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작
돌스 키타노 타케시의 영화는 늘 고요함과 침묵의 외형 속에 강렬한 에너지를 내재하고 있다. 그것은 때로 폭력일 수도 있고 또 때로는 무언가에 대한 강렬한 집착일 수도 있다.
[돌스]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 역시 외형은 절제된 고요함이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는 사랑의 의미에 대한 키타노 타케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보여 준다. 일반적으로 그것은 ...
특별기획 프로그램
돌아온 사나이당시에는 [첫사랑]으로 소개되었지만 지금은 [귀향]이라고 알려진 모파상의 단편소설을 영화화 한 [돌아온 사나이]는 김수용의 8번째 작품이며, 소설을 영화화한 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영화는 대동아 전쟁으로 헤어졌다가 20년만에 재회하게 된 남호와 경희의 비극적인 사랑과 그들의 자식들이 펼치는 경쾌한 사랑이야기를 동시에 진행시킨다. 이것은 이 영화가 50년대말 한국 영화를 풍미했던 "눈물의 멜로드라마"와 6...
특별기획 프로그램
돌아온 술주정뱅이시네마스코프와 컬러로 촬영된 무정부주의 코미디. 세 소년이(키 큰 소년을 연기한 가토 가즈히코는 ‘새디스틱 미카 밴드’의 리더이다),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다가 해변에 놓아 둔 옷을 도둑맞는다. 담배가게 주인은 그들을 불법 입국한 한국인으로 착각해서 경찰에 신고하고, 소년들은 위기에 빠진다. 그러나 소년들의 옷을 훔친 사람들이야말로 베트남에서의 군복무를 피해 일본으로 밀입국한 한국인들이었다. 그들은 이제 옷과 ...
와이드 앵글
라말라에서의 결혼전쟁으로 황폐해진 팔레스타인의 한가운데에서 희망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신혼 부부의 일상은 특별한 반향을 일으킨다. 2000년 7월, 미국에서 개최된 중동평화협상에서 아라파트 수반이 평화에 대해 논할 때, 클리브랜드의 전화 수리공 바삼은 신부감을 찾기 위해 고향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온다. 얼마 후 마리암을 만나 결혼에 이르고 마리암이 입국 비자를 기다리는 동안 바삼은 먼저 미국으로 돌아오지만, 그 후 ...
월드 시네마
러시아 방주한 영화감독이 어느 순간 마치 마술처럼 1700년대 초기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궁에 와 있음을 발견한다. 그 곳에서 19세기로부터 날아온 냉소적인 프랑스 외교관을 만나고 둘은 격동의 러시아 역사의 한가운데를 여행한다. 외교관과 영화감독은 에르미타주 궁을 배회하며 제정 러시아 시대의 놀라운 역사의 현장을 목격한다. 표트르 대제는 부하 장군에게 채찍을 휘두르고, 예카테리나 여제는 연극 리허설 도중 화장...
한국영화 파노라마
로드무비대식은 노숙자들 사이에서 우두머리 노릇을 하는 인물이다. 그가 속한 노숙자 무리에 파산한 증권 딜러 석원이 찾아든다. 동성애자 대식은 첫눈에 석원을 사랑하게 된다. 노숙자 신세 탈피에만 골몰하는 석원, 그에 대한 사랑을 감춘 대식, 그리고 대식을 사랑하는 한 여자의 희망 없는 긴 여행이 시작된다. 거친 톤의 화면에 담긴 쓸쓸하면서도 서정적인 풍광이 인상적인 이 영화는 한 동성애자의 슬픈 로맨스를 넘어, 사랑과...
아시아 영화의 창
료마의 처, 그녀의 두번째 남편과 정부메이지 유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료마의 처, 그녀의 두번째 남편과 정부]는 독특한 시대극이다. 일본의 전통극을 따르는 듯하지만 스타일은 훨씬 더 탐미적이고, 현대적인 음악을 변용해서 사용하는 등 ‘포스트 모던 전통극’이라는 별칭이 필요할 법한 영화다. 주사위를 던져 보여 주는 영화의 타이틀만 봐도 영화가 흥겹게 비틀고 있는 전통극의 관습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도록 만든다. [료마의 처, 그녀의 두번째 남...
오픈 시네마
리터너의뢰인의 비밀 정보를 근거로 검은 시장에 잠입하여 출처 불명의 돈을 훔쳐 다시 의뢰인에게 배분하는 ‘리터너’ 미야모토. 전투에서 그를 이길 자는 없지만, 고아인 그는 어렸을 때 절친한 친구가 모르는 사람에게 살해당한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리터너’로 일하면서 그는 항상 친구의 복수를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다. 지하세계와 관련되면서 그는 검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조구치라는 남자를 만나는데 그는 바로 ...
한국영화 파노라마
마리이야기대도시에 사는 평범한 회사원이 흩날리는 눈을 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어촌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외롭게 자란 그에겐 불가사의한 추억이 있었다. 바닷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구슬이 그를 이상한 나라로 안내하고, 그는 그 곳에서 마리라는 이름의 소녀를 만난다. 기묘한 털옷을 입은 중성적인 존재 마리가 이끄는 황홀한 판타지의 세계가 소년의 결핍과 상처를 어루만진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느껴지는 장면도 없지 않지...
오픈 시네마
마이 빅 팻 그릭 웨딩아름다움과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도 툴라에게만은 냉정한 것인가? 그리스로부터 건너온 거칠고 전통적인 툴라의 가족들에게 유일한 수치가 있다면 영리한 툴라가 나이 서른이 되도록 미혼인 사실이다. 헝클어진 머리와 두꺼운 안경을 쓴 채 부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툴라는 부모의 잔소리로부터 탈출하는 날만을 꿈꾼다. 남은 인생 동안 식당에서 일하느니 차라리 죽어 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툴라는 새로운 삶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