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1공장 45반의 여름1998년 여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는 노동의 땀방울을 냉각시키는 차가운 기운이 감돈다. 경제위기가 몰고 온 내수부진과 지속되는 자동차 세계 시장의 감소로 인해 한국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왔던 굴지의 기업 현대자동차가 구조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생산직 노동자들의 대량 해고를 핵심으로 하는 구조조정은 노동조합이 이끄는 광범위한 노동자들의 거친 저항에 부딪힌다. <1공장 45반의 여름>는 기계가 멈춘 공장의...
와이드 앵글
2H ′99 베를린 영화제 인터내셔널 포럼부문 NETPAC상 수상
영화가 시작되면 인사사고가 난 전철 안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90이 넘은 노인의 바짝 마른 손. <2H>는 이렇게 시작된다. 감독 리잉은 죽음과 언제든지 마주칠 수 있는 한 노인의 모습을 출발점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95세 된 노인 마진산은 전 국민당 장군으로 공산혁명 이...
월드 시네마
8월말, 9월초<8월말, 9월초>는 한 해의 8월 말부터 그 이듬해의 9월 초까지 연관되어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여준다. 영화는 서로를 묶어주는 애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경으로 치닫는 가브리엘과 제니의 관계에서 시작해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맺어지는 가브리엘과 안느 사이의 새로운 사랑에 대한 확인까지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또한 가브리엘의 절친한 친구 아드리앙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드리앙은 지병으로...
새로운 물결
가을국화 `99 몬트리올 영화제, `99 프랑스 베노데 영화제 대상 수상작
전후 일본의 부흥을 일구었던 세대들은 이제 노년이 되었다. 그런데 그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40년 동안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64세의 마노는 노년이 쓸쓸하다. 아내는 정신병원에 입원하였고, 아들은 도박에 빠져 있는 데다가 며느리와 별거중이다. 친구들 중 일부는 어린 여학생과 교제를 하는 등 아름답지 못한 노년을 ...
아시아 영화의 창
거대한 환영 `99 베니스 영화제 초청작
평범한 생활 속에도 끊임없이 부조리와 광기가 잠재해 있다는 것. 이것이 쿠로자와 키요시가 표현하려 하는 영상언어, ′일상 속의 비일상성′이다. 감히 "영원한 사랑"을 테마로 한 <거대한 환영>은 성적 욕구의 성취, 또는 가정이라는 제도에의 순응이란 결말만을 묘사해온 종래의 러브스토리에서 공감할 수 없었던 쿠로자와가 생각하는 사랑의 실체이다.
새로운 세기를 ...
월드 시네마
거리의 쇼맨 ′99 베를린 영화제 인터내셔널 포럼부문
[거리의 쇼맨]은 거리의 연예인, 음악가, 무용가, 이야기꾼, 그리고 동물조련사, 마술사, 행위예술가와 음유시인 등 거리와 광장에서 공연하는 모든 대중예술가들에게 헌정하는 작품이다. 젊은 여장남성댄서인 라비는 오랫동안 거리에서 공연을 해온 연예인이었으며 이동식 복권 판매소의 주인인 카셈에게 고용된다. 카셈은 지금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모로코 남...
한국영화 파노라마
거짓말 `99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
언제나 한국 사회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려온 이단아 장선우. 그가 또 한 번 금기의 선을 넘어섰다. 중년의조각과 J와 여고생 Y의 사도-마조히즘적인 섹스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 [거짓말]은 한국사회의 성모랄에 충격을 주며 등급보류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상영이 금지된 이 영화의 첫장면에서 J를 연기했던 배우 이상현은 영화가 한국이라는 사회의 씻김이라...
월드 시네마
거짓말의 빛깔 ′99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브르타뉴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10세 소녀 엘로디의 교살된 시체가 발견된다. 최근 승진한 젊은 여수사관 프레데리크 르사쥬는 살아 있는 엘로디를 마지막으로 본 미술선생 르네를 탐문하면서 수사를 시작한다. 르네와 그의 아내 비비안은 각자 개인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육체적·예술적 열등감으로 심한 자기 회의에 빠져 있는 르네는 지방 언론의 찬사를 한 몸에 받는...
월드 시네마
걸 온 더 브릿지파리의 밤. 눈물을 글썽이며 한 젊은 여인이 세느 강에 뛰어내리기 위해 난간 위로 올라간다. 갑자기 그녀의 뒤쪽에서 “당신은 지금 부적절한 일을 하려는 것처럼 보이는군요.”라고 말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인생이 불운한 여인이며 갈 곳이 없는 아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목소리는 그녀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며 서커스에서 칼 던지기 쇼를 하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남자 가보의 것이었다. 아델은 자신의 ...
월드 시네마
검문소 ′99 베를린 영화제 인터내셔널 포럼부문, ′99 소치영화제 국내부문 대상 수상
<검문소>는 현재 코카서스 북부지방이 무대인 전쟁드라마이다. 일상적인 작전 중에 병사들은 비극적 사건을 목격한다.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병사들은 한 검문소로 격리되고 그곳은 밤낮으로 적의 저격수가 병사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장소다. 소대원 모두는 어떤 목적이나 의미도 없는 나날을 보낸다. 검문소가 무엇...