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유랑열네 살 때 바다를 건너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에 도착한 한국 소년이 이제 10년이 지나 같은 길을 걷는다. 그는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자신이 겪었던 수모와 변해 버린 이름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 준다. 문화적인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감독 자신의 자화상이다. 무성영화 스타일, 상징적인 화면이 이채로운 영화. (김성욱)
월드 시네마
유혹게임파리에서 사기행각을 벌이는 알렉스는 두 명의 여자와 생각지도 않은 만남을 갖는다. 그와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프레드와 다정하지만 외로움에 싸인 실비아. 그는 프레드를 보자마자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알렉스를 시험하기 위해, 프레드는 유혹의 게임을 고안해 낸다. 프랑스의 유명한 극작가인 마리보의 작품 속 인물들처럼 프레드는 사랑의 과정에 있어 필요한 유쾌한 방해물들을 마련한다. 실비아는 알렉스를 유혹해야...
와이드 앵글
이동 영화관<이동 영화관>은 외딴 유목인 마을을 돌아다니며 영화를 보여 주는 이동 영사기사 카르쿠에를 포착한다. 거의 사라져 가는 이동 영화관의 전통을 계속해서 지켜 가고 있는 그는 말을 탄 채 두 마리 낙타와 함께 고비사막을 지나 그의 영화를 애타게 기다리는 고비의 어린이들을 찾는다. 몽골 이동 영화관의 전통을 기록한 인상적인 다큐멘터리.
월드 시네마
이든사만다와 남편 도브는 정치적 확신과 이상주의를 안고 1940년대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한 미국의 시온주의자들이다. 공산주의자이며 건축가인 도브는 새로운 조국을 위한 건설 현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아내를 홀로 내버려 둔다. 독일계 유태인이며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칼코프스키는 유럽에 가족을 남겨 둔 채 팔레스타인에 왔고 그들과 소식이 두절된 상태다. 그는 유태인과 아랍인이 함께 공존하며 잘 살 수 있다는 믿...
와이드 앵글
이방인과 원주민신성한 숲에 이방인이 침입한다. 총소리만 들려오는 이방인의 흔적을 찾아 도끼를 든 원주민은 온 숲을 헤맨다. 이방인을 찾았다고 생각한 원주민은 도끼를 날리는데… 안개 가득한 숲 풍경과 검은 망토를 입고 숲을 달리는 원주민의 모습이 그림과도 같은 영화.
특별기획 프로그램
이조여인잔혹사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 아쉽게도 두번째 에피소드가 소실되어 나머지만 남아 있지만, 세 개의 에피소드만으로도 작품의 영화적/사회적 가치는 충분히 증명된다. 제1화 여필종부(女必從夫): 죽은 남편과 결혼하여 수절하다 탈출을 기도한 여인이 아버지에게 살해되어 남편을 따라 죽은 열녀로 위장된다. 제3화 칠거지악(七去之惡): 결혼한 지 10년 동안 아이를 낳지 못한 여인이 집안의 하인과 관계를 가져 ...
오픈 시네마
인티머시<인티머시>는 많은 영화의 주인공들이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장소인 침대 안 또는 더 정확하게 말하면 마룻바닥 위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곳이 바로 제이와 클레어의 수요일 약속이 행해지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섹스를 하기 위해 만났지만 두 사람 다 약속이라도 한 듯이 암묵적으로 서로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제이가 상대방의 정체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금이 가기 시작한...
와이드 앵글
일렉트릭 드라곤 80000V55분간의 흑백 화면 속에 표현된 메탈릭한 미적 영상과 디지털 5.1CH로 재현한 스피드 넘치는 록 사운드의 질주는, 마치 영화적 장르와 범주를 초월하고 파괴해 온 이시이 소고적 사이버 엑사이팅 베틀 무비라 칭할 수 있을 만하다. 어린 시절의 감전 사고로 인해, 전기와 감응하며 파충류와 교감하는 마음을 지닌 남자. 그리고 전기 수리를 해 가며 괴전파를 알아차리는 수수께끼의 남자. 이 두 남자의 숙명적인 만남과...
와이드 앵글
작별겨울이 시작될 무렵 혜진은 동물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야생동물들이 처한 비참한 현실에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한다. 수의사이자 야생동물 구조원인 영준은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구조하기 위해 산과 들, 강으로 돌아다니며 동물들의 흔적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한국에서 야생동물의 서식지는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동물원은 전시와 사육 이상의 종 보전 활동을 하기에는 너무나 열악하다.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
오픈 시네마
잔다라타이영화의 모더니스트 논지 니미부트르가 이번에는 ‘성’을 주제로 다룬 영화로 다시 돌아왔다. 성장영화의 형식을 띤 <잔다라>는 인간의 양면적 본성을 ‘성’을 매개로 과감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1940년대 방콕, 잔다라는 아버지(실제 아버지는 아닌)로부터 늘 미움을 받으며 자랐다. 어머니가 잔다라를 낳다가 죽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잔다라를 따뜻하게 지켜봐 주는 이는 아버지와 결혼한 이모였다. 고등학교에 들어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