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플롯영화 주인공을 동경해 온 안나와 유일하게 사진 찍기가 취미인 미쉘이 만난다. 안나는 아버지의 약값 때문에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가 없다. 일보다는 재미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미쉘은 그런 안나를 덜컥 영화관에 초대하게 되지만 영화표를 구하기 위한 미쉘의 험난한 과정……. 과연 이들은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인가. 안나는 영화 주인공 미쉘이 아닌 현실의 미쉘을 만나게 된다. (홍효숙)
한국영화 파노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불법 투견장을 운영하며 사채업자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권투선수 출신의 남자, 그의 애인이며 가수를 꿈꾸는 여자, 운전수로 살아가지만 빚을 갚을 길이 없어 고민하는 전직 건달 여성이 중심인물. 두 여인은 큰 돈을 쥐기 위해 손을 잡고 음모를 꾸미지만, 남자들의 방해가 집요하다. 스토리는 할리우드 영화 [Go]를 연상케 하는 범죄 소동극이지만, 길고 하드보일드한 액션 장면과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예민한 시선이 ...
와이드 앵글
피루에트만일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를 규정한다면 우리는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게 될 것이다. [피루에트]의 노부인은 동물들을 사랑스럽게 보살펴 주다가 도살한 뒤 잡아먹는다. 탈리 감독은 현대 소비자들과 음식의 출발점 사이의 관계에 대해 탐구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물이 한때 생명을 가진 개체였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피루에트]는 사라져 가는 생명들에 대해, 인간의 무관심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와이드 앵글
하모니카[하모니카]는 한 소년과 매일 골목을 배회하는 한 노인과의 관계를 통해 감정의 지속성을 찾으려는 시도를 그린 작품이다. 소년은 노인을 통해 얼마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되고,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새삼 깨닫게 된다.
비평가 주간
하폰[하폰]의 감독 카를로스 레이가다스는 영화가 이야기하는 매체이기보다는 보는 매체라는 것을 믿는 예술가다. [하폰]에 담긴 멕시코 자연의 장엄하고 을씨년스러우며 시정 넘치는 경관은 쉽게 잊기 힘들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영화를 볼 때처럼 천천히 수평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카메라는 사건을 좇는다기보다 사건을 핑계로 영화 속 대자연을 명상하려는 듯하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초췌한 중년 남자가 자살을 결심하고 죽기 전...
월드 시네마
할레드할레드는 임기응변에 능한 10살의 소년으로 토론토의 슬럼가에서 살고 있다. 줄담배를 피워대는 그의 어머니는 몸이 안 좋아 할레드의 도움 없이는 집안 일을 할 수 없다. 학교 생활도 그리 나을 것이 없다. 러시아 출신의 친구 이반과 할레드는 불량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만, 언제나 할레드의 재치로 위기를 모면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할레드의 어머니가 갑자기 죽자, 고아원에 보내질 것이 두려운 할레드는 어머니의...
새로운 물결
함두장′함두장′은 영화의 주인공이 매일 먹는 음식이다. 오프닝, 함두장이 만들어지는 절차를 세세히 보여 주는 카메라는 재료가 하나 둘씩 모여 새로운 차원의 음식이 되듯 주인공들의 삶에 질적인 변화를 소망한다. 하지만 그들은 고장난 녹음기처럼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소리만 지껄여대는 선생을 두들겨패고 학교를 뛰쳐나왔다. 치웬과 밍시안, 그리고 징펜은 모두 빗나간 사랑을 하고 있는 방황하는 청년들. ...
개막작
해안선영화제는 기꺼이 쾌락을 방조하는 유희의 장이면서 동시에 영화의 존재 이유 혹은 영화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묻는 성찰의 장이다.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으로 막을 연다. [해안선]은 [섬]과 [수취인불명], [나쁜 남자] 등으로 국제적 명성과 함께 상당한 대중적 지지도 획득했지만 여전히 격렬한 논란의 와중에 있는 이 감독이, 영화에 관한 또한 우리 시대의 삶에 관한 예민한 논점을 여전히...
와이드 앵글
해적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년의 정신적인 상처는 당신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당신의 인생 역시 오랜 친구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해적]은 어느 해적의 정신적 상처와 잊혀진 친구에 대한 이야기다.
와이드 앵글
해적들의 연인경멸을 당하던 제니는 복수를 꿈꾸며 비참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해적선이 출현하자 제니는 복수의 기회가 왔음을 깨닫고 배를 기다리며 목욕을 하고 화려한 축제 의상을 입는다. 하지만 그녀의 굴욕감은 씻어 낼 길이 없고,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우울하기만 하다. 제니는 자신을 억압하던 자들을 제거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의 영혼 역시 죽음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