′ 는 일본의 독립 포르노 영화를 가리키는 말로 영화산업의 부침과 1980년대 성인 비디오 시장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40여 년 동안 극장을 지켜왔다. 작품당 평균 예산이 3천만원, 촬영기간 1주일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물적 한계는 영화의 창의성을 실험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장르 속성상 주기적으로 들어가는 섹스 장면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부분은 오롯하게 감독의 손 안에 있다. <핑크 리본>은 핑크무비...
아시아 영화의 창
하나와 앨리스동시대의 감성을 포착하는 직관과 재능으로 자신의 이름으로만 설명가능한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낸 이와이 슌지 감독이 다시 십대소녀의 내면 안으로 들어갔다. ‘이와이 월드’에 살고 있는 하나와 앨리스가 펼치는 이 황당한 러브 스토리의 매력을 그냥 지나치기는 힘들 것이다. 하나는 앨리스와 함께 장난삼아 훔쳐보던 남학생이 창고문에 부딪혀 기절하자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 “너는 날 사랑한다고 했잖아, 기억...
새로운 물결
하난용서와 구원에 관한 주제의 영화. 데뷔작 <다나브>에서도 설화의 세계에 도전하였던 마크란드 데쉬판데 감독은 이번에도 신과 인간 세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랑과 구원을 이야기한다. 인도의 조그만 마을 람푸르에서 여신을 저주하며 자살한 아내 때문에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을 우려한 히라랄은 처녀 파글리를 사원에 바친다. 사원에 살고 있던 파글라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녀와 결혼을 하여 도시로 나간다. 파글리는 파...
월드 시네마
하니 베이비미국인 작곡가 톰은 수년에 걸친 공연 끝에 마지막 클럽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독일에 도착한다. 창작자로서 슬럼프에 빠져 있는 톰은 오직 귀향만을 꿈꾸고 있다. 러시아 댄서인 나타샤는 발레리나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결국 부유하지만 사랑하지는 않는 칼과 결혼하기 위해 독일에 도착한다. 하지만 결국 남자로부터 도망친 그녀는 칼리닌그라드에서 우연히 톰과 만난다. 심각한 관계에는 관심이 없는 두 사람은 서로 심...
한국영화 파노라마
하류인생1958년부터 1972년까지 정치·사회적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태웅이라는 남자의 반생을 그리고 있다. 그 출발은 1958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의리 있는 주먹대장의 모습이다. 그는 거칠지만 맑은 눈빛을 가졌다. 4.19와 5.16 등 격렬한 사회 정치적 변화의 와중에서 그는 깡패의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그의 의지에 관계 없이 깡패로서의 삶도 실패한다. 그의 직업은 깡패에서, 영화제작자, 채무해결사,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