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양복 한벌우리에게 <루나 파파>와 <코쉬 바 코쉬>로 잘 알려진 바흐티아르 쿠도이나자로프의 2003년도 신작. 격렬한 감정을 토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그들을 끊임없이 쫓는 카에라의 매력은 여전히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거기에 초현실적인 느낌을 전해주는 영화의 공간과 주변 인물들이 더해지면서, 영화는 삭막하지만 풍성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블랙코미디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흑해 주변의 한 어촌에 사는 불량기 가득한 세 소년...
와이드 앵글
어느 광고 영화 감독의 고백2002년 중국. 희망에 넘치는 4억 명의 젊은이들이 네온으로 빛나는 기회의 땅에 살고 있다. 모택동 집권 이후 변화를 겪은 중국이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있는가? 만일 예술이 사회를 반영한다면, 영화감독을 꿈꾸는 야심만만한 왕 유에룬이 직면하고 있는 딜레마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예술적 자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는 점차로 힘들어지는 상황을 극복해야만 동시대...
아시아 영화의 창
어둠의 신부19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에 〈쓰레기〉라는 중편을 출품했던 월리엄 콕 감독의 2003년 신작 강간당할 뻔하다 죽게 된 ′처녀′(칭 후아는 얀얀이 죽은 ′처녀′ 의 부활이라고 믿는다), 장가도 못 가 보고 죽은 총각은 반드시 영혼 결혼식을 시켜야 한다는 오래된 관습에서 거래되는 상품화된 죽은 처녀들, 그리고 두 남자 시시 와 춘 쉥. 그들과 사랑을 나누는 한 여자 칭 후아, 셋의 비밀...
특별기획 프로그램
에밀<에밀>은 캐나다 서쪽 해안의 빅토리아대학으로 명예 박사학위를 받으러 가는 한 영국 노교수에 대한 이야기다. 여행을 떠나게 된 명목상의 동기는 학위 수여지만, 진정한 목적은 오래 전에 죽은 형의 딸이자 유일한 친척인 나디아와의 관계를 다시 이어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함이다. 미혼모인 조카딸 나디아는 힘들 삶을 영위하고 있는데 그것은 부분적으로 에밀의 예전 캐나다에서의 삶 떄문이기도 하다. 나디아와...
월드 시네마
엘리펀트어느 화창한 가을날, 엘리는 등교길에 공원을 지나가다 만난 한 펑그록커 커플에게 사진 활영을 위해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한다. 네이트는 축구 연습을 띁내고 여자친구인 캐리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존은 아버지의 차열쇠를 동생에게 전해 주기 위해 학교 사무실에 맡겨 둔다. 학교 식당에서는 브리타니와 조선, 그리고 니콜이 사사건건 간섭하는 엄마들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다. 도서관을 향해 가던 미쉘과 잔디밭으로 걸...
월드 시네마
여경관<여경관>은 젊은 미망인 티니아와 그녀의 아들 라토의 고향인 포르투갈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부터 출발하는 절망의 오디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남편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타니아는 아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게 되고, 아들은 점점 범죄의 늪으로 빠져든다. 학교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하자 모든 정황은 아들 라토를 범인으로 몰아가고 결국 그는 소년원에 갇히게 된다. 이 사실에 격분한 타니아는 아들을 탈출시켜 리스본...
한국영화 파노라마
여섯개의 시선여섯 명의 감독이 인권을 주제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 취업을 앞두고 성형수술을 받거나 단식원에 들어가야 하는 여상 3학년 학생들, 도심 대로를 걸어서 횡단하려는 뇌성마비 청년, 성범죄자 신사 공개 때문에 신분이 노출된 아파트 주민, 예쁜 여자에게 얼굴값 하느냐며 비아냥거리는 남자, 영어의 R 발음을 잘하도록 혀수술을 시키기 위해 아이를 수술대에 억지로 눕히는 부모, 한국말을 몰라 행려병자로 오인받은 외국인 노...
와이드 앵글
여자화장실통제가 심한 사회일수록 사람들은 탈출구를 필요로 한다. 이란의 여자화장실은 여성에게 있어 가장 전형적인 탈출구 중의 하나다. 동시에 이 곳은 이란의 여성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다 드러나는 하나의 소우주이기도 하다. 마흐나즈 아프잘리는 잠시나마 이 해방된 공간에서 현실의 고통을 잊고 자유로움을 느끼는 여성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리고 이제는 그녀들에게 보다 넓고 자유로운 광장을 제공해 줄 것을 강조한다....
아시아 영화의 창
여행자와 마법사2003 베니스영화제 업스트림 경쟁부문 초청작 잠양 키엔체 왕포의 환생으로 추앙받고 있는 승려 키엔체 노르부의 신작이다. 돈덥은 젊고 잘생긴 공무원으로 부탄의 전방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꿈은 히말라야를 떠나 미국으로 가는 것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돈덥은 소박한 사과 장수와 우화를 들려주는 선량한 스님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아름다운 아가씨, 소남을 만나면서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