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신의 아이들[신의 아이들]은 쓰레기 더미 위에서 펼치는 희망의 메시지다. 스모키 마운틴은 이름에서 연상되듯 마닐라 외곽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쓰레기 집산지다. 이 곳 스모키 마운틴에는 넝마주이의 삶을 선택한 수많은 가족들과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마닐라를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삶의 터전은 하루 아침에 쓰레기 더미 위에 묻혀 버리고,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거나 각자의 방식으로 목숨을 부지한다. 시...
월드 시네마
신의 입맞춤우리는 고기를 팔기 위해 짐승을 죽이는 사람을 ‘도살자’라 하고, 충동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사람을 ‘살인자’라고 부른다. 드미트루는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 겉보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감옥에서 출소한 드미트루는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집시들과 카드게임을 벌이다 빈털터리가 되자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위기를 모면하고 고향으로의 여정을 계속하는 드미트루. 집에는 젊은 아내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
월드 시네마
실종이스탄불. 정치적 탄압으로 쿠르드계 남편을 잃은 쉬크란은 외동아들인 베이셀이 남편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온갖 정성을 들여 뒷바라지를 한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베이셀이 실종된다. 쉬크란은 베이셀이 아버지와 똑같은 일을 당했다고 믿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녀는 곧 경찰을 찾아가지만 아들을 찾는 데 관계 당국은 오히려 장애물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베이셀이 남긴 자취는 불길하지만 쉬크란은 아...
한국영화 파노라마
쓰리한국, 홍콩, 태국의 세 감독이 만든 호러 옴니버스 영화. 김지운 감독의 <메모리즈>는 행방불명된 아내의 환각에 시달리는 중산층 남자가 주인공. 김지운 특유의 기발한 유머 대신 차갑고 어두운 색조의 화면이 전편에 펼쳐지며 마지막 장면의 반전이 인상적이다. 진가신 감독의 <고잉 홈>은 번갈아 불치병에 걸린 한 부부의 비극적 사연을 호러장르의 관습을 빌어 그리고 있다. 공포스러운 타자에게서 결국 죽음보다 깊은 사...
비평가 주간
아들▶ 55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영화 [아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수수께끼 풀기 작업과 같다. 주인공 올리비에의 부단한 노동만 보여 주는 영화의 전반부는 그가 청소년들에게 직업교육을 행하는 목수임을 보여 준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고행을 치르는 듯한 휴식 없는 행동의 이유,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이유, 그의 유일한 미소의 이유를 관객은 영화를 보며 풀어 나가야 한다. 가엾고 연약한 살인범 프란시스가 견습생으...
월드 시네마
아라라트[아라라트]는 화해와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해체 직전의 두 가족과, 1915년 일어났던 터키의 아르메니아 인종 학살 사건에 대한 영화 속 영화의 촬영 현장을 넘나들며 현재와 비극적 과거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한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일하는 18살의 라피는 현장에서 가져온 35mm 필름과 디지털 테이프들을 들고 캐나다로 입국한다. 하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세관은 은퇴 직전의 세관원인 데이빗에게 라피...
아시아 영화의 창
아름다운 시절[아름다운 시절]은 필름 느와르의 어두운 감성과 대만 특유의 가족 멜로드라마가 겹쳐진 성장기 영화다. 사촌인 웨이와 지에는 함께 동네 조직의 수금원으로 일을 맡는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일을 잘 마무리한 대가로 총 한 자루를 얻게 되는데, 성격이 급한 지에가 라이벌 조직의 보스를 총살하면서 두 사람은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사실 이러한 관습적인 이야기는 부차적인 것일 수 있다. 희망이 없는 젊은 청춘...
아시아 영화의 창
아이어 부부쓸 만한 러브 스토리가 필요하다면, 동시대의 인도를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라. 갓 태어난 아이를 안은 아이어 부인이 버스에 오르자 우연히 여행을 함께 하게 된 사진작가 라자가 뒤를 따른다. 그러나 사람들을 가득 태운 버스는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대립이 폭동을 가져와 경찰조차 어쩔 수 없는 탓이다. 버스를 습격한 것은 힌두교도들. 그들은 무슬림 부부를 찾아 사정없이 죽인다. 문제...
와이드 앵글
아프간 알파벳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아프가니스탄, 이란 접경 지대로 간다. 그 곳에는 UNICEF의 후원으로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교육은 생각만큼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작품에서 마흐말바프 감독은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탈레반 정권에게 전적으로 뒤집어 씌우려는 서구 사회의 편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월드 시네마
악마의 해체코의 포크 가수, 장례식 출장 밴드, 네덜란드 영화제작자가 우연히 만나 콘서트 투어를 떠난다. 포크 가수는 출장 밴드에게 공동 공연을 제안하면서 그들이 자신의 알코올 중독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밴드 멤버들은 가수가 자신들을 유명하게 해 줄 것이라 믿고, 영화제작자는 훌륭한 영화 소재를 발굴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 팀의 여정은 그들의 기대보다 훨씬 많은 것을 선사한다. 2000년 가수들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